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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로마인 이야기 + tolerance = ?
김공께서 정말로 오랜만에 문연회를 찾아 주셨네요... 그래..요즘은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지요? 도통...소식이 뜸해서...;; 휴...전 이제 고사는 끝났고..... 아직까지는 별로 중요한 시험이 없어서.... 다행히도 사조에 접속할수 있었습니다........ 그렇치만, 아직...중요한 리포트 2개와 한검 시험이 남아 있어서....;; 그래서... 가끔 가다가... 회정도는 들려 볼수 있지만, 그렇게.....큰..접속체력은 보이기 힘들 전망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한 11월 초가 넘어가야..... ;; 아..제가 너무..제 안위안 급급한 것 같네요....헤헤;; 참, 귀공께서 위에서 추천하신 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전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은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교보문고에서 대체적으로 서평읽어보고, 그 책에 대해서 살펴보니.....쾌 읽어 볼 만하더군요....;; 당연하죠.... 귀공께서 추천하신 책인데.. 제 무례를 양해해 주시길... 그렇치만, 한가지 단점은 너무 역사쪽에 치중하였다는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로마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집중분석하였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그방면에 대해서 잘 알수 있다지만, 제 생각으로는 어디까지나...제 생각으로는;; 너무 국한적이지 않나 합니다. 왜냐? 그냥 로마에 대한 평이라든가.... 역사적인 서술면에서는 그 서적말구도..많은 다른 서적이 많이 존재하니까요....;; 그렇더라도..위 서적이 뭐 어디가 부족하거나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고, 그저 겉으로만 느껴보는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전 위 서적만 읽는 독자들을 위해서...한가지 대안을 하고 싶어지는 군요... 네..그렇습니다. 바로...tolerance 라는 서적을 권하고 싶군요... tolerance 는 물론, 프랑스 서적입니다만, 국내에서도 번역해서 몇일전 출간되었고, 세계사를 로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사를 동양제외;; tolerance 라는 측면으로 바라본 서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물론, 이 서적 속에는 세계사이니만큼 로마도 당연히 들어있습니다. 김공께서 추천하신 서적과 이 tolerance 라는 서적을 같이 읽어본다면..훨씬 더 로마에 대해서 흥미롭게.... 그리고 그 속에서 무언가 귀중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르죠... 그래서.... 귀공께서 추천하신 서적도 좋지만, 더 감칠맛을 느끼기 위해서.. tolerance 라는 서적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로마..하면..어딘가 모르게......쾌 낯선 느낌을 받곤 하면서.....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는데.. 김공께서 추천하신 로마인 이야기.....쾌 흥미진진할 것 같군요.. 잘 읽어보겠습니다. 근데, 도서관에는 아직 안 나왔겠죠? ;; 제가 돈이 없어서;;; 10권을 다 사서 읽기에는 약간 무리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헤헤;; 끝으로 아래에 로마인 이야기..! 어느 한 무명의 독자 서평을 올립니다. ================================================================================================= 로마! 로마인! 로마 황제들! 수개월에 걸쳐 로마인을 만났다. 적게는 400여 페이지로, 많게는 600여 페이지로 구성된 9권의 책을 통해서... 남겨진 조각상을 통해 로마인의 얼굴을 보고, 남겨진 유적을 통해 로마인의 생활을 엿보고, 남겨진 책을 통해 로마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남겨진 유물과 유적, 서적들을 토대로 이를 정리하는 역사가의 필터를 거쳐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 로마인 이야기 전 9권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학창시절부터 역사과목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국사와 세계사가 기피과목의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고, 당연 점수 또한 낮았다. 다행히 고등학교때는 학교에서 세계사 과목을 선택하지 않아서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했었다. 그 당시 역사는 내게 암기과목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했다. 