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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109차 소과 훈련원시 응시 (무효)
---------------------------------------------------------------------------------- 훈련원시 시제 (시험 문제) : 고려 성종 12년(993년) 1차 고려-거란 전쟁 때 고려는 서희의 외교담판을 통해 강동 6주를 확보하였다. 당시 서희의 외교담판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3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양호유환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 말은 범을 길러 화근을 남긴다는 뜻인데 결국 요나라가 고려를 공격한 이유는 이 화근을 제거하기 위함이었고, 서희는 요나라의 군대가 더이상의 진군을 감행할 뜻이 없음을 알아챘기 때문에 과감하게 외교적 담판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이고 결국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추려서 설명하고자 한다. 1. 요나라의 주적은 고려가 아니라 송나라였다. 정묘년의 후금과 병자년의 청나라가 조선을 공격하였던 이유는 주적이었던 명을 공격할 때 조선이 배후에서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와 같이 여요전쟁도 결국 송나라와 고려 사이의 관계를 끊고 고려를 요나라 아래에 두어 배후의 안정을 찾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하여 1차 전쟁 당시 동경유수 소손녕이 출전하여 고려에 통고할 당시 80만이라고 적었는데, 그러나 실제로 동경유수 소손녕이 부릴 수 있었던 군사는 기병 약 6만이었다. 더구나 당시 요나라는 송 태종과 송 진종 시기에도 꾸준히 송나라와 연운 16주를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에 고려를 주적으로 삼을래야 삼을 수가 없었다. 2. 강동 6주는 요나라의 실질적인 영토가 아니었다. 담판 중 서희는 "게다가 압록강 안팎은 우리 땅인데, 지금 여진이 그 땅을 훔쳐 살면서 완약하고 교활하게 거짓말로 길을 막고 있으니 요나라로 가는 것은 바다를 건너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다. 거란이 발해의 항복을 받아내었다는 것은 틀림이 없으나 만일 요나라가 압록강 유역을 실질적으로 차지하고 있었다면 서희가 이렇게 말할 수 없었을 것이었으며, 서희가 이렇게 말했더라고 하더라도 이 명분이 담판에서 통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 요나라는 명분적으로 통치를 하고 있었던 강동 6주의 영토를 고려가 점령하는 것을 허락하고 고려와 관계를 맺고자 하면서 강동 6주의 확보를 허가한 것이다. 서희는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큰 나라의 귀인이니 서희가 마땅히 절을 해야한다는 소손녕을 향해 "무슨 말인가? 신하가 임금을 대할 때 뜰에서 절하는 것은 예법에 있는 일이나, 양국의 대신이 대면하는 좌석에서 절을 하는 예는 없다."고 하며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서희는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적들의 의중을 알아차릴 수 있는 눈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담판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서희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고려는 자북령 이북의 영토를 할양하고 그 영토가 심히 축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참조문헌> HD역사스페셜 - 1000년 전의 역사 전쟁, 고려거란전쟁 / KBS 2005.12.16 KBS 한국사전 - 협상을 말하다, 고려 외교관 서희 / KBS 2008.9.27 역사저널 그날 - 125화, 고려의 외교력과 군사력 / KBS 2016.05.22 고려사 열전 권제7, 제신, 서희 요사 권34, 지4, 병위 상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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