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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17차 무과 대과 응시
---------------------------------------------------------------------------------- 구분 : 무과 식별 문장 : 본 유생의 판단으로는 내용 : 본 유생의 판단으로는 전장에 있는 무인으로 가정하여 보았을 때 부득이 하게 군주의 명을 따르지 않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주어진 상황이 임진왜란 당시의 이 충무공이라면 명을 따를 수 없었던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비록 명령불복종에 대한 큰 댓가를 치를 지라도 군주의 명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의 구변편에 이르기를 塗有所不由(도유소불유), 軍有所不擊(군유소불격), 城有所不攻(성유소불공), 地有所不爭(지유소부쟁), 君命有所不受(군명유소불수)라고 하였다. 이는 가서는 안 되는 길이 있고, 공격해서는 안 되는 군대가 있고, 공격해서는 안 되는 성이 있고, 전투를 해서는 안 되는 지형이 있고, 군주의 명을 수락해서는 안 되는 때가 있다. 라고 하였다. 이는 장수가 전장의 상황에 따라 합리적으로 군대를 움직여야 하는 데, 지형과 많은 변화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으면 아군에 큰 손실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충무공의 전술은 항상 완벽한 대비와 정보 분석을 통해 이룩되었다. 당시 조정의 총체적 전쟁수행능력 결여와 정보수집의 한계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명령을 남발하여 전선의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곤 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자칫 조선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수 있는 이 충무공으로써는 행동을 경거히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러한 까닭에 이충무공은 당시의 급박했던 전황에 따라 보고를 위해 자신이 쉽게 전라도를 떠나거나, 군대를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이다. 더욱이 이충무공은 1597년 명·일간의 강화회담이 파기되자 왜적의 재침을 예상하고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던 터라, 고니시(小西行長)의 부하인 이중간첩인 요시라(要時羅)의 흉계를 간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정은 경상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보고한 가토(加藤淸正)를 생포할 수 있다는 첩보를 아무런 여과 없이 받아들여 명령을 내렸고, 이미 가토는 이미 육지에 들어온 것을 알았던 충무공은 명령을 수행할 수 없었던 것이다. 본 유생이 감히 이충무공의 입장이었더라도, 조정의 명령에 복종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불합리하게 내려진 명령은 따를 수 없으며, 최대한 조정에 적절한 상황보고와 입장표명을 할 것이다. 이는 명령 불복종에 의해 내려질 처벌보다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정보로 수많은 장병을 사지로 몰수 없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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