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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107차 소과 훈련원시 응시
: 삼국시대 시기에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 이후, 한반도의 주도권을 두고 벌어진 나당 전쟁에서 신라는 국력의 열세를 딛고 당나라를 물리쳤다. 신라가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3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예로부터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말과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결의 말이지만 나당전쟁의 상황에서는 두 가지의 상황이 겹쳐서 작용했기 때문에 두 말을 모두 소개해보았습니다. 나당전쟁에서 신라가 승리한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는데, 첫 번째로는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말을 단편적으로 잘 보여주는 토번의 성장에 따른 당의 위기의식이며, 두 번째로는 '이이제이'라는 말의 뜻을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 고구려 부흥 운동 세력을 지원한 사례입니다. 먼저, 토번은 당 태종 당시 손첸캄포라는 명군을 통해 급격히 성장해 당나라를 위협할 정도의 세력이 되었으며 당나라는 고구려와의 지속적인 전쟁 때문에 이를 적기에 견제하지 못하였습니다. 경북대 이상훈 교수의 나당전쟁 연구에서는 이미 670년부터 토번이 당나라를 위협하였고, 나당전쟁 중 매소성 전투에서의 패배를 기점으로 토번군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대신라 전선에서 퇴각을 결정하고, 676년 11월 기벌포에서 퇴각하는 당나라 군대를 신라군이 공격하여 대승을 거두며 당나라는 웅진도독부를 요동으로 철수 시켜 나당전쟁이 종결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신라는 고구려 부흥 세력과 연계하여 反신라 백제 세력과 당나라군을 효율적으로 견제하였습니다. 검모잠을 살해하고 신라에 투항한 안승과 고구려 유민들을 문무왕은 지금의 전라북도 익산인 금마저에 머물게 하며 보덕국왕으로 임명하고 反신라 계통의 백제 유민들을 견제하는 한편 고구려 유민들을 규합하여 나당전쟁에 투입하였고 백제 유민들도 규합되는 만큼 나당전쟁에 투입되어 삼국의 백성들이 당나라에 대항하여 전쟁에서 승리를 이끄는 성과를 낸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당나라는 연인원 20만 명을 투입한 매소성 전투에서 패배하자 신라로부터 퇴각을 결정하였고, 육로와 해로를 이용하여 퇴각하려는 당나라 군대를 다시 한번 기벌포에서 승리한 신라는 대동강-원산만을 경계로 하는 삼국통일을 완수하였습니다. 당나라는 요동으로 웅진도독부를 이전한 이후에도 신라를 침공하려는 의지를 표명하다가 결국 성덕왕 대에 이르러서야 신라의 영토를 인정하고 재침공 계획을 폐기하는 것으로 나당전쟁이 마무리됩니다. 결국, 신라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토번의 당나라 위협과 신라의 고구려 부흥 운동 세력을 지원한 것이 유효하였다고 생각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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