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세계사

- 술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담은 <술에 취한 세계사 A SHORT HISTORY OF DRUNKEN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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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술은 인간 역사의 시작이자 끝이 될 수도 있고, 우리의 과거이며 현재이자 미래에도 늘 함께 할 것임을 논리적이고 사료와 기록을 통해 서술해 놓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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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황하게 적힌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술이 빚어내는 매혹적인 이야기에 빠져들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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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퇴근 후 하루 소주 한 잔, 맥주 한 잔에 피로함과 스트레스를 쓸어내릴 줄만 알았지 술에 대해 알고 있던게 뭘까, 내가 뭘 알고나 마시나 하는 회의감 조차 들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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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읽다보면 취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 마크 포사이스는 분명 만취예찬론자임이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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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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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1. 술취한 원숭이의 출현 인간은 술꾼으로 진화했다 / 농경의 시작과 술 / 수메르의 술집

2. 고대 세계의 음주 나일강의 만취 축제 / 아테네의 심포지엄 / 예법으로 포장된 중국의 금주 / 성경은 술을 금하지 않았다. / 로마의 콘비비움

3. 코란, 바이킹, 맥줏집 그리고 폴케 암흑시대 게르만족의 음주 / 술의 딜레마와 이슬람 세계의 음주 / 영원히 지속되는 바이킹의 숨블 / 중세의 맥줏집과 펍의 탄생 / 400마리 토끼처럼 취한

4. 금주의 정치학 영국 사회를 바꾼 진 광풍 / 럼이 세운 나라 / 서부 개척 시대의 살룬 / 보드카로 지탱되는 나라 / 미국 금주법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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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로 오고가면서 틈새 읽기로 읽은 책이라 사실 앞의 내용은 가물가물하다. 다시 한번 읽어서 제대로 취해봐야겠다. 만취예찬론자 마크 포사이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우리는 하루나 한 주간의 근무가 끝날 때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 심지어 에티오피아의 수리족은 하루 일과를 술로 시작한다. 그들은 "맥주 없는 곳에 노동도 없다"라고 말한다. (중략) 인간은 술에 취하면 결코 따분해하지 않는다. "인간은 맑은 정신일 때는 폄하하고 차별하며 부정한다. 술에 취하면 후해지고 협동하며 긍정한다"는 윌리엄 제임스의 말은 오늘날에도 기막히게 통한다. (중략) 만취는 모순 덩어리다. 만취는 만사를 긍정하게 만든다. 폭력을 일으키는가 하면 평화를 유도한다. 노래가 나오고 잠이 온다. (중략) 예나 지금이나 통지차의 도락이자 몰락의 원인이다. 가난한 자에게 위안이 되지만 가난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정부에겐 폭동의 원인이자 수입원이다. 유혹의 수단이자 결혼의 원인이다. 만취는 신을 체험하게 하며 신 그 자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튀는 영원히 존재하리라. p.309-311

		영진(寧進) 홍봉한(洪鳳漢)
		재조산하
		자택 비술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