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생] 교양 제18기 3주차 강의 과제 제출

문제 : 왕건이 해상세력 출신이라는 점을 나타내는 사례를 하나 찾아보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간단하게 서술하시기 바랍니다.

왕건과 견휜의 나주 쟁탈 해상전투를 통해 왕건의 해상세력임이 확실히 들어난다. 나주는 견휜이 군수물자와 전쟁무기를 수입하고 있는 생명줄이었다. 이러한 나주의 특성을 알고 나주 공략을 착안한 것은 왕건이라고 생각한다. 나주는 예성강으로부터 200마일이나 떨어져 있으며 더구나 견휜의 영향하에 있었기 때문에 이를 공략한다는 것은 일견 무모해 보일 정도로 대담한 것이었다. 따라서 해상경험이 없는 사람으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왕건은 그 자신이 무역상의 아들이었으므로 누구보다도 나주의 전략적 가치를 잘 알고 있었으며, 추정컨대 궁예의 휘하에 들어가기 이전부터 이미 나주를 왕래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나주의 사정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예성항부터 나주간의 무역을 통해 계속 나주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후삼국시대 때는 나주 부근 뿐 아니라 남쪽으로는 진주에서부터 북으로 예성강 입구까지 광범위한 해역에서 여러 번의 해전이 있었을 뿐 아니라 해전의 결과가 전반적인 정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와같은 후삼국시대의 전투상황은 삼국시대 때 세 나라간에 해전이 거의 없었던 것과 비교되는데, 이러한 상황은 추정컨대 통일신라 때부터 전개된 신라인의 활발한 해상활동으로 인해 항해 및 조선술이 크게 발달했을 뿐 아니라 해상무역 및 해상교통로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신라말 해양세력의 확장(1강, 2강 강의 및 과제 등), 해상전투의 중요성 등 당시의 정황 등을 종합해 보았을 때 왕건이 해상세력 출신임이 분명해진다. 

참고문헌 
강봉룡, '後百濟 甄萱과 海洋勢力 -王建과의 海洋爭覇를 중심으로-', "역사교육"83, 역사교육연구회, 2002.


이상입니다.

개국619년 7월 5일
문과 청강생 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