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박범
작성일 개국616(2007)년 11월 21일 (수) 15:16  [신시(申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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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 농협, 누구를 위한 기관인가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누구라도 와서 글을 쓰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지만, 소인이야 말로 그것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머리속에 생각해 둔 것은 많은데 막상 글을  쓰려니 과연 논쟁거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제는 그런 미련한 생각을 하느니 직접 써 보고 생각하자는 마음다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글을 쓰고 나서 수정을 가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족한 글이더라도 많은 분들의 소견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작은 글이라도 그것이 모여서 큰 공론이 됩니다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도 나를 드러내는 방법 중의 하나겠죠

농협 이야기만 나오면 한숨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과연 이 단체는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야구팀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국민들의 몰매를 맞은 그 기관은 과연 누구를 위한 기관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농협, 농업협동조합의 준말로 210만 농민 조합원의 출자로 1300여개 지역 농협이 결성되고, 이들 지역 농협의 출자로 중앙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즉, 중앙회가 지역농협을, 지역농협이 농민을 뒷받침하는 모습이 본래의 농업협동조합의 기능입니다. 중앙회라고 하니까 헷갈리는 분도 있을 겁니다. 농협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농협중앙회"와 "지역단위농협"입니다. 전자가 후자보다는 상위기관입니다. 지역단위농협이 모여 만든 조합이 바로 중앙회니까요. 그러나 요즘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중앙회 영업점과 지역단위농협 영업점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세입니다. 중앙회지점이 1000여점이고 단위농협 지점이 4000여개 정도 됩니다. 같은 "하나로"라는 상호를 사용하지만, 지역농협에서는 "하나로마트"를, 중앙회농협에서는 "하나로클럽"을 사용합니다. 마트가 200~300평정도 되는데 반하여, 클럽은 3천평정도 된다고 합니다. 과연 이들의 경쟁은 누구를 위한 경쟁일까요. 지역농협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앙회농협이 더욱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앙회가 단위농협이나 농민보다는 "농협중앙회 임직원을 위한 농협"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연이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안은 무엇일까요? 단위농협은 소자본이기 때문에 중앙회가 해야 할 일이 막중할 텐데 과연 농협중앙회는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개국 616년 11월 21일
잠곡 박범 論



사진
사망(탈퇴)자 아현(我峴) 박연(朴堧)
역사는 기억과 망각의 갈등
자택 무운정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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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영우
616('07)-11-21 17:15
몇일 전 언론보도에서 이러한 문제를 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잠곡님의 말처럼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니 씁쓸한 마음이 들 뿐입니다.

먼저 농협의 영업점과 관련하여 말하자면, 중앙회와 단위농협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왜곡된 현상은 분명히 잘못된 것으로서 중앙회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중앙회가 여러 단위농협들의 상위기관이기때문에 중앙회는 자체의 영업점 확대 보다는 단위농협들의 영업점 확장을 도와주는 것이 이치에 맞습니다. 중앙보다는 여러 지역의 단위농협의 영업점이 활성화되야 농민들에게 가는 이익이 더 클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앙회의 것이 커진다면 그 이익은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농민보다는다 고스란히 소수의 임직원에게 돌아갈 것이 뻔하니까요.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중앙회의 영업점들은 지금의 수보다 반 정도는 줄이고, 거기서 남는 자본이나 인력들은 대부분 단위농협의 영업점들에게 분배함으로서 단위농협을 살려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또 다른 문제로서, 농협은 지금 제가 볼때 농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에만 집착하여 농협 본래의 구실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도 제기된것처럼 농협의 신용사업, 즉 은행업무와 경제사업, 즉 하나로마트같은 영업점 운영, 이 두 가지 사업을 분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그 한 분야에만 집중하여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농협은 지금 거의 신용사업에만 집중하여 농협인력의 97%정도가 신용사업에 집중되어있고, 이익도 거의 대부분이 신용사업에서 난다고 합니다.
그러니 농협은 자꾸 이익 나는것에만 눈을 돌릴 것이고 농민을 위하는 경제사업이나 기타 사업에는 당연히 관심이 줄어들 테지요. 그래서 또한 경제사업에 인력이나 자본지원을 지금보다는 더욱더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농협의 본래설립취지와 맞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농협하면 은행창구와 통장, 은행원 외에는 생각나는게 거의 없습니다. 제가 농협에 대해 잘 모르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농협이 그동안 은행일에만 신경써왔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끝으로 농협의 운영체계입니다. 농협중앙회 운영과 관련하여 외부인사들을 더 많이 영입해 監査(감사)를 더욱 철저히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곳에서 농협이 밀실운영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많이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농협 운영 전반에 농민의 참여를 대폭 수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농민들이 농협이 뭘 하는지 잘 알 수 있으니까요.

