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선국 성균관(成均館)

ㆍ작성자	박연
ㆍ작성일	개국619(2010)년 7월 2일 (금) 00:30 [자시(子時):삼경(三更)]
ㆍ문서분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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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 18기 무과 4강 : 진관체제와 제승방략

18기 무과 4강
진관체제와 제승방략

조선전기의 군사제도로 5위와 더불어 설명해야 하는 것은 진관체제(鎭管體制)입니다. 진관체제의 성립은 동북면과 서북면의 체제가 전국화되면서 성립하였습니다. 고려시대 군사제도에서도 설명하였지만, 동북면과 서북면은 다른 지역의 군사제도와는 다른 면모를 보았을 것입니다. 조선시대가 되면 이 지역의 군사제도가 전국화되면서 일원화되는데 그것이 바로 진관체제입니다.

종래까지는 연해안 지역에만 진(鎭)을 설치하여 내륙지역 주현의 방어가 소홀한 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조 원년(1455년)에 내륙지방에도 거진(巨鎭)을 설치하고 주변의 여러 고을을 거진에 소속시키는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전국의 각 도를 다시 몇 개의 군익도(軍翼道)로 나누고 각 군익도는 중, 좌, 우의 3익으로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예를 들면 경기도의 경우, 광주, 양주, 부평이 3개의 거진이 되고 교동, 강화, 개성부는 3개의 독진(獨鎭)이 되며 거진의 경우 부근의 여러 고을을 중, 좌, 우익으로 편입하여 하나의 군사단위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국방에 대처하는 군사단위로서의 군익도의 지위를 뚜렷하게 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 셈입니다. 이러한 개편에는 남방지역에 대한 국방력 강화의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물론 왜구에 대비하기 위한 지방군화된 중앙군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국방력 강화의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었는데 그 구체적인 방법이 바로 양계지방의 군익체제의 도입이었던 것입니다.

세조 원년의 획기적인 대개혁에 의하여 전국화되었던 군익도체제는 세조 3년 10월에 진관체제로 바뀌게 됩니다. 군익도체제는 진관체제로 가기위한 준비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즉 주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중, 좌, 우익의 편성을 갖던 종래의 체제는 주요한 지역을 거진으로 하여 나머지 주변지역의 제진(諸鎭)이 그 휘하에 소속되도록 한 것입니다. 가령 경기도의 경우 종래 3개 도와 3개 독진으로 편성되었는데 이것을 수원, 광주, 양주, 강화, 개성의 5개 진으로 나누고 그 주위 고을을 합속시켰던 것입니다. 여기서 용어의 변화가 생기는데 3개의 “도”가 5개의 “진”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종래 중, 좌, 우익의 체제가 지양되고 거진을 중심으로 제진이 이에 속하도록 한 것은 제진 각자에게 독자성을 부여하고 일원적 군사체제를 더욱 분명히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휘계통에 있어서도 상하관계가 분명해집니다. 이 때의 개혁은 종래 지역의 특수성에 따라 존치되었던 독진제를 지양하고 전지역을 망라하는 진관체제로 변하게 됩니다.

진관체제가 성립된 것은 세조 3년으로 그 뒤에 약간의 수정을 가하여 <경국대전>에 법적으로 규정하여 조선 초기 지방군제의 골격을 이루게 됩니다. 세조 12년에는 각 도와 각 진관의 병마책임자의 명칭이 바뀌었으나 각 관의 수령이 절제사 이하를 겸임하는 원칙은 그대로 지켜졌습니다. 당시 개칭된 병마책임자들의 명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도절제사(都節制使) -> 절제사(節制使)
* 도절제사진무(都節制使鎭撫) -> 우후(虞侯)
* 단련사(團練使) -> 첨절제사(僉節制使)
* 단련부사(團練副使) -> 동첨절제사(同僉節制使)
* 단련판관(團練判官) -> 절제도위(節制都尉)

각 도에는 병마절도사가 있어서 도내의 육군에 대한 지위권을 행사하는 주진(主鎭)이 있고 그 아래에 목사(牧使) 등이 예겸하는 경우가 많은 첨절제사가 거진을 단위로 군사권을 장악하고 있었으며 말단 제진은 군수(郡守) 이하가 동첨절제사와 절제도위의 직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이를 다시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주진(主鎭) - 병마절도사, 수군절도사, 병마우후, 수군우후
* 거진(巨鎭) - 첨절제사(목사가 예겸)
* 제진(諸鎭) - 동첨절제사(목사, 부사, 군수가 예겸), 절제도위(판관, 현감이 예겸)

이를 각 도별로 표시한 것이 바로 “조선왕조 관직표-무반 외관직”입니다.

