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약재
유예헌
빈빈루
무첨료
해회당
옥근각
모임 전체

작성자 진석호
작성일 개국619(2010)년 10월 17일 (일) 08:53  [진시(辰時)]
문서분류 빈빈루
ㆍ추천: 0  ㆍ열람: 60      
[無邪] 읽어보신분 이 책에 대한 평가 부탁합니다.
김경일씨의 [사서삼경을 읽다] 라는 책입니다. 바다출판사에서 나왔구요. 저는 재밌게 잘 읽었는데 인터넷 서평을 보니 별로 호의적이지 않아서요 혹시 전공하시는 분이나 읽어보신 분들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해져서 묻습니다.

참고로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 단편이라도 보시라고 일부분을 보여드립니다.

"여자는 인간인가?...머리칼은 언젠가는 세게 마련이고, 눈빛이 아니라 마음이 늘 젖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동양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한없이 낮아진 데에는...사람을 군자, 소인, 그리고 여자로 분류해놓은 공자의 권위있는 한 마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좌우지간 여자와 소인배는 데리고 있기가 힘든 법이야. 가까이하면 버릇이 없어지고 멀리하면 원망을 품으니 말이다.' 사실 이런 면에서 공자는 무식할 뿐 아니라 엄청난 편견에 빠져 있다...공자는 직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한 문화적 당사자이다...동양문화가 어떤 특정한 색깔로 덧칠되기 전엔, 여자는 단순한 섹스 파트너가 아닌 그 이상이었다. 그녀들은 리더였고, 책임자였던 것이다...공자 이후 남자는 군자가 될 수 있었고, 재능과 덕목을 기를 수 있었따. 그러나 여자에게는 단 한가지 덕목만이 허락되었다. 바로 정조였다...공자의 이런 생각 때문에 노자는 다음과 같이 비아냥거렸다. "니들이 인간이냐?"... 여성들의 성적 욕구...에 대한 의사표시를 할 경우에는 음淫한 여자 취급을 받았다...어쩌면 공자가 맞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인간이기 이전에 우주적 존재이다...여자와 아이를 알지 못한 공자의 삶. 이것을 과연 진정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 한번 못해본 남자, 시도조차도 하지 않은 불쌍한 남자. 어찌 보면 그의 인생은 반쪽짜리였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동양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의 고향은 이러한 소박함일지도 모른다. 소박함이 주는 편안함과 여유, 그리고 곁들여지는 조용함...'거친 수수밥에 찬물을 마시고, 팔베개하고 누우니 즐거움이 바로 여기에 있구나. 옳지 않은 방법으로 생긴 돈과 벼슬은 나에게는 그저 한갓 떠도는 구름.'...하지만 공자 자신의 삶이 늘 이렇듯 맑고 기품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의 곁에는 늘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듥과 철학적 사변을 즐기는 사내들로 불볐다. 또 생선이나 고깃덩어리가 자주 곁에 있었고, 친구들에게 마차 따위의 고급 선물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공자의 거친 수수밥 타령은 퇴임한 대통령이 소박한 삶을 위해 돈을 들여 깔끔한 실내 정원을 꾸미는 것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달라이라마...어쩌면 서구 문화의 가장 달콤함만을 맛보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내의 가난 예찬 역시 공자의 카피와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우아한 폭력극의 원조인 [대부]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지. 깔끔한 저택, 매끈한 자동차, 꼭 붇들어 맨 넥타이, 그리고 성당에서의 엄숙한 세례, 그러나 그 뒤에서 일어나고 있는 피바다의 복수극.
정신적 고요함의 세계와 현실적 천박함의 어울림은 이탈리아 마피아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 그리고 우리 모두가 공범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모순이다."

"'옛것을 통해 새것을 알 수 이는 사람,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다'...깊은 뜻이 없는 바 아니지만, 우리는 이 구절의 악용은 막아야 한다...함부로 창의성에 딴지를 걸어서는 곤란하다...이제 우리는 배움에 대한 고정관념, 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선생님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출해야 한다. '세 사람이 길을 갈 경우, 그 중에는 반드시 내가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 있다.'...배움 속에 숨어 있는 즐거움을 캐주는 사람, 상상의 공간을 열어주는 사람, 이해와 사랑을 통해 서로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사람, 그가 바로 스승이다. 바로 그곳에서 진실한 배움이 시작된다...어느 길모퉁이에서 '가르침'이 아닌 '배움'을 주는 진정한 스승을 만나보자."


無邪

사진
素霓,集中,無邪 진진(陳軫)
자택 계곡 방문
http://www.1392.org/bbs?moim08:791 게시물 링크 (클릭) 게시물 주소 복사하기
답글 : 제한 (접속하십시오) 서찰(메일) 수정/삭제 : 제한 (접속하십시오) 추천     윗글 밑글     목록 쓰기
[1] 김민승
619('10)-10-17 14:40
저도 보았습니다만, 사서삼경이 쓰여질 역사적인 맥락에 대한 이해없이 너무 느낀대로 막 쓴 책 같습니다.
경서를 무조건 깊이 찬동하며 외우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보면 경서를 해체할 뿐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는... 안티에 지나지 않는 책은 것 같습니다.
사진
   
 
  다른 아이콘 비공개 설정 사조 백과사전 맞춤법 문법 검사기 0
2000
저장(입력)
박문독서회 대표 : 대표 진진
번호 분류  문서 제목  이름 작성일 열람
24 빈빈 [소예] 셜록홈즈를 읽고 있습니다. [1] 진석호 619.11.30-04:06 33
23 빈빈 사야되는 책 목록 [4]+1 심기열 자택 619.11.16-16:06 79
22 빈빈 [동여] 2010.11.01 도서구입목록 김민승 619.11.01-23:10 73
21 빈빈 [淡齋] 요즘 읽는 책들 임랑 619.10.30-01:21 75
20 빈빈 조만간 사야하는 책이 있습니다 장지용 자택 619.10.29-22:03 55
19 빈빈 [동여] 제가 아는 선에서 재미난 것 [3] 김민승 619.10.28-00:42 70
18 빈빈 [광휘] <의뢰> 추천 의뢰 건 [1] 민진후 619.10.28-00:16 48
17 빈빈 [無邪] 읽어보신분 이 책에 대한 평가 부탁합니다. [1] 진석호 619.10.17-08:53 60
16 빈빈 [淡齋] 도서대여 임랑 619.10.06-01:07 46
15 빈빈 [소예] 주홍색 연구 저도 읽었습니다. [1] 진석호 619.10.01-21:17 40
14 빈빈 [淡齋] 셜록홈즈 전집 [2] 임랑 619.09.25-13:42 132
13 빈빈 [無邪] 우주의 구조 다 읽었습니다. [4]+3 진석호 619.09.25-11:10 44
목록이전다음쓰기 1234567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