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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
[좌랑] 제21기 제3강 -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본 총력전의 예시(上)
- 미국과 소련, 이 두 국가는 훗날 냉전 시대의 주역이 된 국가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공동의 적이었던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을 상대하는 입장에 있었다. 그렇다면 미국과 소련은 어떻게 추축군을 상대로 총력전을 전개했는가? 먼저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자. 미국의 경우 전쟁이 발발한 초기에는 방관자적 입장이었다. 이는 미국의 외교정책 자체가 원래 고립주의를 기본으로 했고 이런 상황에서 유럽 전선에서 발생한 전쟁에 대해 미국은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게다가 그 시기 미국은 경제공황을 이겨내기 위한 뉴딜정책의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시기인지라 미국으로서도 이를 타개할 대책을 마련하는 판이었다. 미국의 외교정책이 크게 바뀌게 된 계기인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당시의 상황을 보면 영국은 1차 세계대전 이후의 후유증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소련의 경우 적색 혁명 이후에 자금력 부족으로 애를 먹기도 하였다. 게다가 소련의 경우 대숙청의 영향까지 있어 유능한 지휘관들이 거진 쓸려나가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학자들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그 당시 한국인 독립운동가들도 여럿 피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 결과 소련군은 겨울전쟁(소련-핀란드 전쟁)과 독소전쟁 초기에 어마어마하게 얻어맞는 결과를 초래했다. 반면 미국은 1차 대전 이후 세계 최대의 채권국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주 수출시장인 유럽이 1차 대전의 파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기에 이를 상쇄하지 못하고 대공황의 압박을 그대로 받아내야 했다. 전쟁 직전 뉴딜정책의 약발이 빠져가던 상황에서 터진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이 대공황에서 탈출하는 결정적인 출구가 되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루즈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는 미국 내에서 일어나던 고립주의를 조금씩 깨뜨렸는데, 그는 히틀러가 재군비를 추진하고 무력을 이용해 타국을 서서히 합병해 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무솔리니와 히틀러에게 독일군과 이탈리아군이 인접국을 침범하거나 공격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1937년, 일본군이 중국에 있던 미국 군함 파나이(Panay)호를 격침시키자 미국 사회는 들끓었고 워싱턴(여기서는 루즈벨트 행정부를 의미한다. 더 좁게 들어가면 루즈벨트 대통령을 의미한다.)은 즉각 ‘해군확장법(Naval Expansion Act)’를 제정하는가 하면 1941년에는 무기대여법을 통과시켰다. 이 무기대여법은 유럽대륙에 있던 영국과 자유 프랑스군 등의 연합군이 무기와 탄약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반대파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통과시킨 법으로 루즈벨트 대통령이 1940년 12월 29일에 한 대국민 연설에서 나온 ‘민주주의의 병기창(Arsenal of Democracy)’화를 이끈 내용이다. 이 무기대여법으로 인하여 영국, 자유 프랑스, 소련, 중화민국 등의 연합군에 속한 나라들은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게 되었다. 대공황의 여파로 고생하던 미국의 기업들은 정부의 요구에 신속히 민수 물자 생산을 중단하고 군수물자 생산 체제로 전환하였는데, 특히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였던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는 군용 트럭 등을 만들어 미국 정부에 납품했고 이들 중 일부는 무기대여법을 통해 소련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또한 미국인들이 이를 뒤에서 도왔는데 특히 일본의 진주만 습격 이후에는 미국인의 대부분이 일본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내면서 군에 지원했는데 이들 중에는 입대가 불허되자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사람이 있었을 정도였다.(영화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저에서 주인공이 몇번이고 입대하려다가 퇴짜 맞은 것은 이를 반증한다.) 정치적으로도 미국은 총력전에 적극적이었는데 1935년에 제정되고 1937년 개정된 중립법을 다시 개정하여 ‘무기금수조항의 철폐’를 폐지하는 등 정부의 요청을 의회가 받아들였고 정부 역시 조직 개편 등으로 이를 뒷받침 했다. 또한 전시에 사실상 완전고용을 이룸으로서 대공황을 탈출한 것은 그만큼 미국의 국력이 그만큼 강했음을 의미했다. 소련은 조금 다르다. 분명 앞에서도 언급했듯 대숙청으로 인해 유능한 지휘관들이 많이 쓸려나갔고 그 결과 전쟁 초기에는 독일에게 꼼짝없이 밀리는 신세였다. 하지만 스탈린 나름대로는 독일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행보를 보였고 1941년,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자 처음에는 밀리기 시작했지만 모스크바에 상주하면서 전쟁을 지휘했다. 또한 전쟁이 발발하자 방송을 통해 이 전쟁을 ‘조국수호전쟁(Great Father Jana War)’라 명명, 침략자를 격퇴하는데 동참해 줄 것을 ‘동지, 시민, 형제자매, 전사들’에게 호소하였으며 독일과의 전쟁이 나치독일과 싸우는 소련의 ‘모든 국민의 투쟁’이라 하면서 공산주의보다 국가에 대한 충성을 강조, 국민을 단결시키려 했다. 제 아무리 이중성격이고 대숙청을 총 지휘한 스탈린이라지만 전세가 악화되자 유능한 장수들을 전방에 배치하고 자신은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입장이 되었는데, 이는 스탈린 그 자신의 전투 지휘능력이 부족했음을 그 스스로도 알았기 때문이다. 