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박범
작성일 개국616(2007)년 8월 17일 (금) 00:43  [자시(子時):삼경(三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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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潛谷] 디워 논쟁의 초점
침류대의 첫 문제제기는 디워논쟁입니다.

디워가 세삼스럽게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요즘 안그래도 남북정상회담, 학력위조파문, 주가증시의 급폭락 등등 어려 악재 속에서도 디워의 경우는 그 지속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꿋꿋이 민국의 어려운 상황속에서더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과연 다수의 세상이 도래하는 것인가. 그것은 대중의 반란인가 아니면 다수의 폭력인가. 디워의 논란은 이송희일 감독이 만든 블로그에 쓴글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디워는 영화가 아니라 70년대 청계천에서 마침내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에 가깝다"는 직설적인 비판을 했습니다. 이에 청년필름의 대표인 김조광수가 동조하면서 대결구도가 형성되었는데, 이에 네티즌들이 심형래쪽에 힘을 불어 넣어주면서 일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에 불을 붙힌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였으니 그 유명한 MBC 100분토론에서 진중권의 발언이 화재가 되었습니다. 전 이 진중권의 발언으로 인하여 디워 논쟁의 초점이 바뀌어졌다고 봅니다.

그 이전에는 단순히 영화 자체에 대한 문제로만 보였습니다. 영화를 잘만들었나 못만들었나, 흥행을 할 것이냐 말것이냐와 같은 영화 자체에 대한 비판이었지만, 진중권의 발언 이후에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온대간대 없고, 대중의 의견 혹은 다수의 견해라는 부분이 그 중심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진중권의 견해도 다른 평론가들처럼 영화에 대한 혹평은 같은 수준이었다고 보는데, 문제는 쉽게 말해 네티즌의 심정을 자극시켜 버렸습니다. 대중의 폭력성과 중우함을 폭로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합리적인 대응이었다기 보다는 솔직히 말해 폭력적이었습니다.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현재 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영화를 자주 보지 않는 관계로 평을 할 능력은 안되지만, 다수의 의견을 쫒자면, 영화구성에서 잘만들어진 것은 별로 없고 단지 CG(컴퓨터그래픽)효과만 우수하다는 견해가 다수라서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우가 "This is a Korean legend"라는 대사를 말한다거나, 아리랑 등이 흘러 나온다는 것은 민족이라는 것은 은연중에 삽입하여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극시키게 만드는 기제로 작용한 듯합니다. 이에 대해 여러 비판이 있었지만, 소위 네티즌들은 이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평론가와 대중의 시각차이는 여기서 우선 발생하게 됩니다. 오히려 100분토론에서 다른 패널이 지적했듯이, 예술영화와 코믹영화를 구분지어 보거나 평론가는 그들대로, 대중은 대중대로 생각하는 것이 더 나을까? 오히려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 것은 대중쪽입니다. 대중은 왜 심형래의 디워를 찾아가 보려 할까?

두번째로 등장한 대중 자체에 대한 문제입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대중 태도입니다. 전 진중권이 제대로 지적했다고 보는데, 현재 민주주의의 실질적인 요소은 개인주의의 인식 부족이 나은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그 연원을 따져 올라가면 광복이후부터 볼 수 있을지모르겠습니다. 자본주의가 이식된 것이라는 시각에서 접근을 하면, 민주주의도 서양의 제도를 이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 사상발전의 과정에서 개인주의에 기초한 민주주의가 궁극적으로 발전을 하게 되는데, 한국에는 그것이 이식이 된 것입니다. 제도적인 틀에서만 민주주의를 이룩했지 그 속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 일제 군국주의적 요소를 그대로 지니고 있었습니다. 4.19나 5.18같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 정신이 이어지지 못한것이 한국 민주주의사에서의 하나의 아픔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한 예를 들자면 토론문화의 부재 같은 것이 있습니다. 개개인을 주장하지 못하고 단체로 행동하거나 묻어가는 것이 개인주의 부재의 실체적인 모습입니다. 그것의 연장에는 익명의 댓글이 존재합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실명제를 반대하면서 자유로운 글쓰기를 주장하지만, 그것이 허울에 불과한 것은 내 주장을 떳떳하게 내 이름으로 기재하지 못한다는 현실에 맞닥들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스스로는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 그것이 지금의 혼란을 불러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하고 싶은 말 다 하려다 보니 글이 좀 진부해지고 말았습니다. 다른 백성분들도 디워에 대해서 만큼은 보고들어서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반박이나 이의제기 의견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개국 616년 8월 17일
잠곡 박범 記


