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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 가문은 성역인가
강준만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을테고 싫어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지만 현재 민국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는 분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럼 그는 보수일까요 진보일까요....쓴소리를 하니까 진보로 보이지만 (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의 글을 차츰 자주 접하고 곱씹어 읽어보면 보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문제는 그게 아니고.... 이번 글에서 그는 가문의 문제를 한국인의 보호막(소위 빽~)에 대한 문제로 확대 생산해 나아갑니다 그는 이런 빽의 역사를 양반문화의 가문에서 그 연원을 찾아갑니다. 유명한 에피소드 중 하나 윤학준은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을 "남인의 후예인 작가의 노론에 대한 한풀이 소설"로 이해했습니다. 이에 이문열은 윤학준에게 "그 작품이 나오면서부터 노론쪽의 분노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합니다. 아직도 남인과 노론이 여전히 드러나 있는 세상이라는 말입니다. 이건 제 경험입니다만 이덕일의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라는 책이 막 나왔을 때 일입니다. 기차를 타고 대전역에 내렸는데 역 광장 한쪽에서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내용은..이덕일 책 불매운동이었습니다. 그들은 누구였을까요. 은진송씨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린 아직도 조선시대의 가문의 영향 하에서 살고 있습니다. 강준만은 이러한 가문의 역할을 개인이 살아가는 세상속에서의 보호막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최근의 연구성과에서도 드러나듯이 19세기가 되면 사회체제가 점차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공동체가 무너지고 경제생활이 서서히 작아집니다. 이에 마지막 보호막이라 여겨지게 되는 것이 바로 가문입니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강준만의 글에 또 하나의 이야기. 김구는 처음에 상놈 출신인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이를 적극 옹호했는데, 나중에 자신이 신라 경순왕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고는 문중에 충실한 태도를 보였답니다. 해방 후에 귀국하고 나서는 경순왕릉에 참배를 하고 이후에 자신의 가계와 관련해서는 경순황의 후손임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잠시 한국 사회로 돌아와서 2006년 KDI에서 "사회적 자본 실태 종합 조사"라는 보고서를 냈는데 거기에 사회적 관계망 가입 비율을 보면 동창회가 50.4%로 가장 높고, 종교단체 24.7%, 종친회 22%, 향우회 16.8%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에 공익성이 짙은 단체들의 가입율은 2%대 였다 합니다. 종친회의 가입율이 22%라는 것은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닙니다. 시민단체가 활성화되었다고 생각되지만 그것이 겨우 2%라니, 22%면 대단히 넓은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현상을 두고 강준만은 가문이라는 보호막이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으면 그 보호막은 동창회라는 학연과 종친회라는 혈연, 향우회라는 지연, 그리고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종교단체의 종교연(제가 방금 만들어낸 말입니다)이 개인개인을 보호해주는 보호막의 구실을 한다고 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보호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러한 보호막들은 과연 필요한 것인가요? 왜 아직도 이러한 보호막들은 존재하고 한국사회의 강력한 힘이 되어 버린 것일까요? 같은 보호막이라도 공익성이 짙은 단체들은 지지부진한 것일까요? 개국 616년 9월14일 잠곡 박범 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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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我峴)
박연(朴堧)
역사는 기억과 망각의 갈등 
http://www.1392.org/bbs?moim07: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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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2.gif "[1]")
박범 616('07)-09-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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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좀 어려운가요?? 아니면 공감을 하지 않는 것일까요.... 이번 토론은 진행이 되질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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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kin_board/a_standard/b_img/attrib/man2.gif "[2]")
한명회 616('07)-09-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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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북지역이 활성화되어야 침류대도 유지될거라 사료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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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9.gif "[3]")
윤선거 616('07)-10-0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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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은 성역인가?'가에 대한 개인적 소견을 적어봅니다. 오래전부터 악습으로 여겨져 오던 학연, 지역, 혈연 등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필수불가결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내 집옆에 이웃이 살고 고향엔 조부모가 계시며, 집안에는 부모가 계십니다. 그렇다면 한 생명이 태어나고 죽는 동안 혈연, 지연, 학연에 둘러쌓여 산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 아니겠습니까? 교육적으로 연(緣)에 의한 것은 모두 악습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사회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다시말해, 학연, 지연, 혈연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최소 부분을 차지하는 기본적인 원리로 생각해야지 넓은 범위로서 거대집단을 형성하듯 형상화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학.지.혈연을 이용하여 부정,비리,청탁 등의 오용 행각을 벌이는 사람들도 간혹 있습니다만, 굳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우리 사회 또한 비판받아야 할 것입니다. 자신을 도와주고 성장할 수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주는 집단들을 볼때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 그것이 거대조직으로 보일 뿐입니다. 두서가 매우 졸렬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제 생각을 피력해보건대, 연에 의한 것이 모두 부정적으로 보여선 아니되며 실상, 개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공동체 발전을 선도하는 원동력이 될 수있다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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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 616('07)-10-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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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연이 상당히 폐쇄적인데 문제가 있습니다. 학연, 지연, 혈연은 자기 성취적인 것이 아닙니다. 학연은 마치 자기 성취적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가 열심히 공부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그것도 일회적이라는데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한번 수능으로 평생이 결정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자신의 의지로 묶여질 수 없는 사회가 한국사회가 아닌가 합니다.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기폐쇄적인 모임보다는 자기의지를 펼수 있는 공동체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소위 시민단체같은 것들을 지칭합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처럼 시민단체들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고, 학연, 혈연, 지연에 의한 단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들의 출입이 자유로워지리라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거의 기대하기 힘든것이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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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조병찬
강동엽
장지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