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유
해유(解由)는 관직 교체시에 재정 사무에 관한 책임을 해소시켜 주는 일종의 '책임 해제 증명서' 또는 '회계 책임 면제 증명서'이다. 재정을 담당한 전임 관원이 후임자가 알아야 할 금전, 곡식(환곡), 물품 등의 출납과 지출에 관한 중기(重記) 등의 장부를 정리하여 후임자에게 인계하면, 후임자가 그 장부의 내용과 사실을 확인한 후 관할 감영(監營)에 해유첩정(解由牒呈) 문서를 올려 보고한다. 감영에서 일반 재정에 관계된 내용은 호조에, 군정(軍政) 및 군사 무기[軍器], 군수 물자에 관계된 내용은 병조에 나눠 보고하며, 호조와 병조에서 해유 문서를 검토한 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면 인사 주관 관청인 이조에 통보하여 전임 관원으로서의 회계상 책임을 해소시켜 준다. 이러한 책임 해제 절차와 증명 문서를 해유라고 하며, 관계 관청에 의해 해유 절차가 완료되어야 다른 관직에 임명될 수 있었다. 후임관에게 인계하는 공문 양식은 [경국대전]을 비롯한 법전에 해유이관식(解由移關式)으로, 후임관이 관할 감영 또는 상급 관청에 보고하는 공문 양식은 해유첩정식(解由牒呈式)으로 규정되어 있다. 해유이관의 경우, 전임관이 후임관보다 높거나 같으면 관문(關文), 낮으면 첩정(牒呈)으로 한다. 해유장(解由狀).
이하 [경국대전(經國大典)] 예전(禮典)의 해유이관식 조문.
첩정(牒呈)과 평관(平關)은 공문을 보내는 관원[狀員]의 직품(職品)에 따라 한다.
__ 관직 아무개의 해유에 관한 일. 본관은 __년 _월 _일에 본 관직에 임명되어 __년 _월 _일부터 부임하여 업무를 담당하다가 __년 _월 _일에 이르러 교체되었습니다. 이제 근무한 날수, 여러 사건, 관할 물품을 일일이 열거하여 기록하였으니, 자세히 살펴 조사한 후 해유 문서를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공문을 보내니, 마땅히 공문을 접수하여 확인 후 시행하기 바랍니다.
금번에 열거하는 내용은,
一. 개명(改名:본인의 개명) 유무
一. 실제 근무한 일수, 휴가와 병결 일수
一. 탄핵을 받은 일의 유무
一. 관할 물품... (화폐, 곡식, 소금, 철, 군기(軍器), 성곽[城子], 선척(船隻), 서적, 책판(冊板), 안적(案籍), 문서, 인장[印信], 전세(田稅), 공물(貢物), 닥나무밭[楮田], 왕골밭[莞田], 뽕나무[桑], 옻나무[漆], 과일나무[果木], 관청건물[公廳], 관노[公賤], 축산[畜産], 관복(冠服) 등과 같은 일체의 공물(公物)을 그 관청에 있는대로 낱낱이 기록한다.)
이상의 공문을
__ 관청에 보냅니다.
__년[관인] _월
해유(解由)
관(關) __관직[수결]
이하 [경국대전(經國大典)] 예전(禮典)의 해유첩정식 조문.
__ 관청의 해유에 관한 일. 이번에 __ 관직의 아무개가 보낸 공문[關文]에 의하면 ... 이라고 합니다. 이 공문을 접수하여 본관[本員]의 성명과 부임 날짜를 조사하여 본 결과, 본관의 본래 문서[元狀]와 서로 동일한 것 외에도 임기 동안의 경력, 여러 사건, 관직상 관할하고 있던 물품 등에 대해 모두 검토 완결하였으며, 원래 수량대로 계산되었음이 명백하므로 별도로 뒤에 열거하여 기록합니다. 이에 공문[牒呈]을 올리니, 공문을 접수하여 확인 후 시행하시기를 청합니다.
살펴 열거하는 내용은[計開],
一. 개명(改名) 유무
一. __년 _월 _일에 본직(本職)을 받아 __년 _월 _일에 부임하고 __년 _월 _일에 교체되어 실제 근무한 일수는 _일이고, 휴가와 병결 일수는 _일인 것
一. 탄핵을 받은 일의 유무
一. 관할 물품...
이상의 공문을
__ 관청으로 보냅니다.
__년[관인] _월 _일, __관직 __이름[수결], __관직 __이름[수결]
해유(解由)
이하 [대전회통(大典會通)] 이전(吏典)의 해유 조문.
원(原). 대체로 관직 임명시에는 그 사람에 대한 해유 문서를 조사한다[凡除職者考解由]. 병조도 같다[兵曹同]. 제주목사는 해당하지 않는다[濟州牧使則否].
증(增). 해유에 얽매이지 않는 자[解由勿拘者]는 국왕의 특교(特敎), 계청(啓請) 여부를 막론하고 해당 관직[當職] 외에는 후보자로 추천하지 않는다.
해유를 마치지 못한 자[解由未出人]는 실직(實職) 임명 후보자로 추천하지 않되, 겸직은 (해유에) 얽매이지 않는다. 겸찰방은 불가하다[兼察訪則否].
보(補). 경연관은 해유에 얽매이지 않는다[經筵官解由勿拘].
주(註). '원(原)'은 [경국대전], '속(續)'은 [속대전], '증(增)'은 [대전통편], '보(補)'는 [대전회통] 조문. |
 사이버 조선왕조, [경국대전] 예전, [대전회통]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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