세조 3년(1457)에 시작하여 12년에 지휘관의 명칭이 개편되면서 완성되었던 진관체제는 <경국대전> 반포 이후 서서히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즉 전국을 군사지대화하고 방위망화하였던 진관체제는 성립기반이 지나치게 광범위한 것으로 실제 유사시에는 오히려 무력함을 드러내고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방의 행정관이 문관 수령으로 이들이 군사지휘권을 겸하게 되면서 실제 군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였던 사실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방군수포(防軍收布)가 성행하면서 포를 내고 군역을 감당하지 않는 상황이 되면서 소집해야 할 군사들이 부족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초 전국적인 방위망인 진관체제는 정규의 군사가 남아 있지 않았던가 또는 남아 있다 하더라도 군사적 기능을 거의 갖추고 있지 못하여 할 수 없이 일단 유사시에는 군사가 아닌 계층까지 총동원하여 대처하는 이른바 제승방략(制勝方略)의 응급조치를 시행하게 됩니다. 제승방략의 군사법은 각 진관별로 자전자수하는 것과는 달리 유사시에는 각 읍의 수령이 소속된 군사를 이끌고 본진을 떠나 배정된 방어지역으로 가서 공동 대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제승방략은 가까이 있는 각 읍의 군사가 하나의 방어진지로 모여 대처하기 때문에 후방지역에는 군사가 없어 1차 방어선이 무너지면 그 뒤에 방어할 수 있는 군사력이 없어 2차로 방어할 수 있는 방도가 없는 우려를 크게 내포한 전법이었습니다.

실제 제승방략은 삼포왜란이나 을묘왜란을 겪으면서 진관체제가 붕괴한데에 대한 하나의 보완책으로 나온 것입니다. 제승방략의 또 하나의 특징은 수령이 자기 지방의 군사를 이끌고 방어지역으로 가서 대기하면 중앙에서 임시로 장군을 파견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앙에서 장군이 제대로 파견되지 않으면 대기하던 군사들이 흩어지고 모아지지 않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임진왜란에서 초기 조선군의 대응이 바로 제승방략에 따른 것으로 일본의 대군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전법이었습니다.

* 참고문헌 : 차문섭, “진관체제의 확립과 지방군제”, <한국사> 23, 국사편찬위원회, 1994.

* 문제입니다.
1. 위에서 ‘여기서 용어의 변화가 생기는데 3개의 “도”가 5개의 “진”으로 바뀝니다.’라고 설명한 부분이 있는데 왜 용어가 도(道)에서 진(鎭)으로 바뀌었을까요? 본문에는 답이 없으니 조선시대임을 생각하여 상상해 보세요.

2. 경기도 교동 백성들은 어느 진관 소속일까요?

3. 왜구가 경상도 사천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어느 지역 백성들이 사천으로 방어하러 모일까요? 모두 쓰세요.

* 과제는 7월 7일 자정까지입니다.

개국619년 7월 2일
행성균관사성 박연

http://www.1392.org/bbs?sajoed12:450

이수현 619('10)-07-02 10:20	문과 청강생 이수현, 수강합니다.

이완 619('10)-07-02 13:31	무과 유생 이수현, 수강합니다.

김민수 619('10)-07-02 14:16	무과 유생 김민수, 수강합니다.

윤임 619('10)-07-02 18:09	무과 유생 윤임, 수강합니다.

이완 619('10)-07-03 13:23	무과 유생 이완, 수강합니다.

[사성] 18기 무과 4강 : 진관체제와 제승방략	박연	619('10).07.02-00:30	1091

[청강생] 제18기 무과 4강 과제 제출	이수현	619('10).07.05-13:10	182

[유생] 제18기 무과 4강 과제 제출	윤임	619('10).07.03-18:2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