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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연/급제] 제24차 대과 사은영연전(謝恩榮宴箋)
성명(聖明)이 위에 계시어 사방에서 선비를 구하시자 신자(臣子)가 은혜를 받아 스스로 돌아보아 감격하여 마음과 얼굴에 부끄러움이 바뀌어 일어납니다. 분수를 헤아리매 어찌 감당이나 하겠습니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학문은 성명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자질은 용맹하고 날렵하지 못하며, 일찍이 종횡(縱橫)의 지략을 통달하지 못하고 다만 스스로 겁많고 나약하다는 기롱을 듣게 되었더니, 뜻밖에 무과(武科)에 올라 잔치를 내려 주심을 받자오니 옥항아리의 어주(御酒)는 따뜻하게 천리(千里)의 봄보다 지나치고 사모(紗帽)에 꽂은 궁화(宮花)는 향기가 구천(九天)의 이슬에 젖었나이다. 깊이 취하여 골수에 훈훈하고 돌아보매 빛이 납니다. 이것은 대개 주상 전하의 큰 도량이 거친 것을 포용하고, 지극한 어지심이 아래 사람을 생각함을 만나서 노둔한 것을 가지고 큰 은혜를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신이 삼가 마땅히 계책을 드리어 한(漢) 나라 신하의 심복을 본받기로 생각하고, 왕실을 위해 적을 무찌르는 주(周) 나라 장사(將士)처럼 조아(爪牙)가 되기를 원하옵니다. 신 박윤상, 삼가 이번 대과 급제자들을 대표하여 감히 전하께 전문을 올리나이다. 개국617년 01월 31일 병과 제1인 급제자, 분순부위 행군기시봉사 겸중건도감낭청 臣 박윤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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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4c550ebf03.gif "[1]")
국왕
617('08)-01-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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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연은 본래 급제자 본인보다는 그 부모를 경하하기 위한 것이다. 자식이 출세함으로써 부모의 이름이 세상에 드러나 그것으로 효(孝)의 일부가 이룩되니, 어찌 축하하지 않을 일이겠는가. 이에 술을 내리니, 나이가 비록 성년에 이르지 못하였더라도 오늘의 흥겨움을 널리 즐기도록 하라. 아울러 경계하니, 급제자는 무릇 관직에 나아가지 않더라도 과거에 응시하거나 급제할 당시의 초심(初心)을 잃지 말아야 한다. 전문을 올린 무과 급제자 박윤상에게 국궁(國弓)을 하사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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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ata/board/member/img/1/i_880426d72d.gif "[2]")
윤선거
617('08)-01-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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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급제자(文科及第者) 신(臣) 윤선거(尹宣擧), 금상전하의 성은이 하늘에 닿는것과 같으사, 감히 우르러 볼수 없겠나이다. 신이 지난날 대부에 승품한 경사와 은영전에서의 사은의 경사가 겹치니 신은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신 윤선거, 항상 전하께 충(忠)과 성(誠)을 다하겠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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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ata/board/member/img/1/i_f1332ca729.gif "[3]")
박윤상
617('08)-01-3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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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과급제자(武科及第者) 신(臣) 박윤상(朴倫相), 성상(聖上)의 높으신 은혜에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무능한 소신(小臣)에게 친히 하사품을 내려주시니 성은히 망극하옵니다. 성상께서 경계하라고 하명하셨듯이 초심(初心)을 잃지 않겠사옵니다. 신(臣) 박윤상, 항상 성상께 충(忠)과 성(誠)을 비롯하여 열정을 다 바치겠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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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ata/board/member/img/1/i_b44a440207.gif "[4]")
한진식
617('08)-01-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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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급제자(文科及第者) 신(臣) 한진식(韓眞植), 하해(河海)와 같으신 성은(聖恩)에 몸둘 바를 모르겠나이다. 미천한 소인에게 문과급제라는 영광 위에 또 은영연이라는 은총(恩寵)을 더하여 주시니 오직 성상의 은혜에 황송(惶悚)할 따름이옵니다. 성상의 말씀과 같이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충(忠)과 성(誠)을 다하여 전하의 명을 받들겠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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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