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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다는 증거
지하철을 탔을때 일단 자리가 있는지 없는지를 잽싸게 확인한다. 그리고는 자리가 발견되면 하늘을 나는 솔개가 먹이를 낚아 채듯 후다닥 뛰어가 자리에 않는다. 아무리 먼거리라도 그들에게는 중요치 않다. 아무리 숏다리더라도 공간이 발견되면 박박 비집고 들어가 기어코 한명분의 자리를 만든다. 예전에는 여름 휴가철이 되면 "야,시난다. 올해는 어디로 놀러갈까? 라며 즐거워하지만 나이를 먹은 이들은 "야,신난다. 한 며칠 집에서푹 쉬겠구나" 라며 좋아한다. 문서를 보면 예전에는 내용을 먼저 보았는데 이제는 줄은 맞았는지, 틀린 글자는 없는지를 먼저 확인한다 눈이 내리면 방방 뛰며 놀던 이가, 이제는 "또 지각하겠군" 하며 한숨을 쉰다. 점심시간 엘레베이터가 만원이면 예전에는 "에이 그냥 걸어 내려 가자"라고 하지만 이제는 "아냐, 탈 수 있을거야" 하며 기어코 파고 든다. 그리고 삐익 하고 벨이 울리면 "사람들이 한 곳으로만 몰렸나봐" 하며 끝까지 우긴다. 사소한 일에도 흥분하던 이가 이제는 불의를 보아도 꾸욱 참는다. 화장실에서 한숨을 내쉬며 피던 담배를 이제는 사무실에서 여유잇게 핀다. 어떤 여자가 좋아요? 예전에는 "예쁘고 섹시한 여자"라고 하지만 이제는 "착한여자" 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여자는 "터프하고 잘생긴남자" 라고 하지만 이제는 "웃기고 편한남자" 라고 한다. 힙합 바지 보다는 미니스커틀를 좋아한다. 뭐 먹을까? 맥주에 과일안주를 좋아하던 이가 이제는 소주에 삼겹살을좋아한다. 지각을 택하기 보다는 머리에 물만 묻히기를 택한다. 예전에는 점심을 먹을때 맛있게 먹고 립스틱을 새로 바르는데 이제는 조심조심 먹고 립스틱을 발라도 벗겨진 곳만 살짝 바른다. 사랑에 아파하고 슬퍼하던 이가 이제는 사랑은 없다고 우긴다.  김병호 ( ) 01/21[18:49] ^^  유병호 () 01/21[19:59] 이 글을 보니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꽤 많은 것이 변하는 것 같네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답니다... 그게 무엇일까요? ^^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결코 변하지 않을 그것... 열심히 생각해 보세요...그리고 그 답을 꼭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유진씨가 그 답을 알게 되는 그 순간, 유진씨는 무한한 행복을 느끼게 될테니까요...^^ |
http://www.1392.org/bbs?moim10: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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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