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변사(備邊司)는 1510년(중종5)의 삼포왜란(三浦倭亂)를 기회로 1517년(중종12) 6월 6일에 설치된 관청이다. 정확한 설치 시기에 관해서는 여러 학설이 존재한다.
처음에는 임시 관청으로 출발하였으나 임진왜란(壬辰倭亂)을 거치면서 명실상부한 국정 최고 합의제 의결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게 되었다. 때문에 의정부(議政府)를 비롯한 기존 관청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비변사의 권한을 축소 또는 폐지하자는 요구가 여러 차례 개진되었다. 그러나 1864년(고종1)에 기능이 약화되고 1865년(고종2) 3월에 의정부에 흡수되면서 정식으로 혁파되기 전까지, 국정 전반에 관한 사무를 다루는 기관으로 계속 운영되었다. 상임위원격인 유사당상(有司堂上) 4원이 전문위원격인 구관당상(句管堂上) 8원을 각 2원씩 관장하게 하는 것이 기본 체계였으며, 1713년(숙종39)에 성립된 팔도구관당상제(八道句管堂上制)에 따라 구관당상 1원이 각 1도(道)를 담당하였다. 비국(備局), 주사(籌司).
이하 [대전회통(大典會通)] 이전(吏典)의 비변사 조문.
정1품 아문(衙門).
속(續). 중앙과 지방의 군국기무를 총괄한다[總領中外軍國機務].
명종조에 창설되었다.
도제조는 전현직 의정[時原任議政]이 겸하고, 제조는 정원이 없으며 국왕에게 보고하여 임명하되,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의 판서, 훈련도감과 어영청의 대장[兩局大將], 개성, 강화의 유수[兩都留守], 대제학이 예겸(例兼)한다. 제조 가운데 4원은 유사당상(有司堂上)이라 하고(부제조가 있으면 예겸한다), 8원(員)은 8도(八道)의 구관당상(句管堂上)을 겸차(兼差)한다.
증(增). 금위대장, 수어사, 총융사도 제조를 예겸한다.
현직 대신(大臣)의 아들이 제조가 될 경우에는 교체하되, 예겸(例兼)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보(補). 지금은 의정부에 속한다[今屬議政府].
도제조(都提調). 정1품.
제조(提調). 종2품 이상.
부제조(副提調) 1원. 정3품.
낭청(郎廳) 12원. 종6품. 문관이 4원으로, 그 가운데 1원은 병조 무비사(武備司) 낭관(郎官)이 예겸하고, 3원은 시종(侍從) 중에 선발하여 국왕의 재가를 받는다. 무관이 8원으로, 참상관과 참외관이 겸직하되, 참외관은 근무일수 15개월[朔]이 차면 6품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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