소련의 경제는 다른 나라와 달리 중공업 위주로 발전되어있다보니, 군수물자 생산량은 월등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독소전쟁 초기, 그의 오판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자 우랄 서부에 있던 군수시설을 모조리 우랄 동부 지역인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일대로 옮겨서 물자를 생산하게 했고 또한 미국의 무기대여법으로 받은 어마어마한 장비들과 물자들은 1950년대의 소련 수상인 니키타 흐루시초프(Nikita Khrushchyov)이 한 말인 “만약 미국이 제공한 수송수단이 없었다면 소련군이 어떻게 스탈린그라드에서 베를린까지 전진할 수 있었을 것인지 생각해보라.” 그 수준이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실제로 미국은 1941년 3월부터 1945년 10월까지 차량 42만여 대, 철도 기관차 2,000량, 철도차량 11,000여 대, 가솔린 300여만 톤, 군화 15,000여 켤레 외 항공기 15,000대와 전차 5,000여 대 및 식량 500만여 톤을 지원했고, 프랑스가 항복한 이후 독일과 외로이 싸우던 영국도 소련에 전차 5,000여 대와 항공기 7,000여 대, 고무 114,000여 톤을 지원하기도 했다. 소련과 미국은 모두 잠재력이 막대한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 소련은 ‘제2 편성제도’를 적극 활용해 부대를 전선에 투입했고 미국은 국민의 투지와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전투에 쓰기도 했다. 또한 미국 본토가 전장이 되지 않다보니 동원을 준비하고, 시행, 생산시설의 전시체제 전환에 얼마 걸리지 않을 정도였다. 소련의 경우 독일의 탄압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빨치산(Partisan) 활동을 전개, 소련 정규군과 함께 독일군에 저항했을 정도였다. 이러한 빨치산 활동은 유격전의 한 활동으로 자리매김 해서 공산주의가 전 세계에 퍼질 때 같이 퍼져 나가기도 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들은 사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소련의 경우 과학자를 불신하고 또 자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외교노선을 펼친 덕에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지만 미국의 경우 본토가 전선이 되지 않아 소련에 비해 유리한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으며 또한 그 이전부터 이미 영국군과 보조를 맞춘 상황이었다. 두 국가 모두 총력전을 수행하면서 이로운 점과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2차 대전 하에서 세워진 총력전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미국과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고 나아가서는 냉전시대를 주도하는 위치에 서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본 강의는 박계호씨가 저술한 『총력전의 이론과 실제』의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과제 :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미국 또는 소련의 무기 하나를 골라서 총력전하에서 어떻게 쓰였는지를 간단히 정리하시오. *출석 확인은 본 문서에 댓글로 '(학과명) (신분) (성명), 무과 강의를 수강합니다'라고 기재 후 등록합니다. 본 강의에 관한 문의가 있으시면, 출석 댓글에 함께 적어주시면 쪽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과제 제출은 본 문서에 답글로 제출하며 비문으로 작성하신 후, 예외설정(sephia) 하시기 바랍니다. * 출석기한 : 9월 1일까지 * 과제 제출기한 : 9월 4일까지 이상입니다. 개국624년 8월 31일 행병조좌랑 겸훈련원판관 이성필 |
http://www.1392.org/bbs?sajoed1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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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474f90deac.gif "[1]")
조혜원 624('15)-08-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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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과 유생 조혜원, 무과 강의를 수강합니다. 질문 : '무기'라 함은 소총부터 WMD까지 모두 해당되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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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ata/board/member/img/1/i_a2773303b9.gif "[2]")
최성원 624('15)-08-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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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과 청강생 최성원, 무과 강의를 수강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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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랑] 제21기 제3강 -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본 총력전의 예시(上) |
이성필 | 624('15).08.31-16:52 | 437 |
 [좌랑] <공고> 제21기 무과 제3강 성적 공고 |
이성필 | 624('15).09.09-01:23 | 240 |
| 무과 제21기 3강 과제 제출 |
조혜원 | 624('15).09.01-15:55 | 27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