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숙배(謝恩肅拜)는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며 궁궐 뜰에서 4배(四拜), 즉 네 번 절하는 것이다. 9품 이상 문관(文官), 4품 이상 무관(武官)은 관직 임명 다음날에 대전(大殿:국왕), 중궁전(中宮殿:왕비), 동궁(東宮:세자)에서 '사은(謝恩)'하였다. 외관직에 임명될 때에는 지방으로 떠날 때 하던 하직(下直) 인사인 '숙배(肅拜, 하직숙배)'를 겸하기도 하였다. 품계 승진, 겸직 임명, 휴가 복귀 등의 경우에는 국왕에게만 사은 또는 사은숙배를 한다. 사은(謝恩), 사은숙사(謝恩肅謝), 사조(辭朝), 조사(朝辭).
사은숙배를 전후로 한 지방관 임명 및 부임 절차는 아래와 같다.
1) 이조에서 지방관 후보자를 삼망(후보자 세 명 추천)하면 국왕이 그 가운데 한 명을 낙점(지명)하였다.
2) 이조에서 당사자에게 통보하고 부임지 관청에도 통보하였다. 이러한 통보 및 준비 과정은 서울에 상주하던 부임지 관청의 담당자(아전)이 맡았다.
3) 당사자가 서울로 상경하여 통례원에 숙배단자(肅拜單子)를 제출한 후, 입궐하여 상서원에서 대기하였다.
4) 승정원 밖 공간에서 세 번 사배(四拜, 사은숙배)한다. 국왕이 접견 허락이 있으면 대전(大殿)에 입시하여 알현하였다.
5) 사헌부, 사간원의 서경(署經)이 끝나면 이러한 절차 완료에 감사를 표시하는 사조(辭朝, 하직인사) 의례를 행한다. 의정부, 이조, 병조 등 주요 관청 관원의 처소, 즉 자택을 방문하여 하직 인사를 하는 것이다. (인사권자에게 사조할 때에는 사적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인사를 공무로 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6) 사조를 마치면 통례원에 숙배단자를 제출한 후 입궐하여 상서원에 대기하였다가 정전(正殿) 뜰에서 하직숙배(下直肅拜)를 한다. 사은숙배처럼 국왕의 알현이 허락되지 않으면 승정원(승지) 앞에서 시행한다.
7) 부임지로 출발한다. 이때 부임할 고을에서 서리, 하인 등이 상경하여 관청 문서를 바치고 임지까지 수행한다. 이를 신영(新迎)이라 한다.
8) 부임지 경계에서 부임할 고을에서 나온 관리들의 영접을 받는다.
9) 전패(殿牌)가 있는 객사(客舍)에 사배하고 이어 향교(鄕校) 대성전(大成殿)를 방문하는 의례를 거친다. 이후 동헌(東軒)에 나아가 관인(官印)과 병부(兵符)를 수령한다.
본조(本朝, 사이버 조선왕조)에서는 개국616(2007)년 6월 12일부터 사명(使命)을 띠고 지방으로 나가는 관원에 대하여만 사은숙배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지방관 임명시에는 사은숙배를 마친 후에 관청(임지)에 부임한다.
![링크 복사 : [[사은숙배 775]]](./skin_board/a_standard/b_img/icons/txt_copy.gif "링크 복사 : [[사은숙배 775]]"){kind=icon}
사은숙배
사이버 조선왕조
,,,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