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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47차 대과 무과 응시
: 봉오동 전투는 일제강점기이던 1920년 6월, 만주 봉오동에서 홍범도가 거느리던 대한 독립군이 일본군 제19사단 휘하의 병력 150여 명을 사살하고 300여 명에게 부상을 입히는 전과를 거두어, 만주 지역의 독립군과 민중들에게 반일 독립 의지를 크게 고취시킨 전투이다. 이 전투에서 일본의 정규군이 항일 무장 단체인 대한 독립군에 참패를 당하게 된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또는 홍범도가 이끌었던 대한 독립군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둘 중의 한 경우에 초점을 맞춰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독립전쟁의 개시'로 전해지는 1920년 6월 7일의 봉오동전투는 연변의 대한 독립군이 1920년초부터 빈번히 두만강을 건너 북부조선의 일본경비기관을 습격하여, 조선에 대한 일제의 식민통치에 대한 심각한 저항으로 불안을 느낀 일본군이 두만강 강안을 습격한 대한 독립군을 추격, 연변에 침입하였다가 왕청현 춘명향 봉오동에서 홍범도가 지휘하는 대한 독립군의 매복전에 걸려 섬멸적인 타격을 받은 유명한 전투였다. 본인은 이 글을 통해 홍범도가 이끌었던 대한 독립군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하여 봉오동 전투 이전의 노령, 연변지역의 군사 및 정치적 상황과 더불어 연변지역 무장단체의 확대 및 무장 확장 원인을 중심으로 서술할 것이다. 일제에 대한 무력항쟁을 위해 노령에 위치한 대한국민의회가 이동휘의 지도하에 1919년 9월 상순 ~ 10월 상순 기간 중 국제연맹회의 개최(회의는 연기되어 10월에 열리지 않았다)를 이용하여 ‘조선국내진격작전’을 계획하였다. 이 계획은 주로 일·중 군경통치세력이 빈약한 안도·무송과 장백현 등지로부터 조선국내로 진입할 계획이었다. 일제는 노령, 연변의 독립군이 9월 하순 ~ 10월 상순 기간에 서간도(안도, 무송, 장백현)에 진출하여 무력적 시위행동을 진행하여 조선변경을 습격하여 독립기세를 올리려 한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다. 이에 조선에 대한 식민통치에 위협을 느낀 조선에 주둔한 일본군 사령관은 1919년 9월 12일 <불령선인에 대한 작전 훈령>(제906호)을 작성하여 제19·20사단장에 하달하였다. 이 훈령은 국제연맹회의에 있어서의 독립투쟁을 위해 조선 내지와 외지에서의 무력진입 기도를 조기에 진압하기 위한 대책이었다. 이에 훈령을 받은 사단장들은 예하부대들에게 강안을 건너 침입하는 불령선인(무장 독립군)에 대한 작전 및 선내 소요를 진압할 계획을 작성하여 신속히 보고할 것을 지시하여 조선의 무장독립투쟁을 대비하게 하였다. 그러나 당시 노령 연변 등지의 한인반일무장단체들은 9~10월의 ‘조선진격계획’을 실행하지 못했다. 당시 상해임시정부의 간부들은 이동휘 등의 무력투쟁방침에 동의하지 않고 미국을 비롯한 구미열강에 기대를 품고 끝까지 온화적인 외교수단으로 세계의 동정에 의거하여 독립을 달성하려고 하면서 홍범도부대가 무산으로부터 진격하는 것을 시기상조(時機尙早)로 여겨 저지하였다. 더불어 당시 각지의 무장단체들은 비록 조직을 갖추고 대원들도 모집하여 훈련하였으나 무기와 탄약이 부족하였고, 양식과 기타 군수물자공급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무장단체들이 일·중 통치세력의 감시를 피하여 산간벽지에 기지를 건립하고 수많은 무장부대를 집결시켜 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식량이 비교적 풍요한 곳에 징발원들을 파견하여 이를 징발함으로써 겨우 자급자족하는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많은 단체들은 1920년 봄을 기다려서 무력활동을 전개하자고 주장하였고, 왕청현 나자구방면에서는 이미 겨울준비에 착수하였다. 그리고 안도, 장백 등지의 실정(조선 거주민과 물자의 부족)을 알게 된 연변 각지의 무장단체들은 그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중지하고 한인 민중이 다수 거주하고 경제상황이 비교적 풍요하며, 적의 군경세력이 미약하고 노령과의 연계가 쉽고 무기구입이 편리한 훈춘, 왕청의 동북부와 연길현의 동북부에 기지를 건립하여 무장조직의 확대와 정비, 무기와 탄약 구입등에 힘썼다. 겨울이 지난 1920년 3월경 연변지구의 무장단체들의 상황을 보면 홍범도의 독립군,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 안무의 간도국민회군, 김준군의 신민단군, 최경천의 훈춘한민회군, 최명록의 도독부군, 허은의 군단군, 방우룡의 의민단군, 김규현의 의군부군, 김리근과 최정국의 나자구의사부군 등이 왕청, 훈춘의 동북부와 연길현 북부지대에 기지를 건립하고 활동하였는데, 1920년 5월 일제 정보자료에 의하면 간도, 훈춘지방의 반일무장단체의 총무장역량은 무장인원 4,241명 기관총 18정, 보총 1,871자루, 탄약 27만 1,800여 발, 권총 255자루, 수류탄 265개라고 하였다. 