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四件事)는 일반 백성들이 상언(上言), 격쟁(擊錚), 신문고(申聞鼓) 등을 통해 임금에게 청원할 수 있도록 허용된 네 가지 사안이다. 사건사 이외에 일을 청원하면 형장(刑杖)을 치거나 충군(充軍), 하옥(下獄), 유배(流配) 등의 형을 가하였다. [속대전(續大典)] 형전 소원(訴寃) 조문에 규정된 사건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ㄱ) 적첩분별(嫡妾分別) : 적처(嫡妻)와 첩(妾)의 분별하는 일 (아내가 있으면서 또 아내를 얻은 경우 등)
ㄴ) 형륙급신(刑戮及身) : 본인이 억울하게 형벌을 당한 일
ㄷ) 양천변별(良賤辨別) : 양민(良民)과 천민(賤民)의 분별에 관한 일
ㄹ) 부자분별(父子分別) : 아버지와 아들의 분별에 관한 일 (아들인지 아닌지 여부 판별 등)
이러한 사건사에 추가하여, 1704년(숙종30) 3월 9일에 다음과 같은 신(新) 사건사에 대하여도 상언이나 격고(擊鼓)를 허락하였다.
ㅁ) 손위조부모(孫爲祖父母) : 손자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한 일
ㅂ) 자위부모(子爲父母) : 자식이 부모를 위한 일
ㅅ) 처위부(妻爲夫) : 처가 남편을 위한 일
ㅇ) 제위형(弟爲兄) : 아우가 형을 위한 일
나중에 ㅁ)과 ㅂ)은 '자손이 부모를 위하여[子孫爲父母]'로 합쳐지고 대신 '노비가 주인을 위하여[奴爲主]'가 추가된다. 이외에 지극이 원통한 사정이 있는 일을 격고, 격쟁하는 경우에는 장(杖)이나 태(笞)로 가볍게 치면서 사건에 관한 진술을 받아 처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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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
사이버 조선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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