사진
사망(탈퇴)자 아현(我峴) 박연(朴堧)
역사는 기억과 망각의 갈등
자택 무운정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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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동엽
616('07)-08-17 01:09
우선 잠곡님의 주장을 확실히 이해하기 어렵군요. 되도록이면 다시 한 번 집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왜 사람들이 디워를 보려 하는지에 대해 여쭙는 것 같아 저의 의견을 서술해 보겠습니다.
얼마 전 MBC에서 100분토론을 위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디워를 애국심 또는 심형래 때문에 보는지, 아니면 순수한 작품으로 보는지.
결과는 전자 5%내외, 후자 95%내외로 그냥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서 본다는 의견이 너무나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런데 MBC는 이러한 자료를 원하지 않았는지 설문조사를 삭제시켰더군요. 여기서만 보아도 애국심 마케팅은 어느정도 효과는 거두었으나 600만이라는 관객의 절만 이상도 채 되지 않는 효력을 발휘 했습니다. 아니 제 생각은 언론 등이
디워에 대한 논란에 너무 초점을 맞추었기에 도리어 더 관심을 쏟은거라 생각 합니다.

애국심 이야기가 나왔는데 요즘 미국 할리우드 영화는 아시아 계통을 제 해석하는 등의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신선한 소재에 허덕이고 있고요. 이 때에 한국의 전설인 이무기는 좋은 소재이자 현 할리우드가 원하는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마지막 아리랑 역시 제 영화 감상 결과 영화 내용과 상당히 잘 어우러 졌습니다.
디워는 세계를 무대로 한 영화 입니다. 한국만 겨냥한 애국심 마케팅 때문에 아리랑을 삽입하고 한국의 전설을 소재로 삼은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잠곡님이 말씀하시려는 것을 다시 설명해 주세요. 간략하게 핵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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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범
616('07)-08-17 01:35
난삽하게 글을 쓰는 저도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니 이해해주십시오
제가 말하고자 한 것은 두 가지 입니다. 영화자체에 대한 논란의 경우에는 일반평론가들과 거의 같은 의견입니다. 다만, 예술영화와 디워같은 SF영화는 좀 다르게 볼 필요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평론자들의 견해와 대중들이 선호하는 것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디워논란 이후에 네티즌 문제의 경우엔 토론문화의 부재에서 오는 대중권력이 가지는 양상을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겉과 속이 다른 모순에서 빚어졌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여전히 민국의 상황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중이 진정한 대중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개인주의와 토론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어야 합니다. 건전한 토론이 있어야 네티즌의 댓글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가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면 그것은 토론이 아니라 폭격이죠....
전 아리랑 같은 민족성을 자극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예로 들고 싶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참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마지막이 문제였죠. 알링턴 국립묘지??인가 아무튼 국립묘지에서 옛 전우들을 회상하며 성조기 깃발이 휘날립니다. 이 부분이 디워에서 나오는 아리랑과 같은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그 전까지는 인간애 내지는 진정한 전우애 관한 영화였다가 한순간 국가에 의한 전쟁선전 영화가 되어 버립니다. 메시지는 이렇죠. 전쟁터에서 미국은 우리 미군을 버리지 않는다. 반드시 고향으로 보내주리라. 뭐 대충 이런 내용은 은연중에 깔고 있다고 봅니다. 바로 대입하기엔 곤란하지만, 디워도 은연중에 아리랑을 통해 이러한 마음을 관객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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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동엽
616('07)-08-17 11:27
우선 네티즌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확실히 잠곡님께서 말씀 하신 데로 네티즌 들의 공격이 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부추긴 것은 그들 스스로라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이들이 즐겁게 보고 있고 또 힘들게 만든 영화를 그 많은 평론가등이 그토록 심하게 비하하 적이 있었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디워에 대해 너무나 심한 비하를 하였다 판단하여 공격을 한 걸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디워를 보면 애국심 마케팅에 넘어간, 심형래의 인간극장에 놀아난 관객으로 매도하는 그들의 태도 역시 충분히 공격받아 마땅하였기에 많은 이들이 공격에 동참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 네티즌 들의 몰상식한 공격은 문제이지요.