농협은 농민의 기관이고, 앞으로 농협이 제자리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사진
   
[2] 묵의
616('07)-11-22 12:27
농협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가져본 일도 없고, 농협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형편이라 제가 왈가왈부할 주제는 아닌 듯 합니다. 그래도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분명 농협이 농민조합원들의 출자로 결성된 조직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또한 그동안 농협이 여기까지 승승장구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농민들의 도움 덕택이라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농협은 단순히 농민들만을 위한 기관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무엇보다 은행업무를 통해 도시지역 주민들과도 만나고 있고, 말씀하신 하나로클럽(또는 마트) 등을 통해서 농촌과 도시를 이어주는 역할 또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농협이 농민들을 위해 무조건 희생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간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조직은 곧 무너지게 됩니다. 아무리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고 농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농협도 살아남기 위해서 수익을 생각하고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물론 설립취지는 가능하면 지켜내야 하는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에 얽매여서 변화하는 시대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경계할 일입니다.
   
[3] 박범
616('07)-11-23 14:27
묵의님의 말씀처럼 수익도 조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농협은 다른 조직과는 다른 기능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민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농협의 기능은 조선시대의 계나 두레와 같은 성격이라고 저는 보고 싶습니다. 정부가 아무리 지원을 해 준다고 하여도 모든 농민들이 직접적으로 그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큰 부분에서만 그러하지 세세한것 까지 정부가 돌보아줄 필요는 없는 것이니까요. 정부가 못해주는 부분은 결국 농협이나 지역단위의 단위농협이 해주어야 하는데, 지금 농협은 이것을 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농협이 해야 할 것은 바로 자체의 조직 보존을 위한 수익사업도 해야 하긴 하지만, 본분인 농민을 위한 활동도 그만큼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 그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단위농협은 그렇다고 쳐도 대체 농협 중앙회는 왜 존재하는 조직인지 알 수 없습니다. 농협중앙회 회장이 세번 연속 쇠고랑을 찼습니다. 이미 중앙회의 정체성을 무너질 대로 무너진 것이라 봅니다. 사진
   
[4] 묵의
616('07)-11-23 16:33
관련 기사들을 검색하여 보니 확실히 농협 내에 문제점들이 전혀 없다고 볼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농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서, 농민들의 출자로 결성된 조직이라고 하여서, 농민들을 위해 무조건 희생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여 보니, 농협이 아니면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을 도와줄 수 있는 조직이 달리 존재하지 않는군요. 아무리 한국사회에 농업인구가 줄어들었고 그들에게 투자를 하여 보았자 큰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고 하여도 식량을 생산하는 일만큼 중요한 일도 없습니다. 적어도 일정수준의 식량은 전략적인 의미로라도 국내에서 생산이 되어야 하겠지요.

어쨌든 이런 상황이라면 무엇보다 중앙회 내에서의 혁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너무나 다변화된 사회에서 지역단위의 농협이 단독으로 어떤 사업이나 일을 진행하기는 힘든 만큼 중앙회가 그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앙회가 갈피를 잡지 못한다니 심각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중앙회를 대대적으로 쇄신하고 바로잡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겠지요. 그 이후에 지역단위 농협과 중앙회의 협동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일반수익사업 이외에 농민지원사업을 펼치는 것입니다.

말씀드렸듯이, 농협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관계로 현실적인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다소 추상적인 이야기만을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농협이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게 된다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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