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대현
작성일 개국613(2004)년 7월 24일 (토) 00:12  [자시(子時):삼경(三更)]
ㆍ추천: 0  ㆍ열람: 167      
[열친회/훈장] 처음 강의
열린친목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에 열친회(열린친목회)의 훈장을 맡게된 김대현이라고 합니다. 이만 인사 줄이고 강의에 들어 갑니다.


천자문(千字文)은 중국(中國)에서 넘어온 책의 한 종류인데, 말 그대로 글자 수가 천자(千字)이다. 오래

전부터 이 책이 모든 공부의 기본(基本) 이였기 때문에 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는 천자문(千字文)부터 공

부를 하였다.


여기서 오늘의 주제는 천자문의 첫 구절 천지현황(天地玄黃)이다. 뜻으로 풀이하자면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는 말인데, 여기서 우리가 헷갈리는 것은 아무리 하늘을 쳐다봐도 하늘이 검지 않고 아무리 땅을

쳐다봐도 누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박지원(朴趾遠)의 연암집(燕巖集)에도 동네 아이가 천자문 읽기를

게을리 하여 야단을 쳤더니, 아이는 “하늘을 보니 푸르기만 한데도 ‘천(天)자는 푸르지 않다고 하니 시시

하기만 한 걸요”라고 대답했다는 구절이 있다. 그러면 우리 조상들도 졸곧 이에 대하여 회의를 품어왔던

것으로 짐작된다.


사실 이 구절은 ‘주역’이라는 책의 구절 중(中) 하나인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天玄而地黃)”라는 것을

다시 쓴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분명 땅인데도, 하늘을 먼저 쓴 것처럼 옛 사람들은 하

늘을 더욱 더 중요하게 여겼다.

사실 여기서 검을현玄은 검다는 뜻으로 쓰이지 않았다.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을 구체적인 사물로 보지 않

고 모양이 없고 있어도 뚜렷하지 않게 생각하여 그 형상을 흔히 ‘그윽하고 아득하다’라고 표현하였다.

즉, 검을현玄은 하늘이 검다고 구체적인 색깔을 지칭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깊은 속성을 추상적이게 표현

한 것이다. 사실 여기서 누를황黃은 황하 유역, 즉, 중원대륙의 황토 빛깔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국

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땅의 색인 황토색을 중앙의 색으로 삼고 황토색이 아니면 주변의 색으로 밀어내었

다. 이와 같이 황색은 천자의 색이므로 주변 국가의 임금들은 감히 황색 예복을 입지 못 하였다. 중국에

조공하는 나라 임금들도 제사나 즉위식과 같은 특별한 행사에 한해서 천자의 황포(黃布)를 입어볼 수 있

게 허락 받았다고 한다.


그러니 원래의 뜻은 ‘하늘은 그윽하고 아득하며, 땅은 중원의 땅처럼 누렇다.’라는 뜻이다.


오늘의 강의 잘 들으셨나요? 다음에는 더욱 더 재미있는 강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출처 - 욕망하는 천자문 : 문자 속에 숨은 권력, 천자문 다시 읽기


210.206.36.40 이원  07/24[09:10]
강의 잘 들었습니다. 헌데 조금 신비로운 즉, 새로운 지식이 아닌 듯 하군요. 뭐랄까 새로운 것을 알며 놀라는 듯한? 뭐 그런것이 느껴지지가 않네요.. 아무튼 수고하셨습니다.  

220.89.25.76 박우석  07/24[09:37]
저는 새로운 지식인것 같은데... 아무튼 강의 잘들었습니다^^  

210.206.36.40 이원  07/24[09:50]
제 생각으로는 그리 놀라운 지식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 도움은 되었습니다.  

222.96.85.118 김대현  07/25[00:29]
다음부터는 새로운 지식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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