그 다음은 민족성 자극 입니다. 이건 위에서도 말했다 시피 특별히 민족성 자극을 위해 집어 넣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정서, 한국의 전설을 가지고 만든 영화이니 만큼 한국의 음악이 잘 어울릴 것이라 판단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제 판단으로는 아리랑 역시 영화에 잘 어우러 졌고요. 또한 세계 시장을 노리고 만든 영화이니 만큼 영화시장이 작은 우리나라에 너무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 합니다. 즉, 민족성 자극에 목표가 아닌 작품성에 목표를 둔것이라 여깁니다.

평론가들과 대중들의 선호작, 선호도는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 합니다.
평론가들은 그 작품 안에 담겨진 무언가를 찾으려 하고 관객은 그런 경우도 있지만 흥미성으로 보는 경우도 많으니깐요.
그렇다고 평론가들이 자신들이 원치 않는 영화가 많은 이들이 보았다 하여 마케팅에 놀아난 관객으로 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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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천어
616('07)-08-17 22:03
진중권씨가 사건의 맥을 그대로 집어냈고, 그걸 진중권식으로 표현했지요. 현대판 선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
   
[5] 정언신
616('07)-08-18 09:30
소생은 아직 디워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고(볼 계획이지만), 이번 토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지만 소생의 생각은 이러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영화는 그 영화 자체내에서 바라봐야지, 그 밖하고 연결지으려고 하는 것은 인의적으로 주관을 불어넣어 짜맞추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요... 물론,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 은연중 의도적으로 그런식으로 구성할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고 은연중에 묻혀있기 때문에 사실상,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 아닌 이상, 아무리 전문적인 평론가들이라고 해도 신이 아닌 이상, 그 감독의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와 일치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한, 관객들도 한편의 영화를 골라 잡아 볼때도 무슨무슨 감독의 왜 이러한 의도로 영화를 만들었고, 과연 이 영화가 어떤 의도하에 만들어질까란 생각보다는 대개 영화 내용자체에 몰입하게 되고 나중후의 평도 대개는 그 영화에 내재한 평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상, 어떤 특정 영화를 밖의 일과 결부시켜 일치시켜 나가고자 하는 과정도 따지고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 이유인즉,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저다마 사람마다의 주관이 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유리왕이 지은 황조가라는 시를 보더라도 보통 작가가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을 의도하고 썼다고 알 고들 넘어갑니다만, 사실상 당시로 넘어가서 유리왕 그 사람한테 직접 물어보기전까지는 그 창작물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논쟁은 소생이 보았을 때, 밥 먹고 할 짓 없는 논쟁거리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떠들어봐야 자기합리화 밖에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그냥 순수하게 영화자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다 더 현명할 것이라는 점이고, 내가 이런 시각을 가지고 바라 볼 수 있고 아울러 타인도 저런 시각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을 수 있겠다.. 그리고 감독은 어떠한 시각을 가지고 창작하였다 등등으로 폭넓게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라는 것입니다.. 이상 입니다.. 사진
   
[6] 박범
616('07)-08-19 20:55
"텍스트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데리다가 말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 이 말을 들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기억을 하고 있었지만, 이 영화 논쟁을 통해서 여러가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심형래 감독의 의도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본인이 스스로 말하지 않는 이상 관객들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신감독은 극도로 말을 아끼며 작품을 만드는데 너무 어려웠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감독이 떠나고 나면 작품만 남습니다. 이제 평가를 해야하는 평론가들과 관객들은 작품만을 보게 됩니다. 평가에 대한 모순은 여기에서부터 발생을 하게 된다고 봅니다.
평론가들과 관객이 보고자 하는 입장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떠한 영화나 문학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입니다. 예술성이나 작품성입니까 아니면 흥행입니까. 비례관계일 수도 있고, 반비례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영화는 심형래 개인의 걸어가고자하는 인생 개그의 일부분이라고 봅니다. 진중권이 말한 "영구없다"의 연장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에 대해서 관객이나 대중들이 불편해 하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 심형래가 보여주려 했던 것이 그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심형래 감독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사진
   
[7] 박범
616('07)-08-25 00:28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또한 몇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휴가 때문에 지체 되었습니다
바로 다음 문제제기를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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