몇 년도에 어느 왕이 즉위하여 무슨무슨 정책을 펴고, 당시의 정치사상, 종교, 경제는 어떠했으며, 그 주류는 누구누구인지 등등의 모든 것이 암기의 대상이었다. 으∼, 지금도 그때 그 시절 생각만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무슨 법과 제도가 그리 많고, 사람은 왜 그리 많이 등장하는지,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이 등장하는 정치, 경제, 사상, 종교, 문화, 예술 등등의 각종 흐름과 정책들로 인해 역사책만 손에 들면 머리가 뒤죽박죽 되기 일쑤였다. 이 정도쯤 되면 세계사는 말해 무엇하랴. 세계사를 채택하지 않은 고마운(?) 고등학교 덕분에 세계사 상식은 중학교까지 배운 내용이 전부인데, 역사과목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그나마 배운 것도 머리 속에서 증발해 버린지 오래다. 의무교육을 마치고 대학을 들어간 뒤 그나마 관심을 좀 붙여 보려고 '바로보는 우리역사' '세게사의 주요 사건들' 등등의 다이제스트 서적이나 흥미를 유발시키는 책들을 중심으로 접근해 보려고 시도해 보기도 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책 이외에는 왠만해선 책을 들면 재미없더라도 의무감에서라도 끝까지 읽어 내리는 나의 책읽기 습관도 역사책 앞에서는 무용지물 이었다. 그런 내가 무슨 결심으로 한두권에 끝나는 책도 아닌, 게다가 쪽수도 만만치 않은 이 책을 잡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동기는 앞에 설명한 역사서에 대한 재도전이 아니었나 싶다. 로마에 대하여 그리 큰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세계사 그것도 현대도 아닌 고대사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었고, 누구나 한번쯤 포켓북으로라도 읽었음직한 그리스 로마신화 조차도 끝까지 읽어 내리지 못하던 내가 이 책을 잡은 특별한 동기가 있었으리라 보이지는 않는다. 그저 역사책에 대한 재도전! 맞다. 이게 동기였던 것 같다. 근데, 수개월이 걸리기는 했지만 내가 장장 9권에 달하는 두꺼운 역사책을 지금 막 다 읽었다. 장하다. 내가 봐도 장하다. 열권이 넘는 장편소설 읽어내리는 것하고는 차원이 틀리다. 그 속에 실제 살았던 인류의 축약된 역사가 들어있으니, 비록 고대사라고는 하나 지금의 우리가 그냥 옛날이야기로 듣고 흘려 버릴 것은 하나도 없다. 이번 계기로 나의 역사서 기피증은 다소 극복된 것 같다. 그럼 나의 이 병(?)을 치유한 이 책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작가는 로마사가 아니라 로마인 이야기라고 했다. 하긴 모든 역사가 인간의 역사라고 하니 로마사 보다는 로마인 이야기가 더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은 그렇다. 작가는 로마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하고 있다. 이것을 편년체라고 하던가? 이건 정확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753년 로마를 건국했다고 하는 로물루스를 시작으로 오현제(五賢弟)의 네 번째 황제를 마지막으로 9권을 장식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판된 내용은 여기까지다. 물론 아홉권을 모두 읽었다고 하여 수 천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들이 모두 머리 속에 남아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기회가 닿으면 다시 한번 주∼욱 읽어볼 계획이다. 우리는 흔희 로마와 그리스를 함께 비교하곤 한다. 학교에서 배울때도 문화와 예술의 온상지인 그리스의 도시국가를 중심으로하는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각 교과목에 거의 양념처럼 들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로마는 그 그리스 위에 군림한다. 그렇다고 로마가 그리스 문화를 짓밟기는커녕 오히려 장려하고 도입하는 경향이 뚜렸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스 뿐만이 아니라 로마가 발을 내디딘 그 광활한 범위에 속주와 동맹국들에 대한 점령국의 자세는 착취와 탄압보다는 그들을 각각의 여건에 따라 적절한 수위의 자립을 인정하고 타민족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하는 아버지와 같은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로마제국을 굳건하게 다져나간다. 작가는 이를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말한다. 그 민족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각각 다른 정책들.... 혹자는 온건함을 가장한 제국주의의 모습이라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는 고대사회이고 역사발전단계를 거론한다고 해도 거처야 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로물루스의 로마 건국 이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등장하기 전 공화정 시대에는 집정관-원로원-민회의 통치체제 구성으로 마치 세 개의 다리가 모두 균형을 이뤄야만 지탱할 수 있는 삼발이처럼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며 로마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이러한 통치체제도 제국을 넓혀가며 통치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졌고, 이를 개혁한 초대 인물이 율리우스 카이사르다. 