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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무열
작성일 개국626(2017)년 5월 21일 (일) 15:54  [신시(申時)]
문서분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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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유생] <서신> 성균관 제23기 문과 4강 과제 제줄

과제
1. 인조의 치세를 살펴보고 지도자로서 절대 하지 말아야 했던 행동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서술하시오.
(서술방식에 제한은 없으며, 단 100자 이상 서술할 것)

지도자는 말 뒤집기를 자주 해서는 안 됩니다. 인조는 그저 권력욕에 눈이 먼 졸부에 불과했을 뿐입니다. 겉으로는 아들을 위하는 척 하며 눈물을 흘리고 뒤로는 벼루를 던져 죽이려 들기도 하고, 학질에 걸렸다고 '공식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정황상 인조의 보위가 불안해지자 후계인 소현세자를 죽여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하려는 수작질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가 갑자기 정묘년 변을 당해 부득이 임시로 화의했는데 오랑캐들의 요구는 한이 없다. 이 치욕을 씻기 위한 생각에 끝이 없다. 충의로운 선비는 책략을 다하고 용감한 사람은 종군하여 난국을 구제하고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라." 는 교시에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는 것이, 북방의 경계를 스스로 혼란케 하고(공신을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아 생긴 이괄의 난으로 북방이 소홀해졌기 때문) 수많은 백성을 포로로 제공하고 화냥년을 만들어 대대손손 치욕을 안겨 준 못난 자가 감히 '나라의 은혜'를 운운하며 백성들에게 화살받이로 나설 것을 종용하다니요. 

자신에 대한 치욕은 엄청난 것으로 받아들이고 세상 모든 충격을 다 받은 사람처럼 횡행하던 자가, 다른 이들의 충격과 공포 따위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취급하고 이정도로 했으면 될 일 아니냐며 조롱하듯 말하는 것은 참으로 이율배반적인 행동입니다. 인조 때문에 서북은 영영 못쓸 고장이 되어 홍경래의 난의 단초가 되었고, 외교 따위는 저 마당에 개한테도 주지 않을 천박한 단어가 되었으며, 실력도 없고 능력도 없는 주제에 척화의 자존심만 끝까지 지키는 못된 버릇 탓에 국제정세를 읽지 못하는 DNA는 후대로까지 전승되지 않았습니까. 이는 결국 조선을 병들게 하는 권력암투와 질시, 먼 눈과 먹어버린 귀의 시초라고 할 것입니다. 명분에 목매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정잡배와 다를 바 없었던 정원군의 행실에도 단지 본인의 아비라는 이유만으로 당시의 안보 위기를 해결하지도 못한 채로, 추숭에만 열을 올리는 암군이 과연 조종의 시호를 받을 하등의 이유가 있었는지 아직도 알지 못하겠습니다. 인조의 군왕으로서의 인생은 오로지 이율배반의 연속일 뿐이었습니다. 

광해군의 폐모살제보다 더한 것이 폐조살생[廢朝殺生, 조정을 망하게 하고 백성을 죽임]이며, 능양군이던 인조가 부르짖던 그릇된 행실을 벌한다는 명분은 정묘와 병자 양 호란에서 이미 손실되어버렸습니다. 본인이 곧 나라라는 그릇된 신념에 빠진 인조의 자기애는 남한산성에서 극에 달하였고, 말먹이도 없어 병사들의 깔개를 끓여 먹일 정도가 되었다면 이미 그 지경을 알 만도 합니다. 숭명반청? 대세가 기울면 돌아설 줄도 아는 것이 정치의 기본, 인조는 말 바꾸기는 너무나도 쉽게 하면서 단순히 자신의 즉위명분이 혼란해진다는 이유로 자신도 아는 잘못된 길을 꾸준히 걸어갔고, 결국 폐모살제의 천만배는 넘는 잘못을 행하고 말았으니, 삼전도의 삼배후 구고두례의 치욕은 국가의 치욕이 아닌 응분의 모욕일 뿐입니다. 본인이 받은 모욕은 세상 중한 것으로 여기며 분노를 멈추지 않아 전쟁광을 만들 뻔 하고, 본인 외의 모든 사람에게 끼치는 모욕, 특히 아들에게(소현세자에게)준 본인의 모욕은 별 것 아니라는 듯이 하며, 그 아들들마저 죄없이 죽이고, 아들들의 어미를 역적으로 몰아 죽이는 괴기스러운 행동들은 결국 배배 꼬인 인조의 심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일 것입니다. 

지도자는, 신념을 버리는 용기를 가지고 말을 해야 하며, 틀렸다고 생각할 때 그 말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말을 바꾸는 것을 모두어 잘못되었다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신념 없이, 요즘 말로 '내로남불'식 말바꾸기는 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늘에서 임금을 내는 까닭은 백성을 위해 신념을 가지라는 것이지, 너의 마음가는 대로 횡행하라는 뜻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국 626년 5월 21일
대마도에서
유생 고무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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