확장된 연변의 각지 무장단체들은 1920년 1월부터 북부조선 국경지대에 대한 습격전을 전개하였다. 1920년 1월부터 6월초까지 연변 무장단체가 두만강을 건너 조선국경지대에 진출한 회수는 모두 28차례였다. 동년 1월 15일 훈춘한민회군사부 제2중대장 강석훈이 20여명의 대원을 지휘하여 함경북도 경원군 고건원 일본주재소 습격, 동년 3월 15일 도독부군 250명이 함경북도 온성군 유포면 풍리동 일본경찰관주재소 습격 등이었다. 무장단체의 인원 및 무장의 확대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1922년 연변에 거주한 한인은 32만 3,800여명이었고 이를 기반으로 광대한 한인에 의거하여 광범위하고도 공고한 반일기지를 건립하였으며, 따라서 반일무장단체들이 활동할 여지가 비교적 넓었다. 둘째, 연변지구의 한인은 이주초기부터 토지소유권을 향유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연변의 반일단체들은 군자금 모금과 무장대의 군수물자공급을 주로 연변지구내에서 해결할 수 있었다. 셋째, 연변지구의 지방군경들은 표면상에서는 한인반일단체에 대하여 단속을 하였으나 속으로는 동정, 지지하는 데다 한인의 항일 열기와 무장역량이 강대하기 때문에 감히 강력하게 탄압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연변지구의 무장단체들은 일본 통치세력의 영향력이 약한 농촌에다 공개적으로 기지를 건설하고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이다. 넷째, 연변지구는 일찍부터 사립학교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며 수십개의 반일학교가 각지에 건립되어 반일교육에 힘썼다. 그 결과 민족민주 사상을 품은 젊고 패기가 있는 수많은 반일인재들이 육성되었다. 특히, 1910년대부터 이동휘를 비롯한 수많은 동지들이 연변지구로 이주하여 근대민주와 독립전쟁론에 기초한 무장투쟁사상을 선전하였으며, 1914년에는 광복군정부의 주도하에 독립전쟁을 준비하면서 나자구사관학교, 훈춘대황구의 북일학교 등을 경영하며 군사인재를 양성하기에 힘썼다. 상기 수십개의 반일학교와 사관학교에서 배양된 수많은 젊은이들은 1919년 용정3.13운동 전후 철혈광복단, 충열대, 맹호대, 결사대에 참가하여 반일민족무장투쟁의 제일선에서 중견적인 역할을 하였다. 다섯째, 연변지구는 러시아의 반일단체와 밀접한 연계를 유지하면서 러시아혁명파의 지지하에 무기와 탄약 획득이 편리하였다. 즉, 일찍부터 이동휘, 김립, 이종호, 장기영, 남공선, 오영선, 계봉우, 김하구 등 수많은 일반인사들이 노령과 연변을 넘나들며 노령과 연변지구의 반일운동을 연계시켰고 러시아혁명파들과 손잡고 무기를 구입하여 반일무장역량을 부단히 확대하였다. 위에서 서술한 이러한 노력들이 홍범도가 지휘한 대한 독립군이 승리할 수 있었던 직접적 요인이라 생각된다. 홍범도가 이끌었던 대한 광복군의 진정한 승리요인은 전투 이전 광복을 위해 독립전쟁을 준비하며 노령, 연변지역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독립을 위해 삶을 바친 애국지사들과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노령 연변지역으로 이주했던 슬프지만 꿋꿋한 조선 백성들이다. 당시 애국지사들의 민족정신 고취를 위한 반일학교와 무관학교를 세워 나라를 잃은 젊은 청년들의 가슴에 살아야할 이유를 심어 주었고, 노령, 연변에 거주하던 조선 백성들이 조달한 군수물자와 독립자금은 대한 독립군이 자립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 이러한 노력하에 촉발된 홍범도가 지휘한 대한 독립군의 봉오동 전투는 연변 각지 반일부대들의 통합을 촉진하였고, 나라를 잃은 지 10년 이래 숙원인 독립전쟁의 개전으로 간주되었다. 이는 더욱 강인한 항일전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동아시아사의 반일 반침략투쟁사에 길이 남을 빛나는 전투이다. ---------------------------------------------------------------------------------- 참고문헌 박창욱,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연구," 韓國史硏究 제111호, 2000.12, 95-136 (42 pages) 윤병석, "한국독립운동의 해외사적 탐방기," 한국사 시민강좌 제17집, 1995.8, 174-185 (12 pages) |
http://www.1392.org/bbs?sajoex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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