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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71차 소과 훈련원시 응시
: 고려시대 삼별초의 대몽 항쟁 전술이 무엇이었는지 설명할 수 있겠는가. 또 삼별초가 끝내 패전하여 소멸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삼별초는 비록 고려조 최씨 무신정권의 사병집단이 그 시초였고 독재정권의 수하였다 하더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자 한 위대한 군인이었음에는 틀림없는 사실이었습니다. 비록 몽골에 항복한 고려 정권에 반발하여 봉기하고 강화도에 새로운 정권을 구성하고 고려 정권에 대항한 오만불손한 행위를 저질렀기는하나 이는 대몽항쟁이라는 역사적 평가 앞에서는 작은 오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삼별초는 애초에 규모가 정규군에 비해 크지 않은 무신정권의 사병집단이 그 근본이었고 적은 인원으로 많은 숫자의 여몽 연합군 병력에 대항하려다보니 근거지를 강화도와 진도, 제주도 같은 오지에 두고 주로 빠른 기동성이 보장되는 선박과 소수의 병력을 활용해 세곡이 운반되는 요충지와 길목을 공략하는 이른바 고려시대판 게릴라 전법을 사용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는 적은 병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병법라고 사료됩니다. 1232년 강화도로 수도를 옮긴 이후로 사실상의 지도자였던 배중손이 남도석성에서 죽은 이후에도 이어진 제주 삼별초가 끝내 무너진 1273년까지 무려 40여년동안 저항에 저항을 거듭했지만 역시 숫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우세였던 고려 정권과 몽골의 연합군을 이길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1271년 진도 벽파진에서 세방향으로 기습공격한 여몽연합군을 막지 못한것이 삼별초 패퇴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는데 이는 다수의 병력이 소수의 병력을 포위하고 여러방향에서 치고 들어간, 병력의 우위를 활용해 사방으로 포위망을 구성해 압박하는 병법으로 고대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이 창안하고 카이사르가 발전시킨 기병과 보병의 포위망 구성을 통해 적군을 한가운데에 몰아넣고 싸운 포위 전법과 일맥상통합니다. 현실적으로도 계속되는 압도적인 숫자의 우위 앞에서는 아무리 명장이라고 하더라도 단기간의 전투가 아닌 40여년의 기나긴 전쟁에서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도의 패쇄적인 지형 또한 방어의 측면에서 보면 아주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이렇게 포위망이 구성되고 그 속에 고립이 된다면 오히려 버티기 힘든 싸움으로 뒤바뀔 소지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주민과 병사들의 이탈을 막지 못한 삼별초 지도층의 잘못도 매우 컷다고 사료됩니다. 그러나 그만한 병력으로도 무려 40여년을 버틴 것 또한 군사적으로도 경이로운 사실이며 대단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삼별초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그 살신성인의 자세는 고려시대 백성으로부터 대몽항쟁의 역사에 제일의 상징성을 부여받았고 우리민족이 외세의 침략에 저항한 역사의 가장 큰 상징으로 오늘날까지 평가받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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