누구나 그 능력을 평가함에 있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통치자로 이상적인 인물이었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통치력, 리더쉽, 유머감각, 자신감, 행정능력등 다방면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였고, 이것이 누가 보더라도 정치적인 쇼일지라도 이에 대하여 당시의 역사가든 후세의 역사가든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이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그리 출중한 외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뭇 여성들이 모두 그의 애인임을 영광으로 여길 만큼 그 어떤 매력이 있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카이사르 시대를 시작으로하여 로마 공화정은 서서히 제국통치로 변모해갔다. 이것은 역사의 필연이 아닌가 싶다. 그 광대해진 영토를 다스리는데 있어서는 원로원의 의결을 기다리는데에만 수 십일을 허비해야 하는 그런 체제는 더 이상 효율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역효과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것은 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황제가 등장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요소의 하나이다. 이후 로마는 서서히 공화정에서 황제통치로 넘어가게 된다. 로마가 이렇게 역사에 남을 수 있었던 큰 요인 중 하나는 그 다양성에 있지 않나 싶다. 일단 로마민족은 유일신이 아니다. 절대자로서의 신이 아니라, 생활 속에 녹아 있는 신이라 생각한다. 로마민족이 숭배하는 신 이외에도 전쟁과 협상을 통하여 속주나 동맹국이 된 주변국들의 신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되어 로마에는 수백의 신들이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다양성은 종교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활에서도 나타나지만 종교에서 그 다양성의 면모가 단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로마가 유일하게 이러한 문제로 끊임없는 마찰을 빚는 민족이 유대인이다. 이들은 유일신을 믿기 때문에 목숨을 버릴지언정 다른 신을 인정할 수 없고, 그들의 종교에서 요구하는 법에 따른 생활을 원칙으로 삼고있기 때문에, 로마법이라도 유대인의 종교에 위배되는 내용에 대하여는 단호하게 거부하였다. 이들 유대인에 대한 로마의 통치방방식은 황제마다 다소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유대인의 최소한의 생활문화를 존중하는 선에서 극단적인 대결은 피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하였지만, 늘 분쟁의 불씨는 품고 있는 상태였다. 이러한 대결구도가 깨진 것은 오현제(五賢弟)의 두 번째 황제인 하드리아누스이다. 하드리아누스의 이산(離散)정책으로 유대민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로마가 이렇게 광대한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전쟁은 필수적이다. 재임기간의 전부를 제국의 영토 확장에 쏟은 황제도 있고, 어떤 경우 수 십 년에 걸쳐 전쟁을 치르기도 한다. 한니발 전쟁의 경우가 그 대표적이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은 알렉산드로스대왕과 비견할만한 전술가로 유명한데, 이 한니발에게 로마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이렇게 로마에 수난을 안겨준 경우만이 아니더라도 고대 로마는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영토확장은 필수적이었으며 이는 전쟁을 수반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로마의 최고자라면 전쟁수행능력은 필수적인 것이었다. 그 최고자가 그러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 그러한 능력을 갖춘 인물이 보좌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뒤를 이는 2대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그 대표적인 예로 카이사르는 후계자 옥타비아누스(훗날 아우구스투스)의 전쟁수행능력의 부족을 아그리파를 붙여주는 것으로 완벽하게 해결하기도 하였다. 여하튼 로마 최고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청치가, 행정가, 전술가등 다방면에 걸쳐있었다. 이에 모든 면을 만족시킨 카이사르와 같은 지도자도 있었고, 원로원에서 '국가의적'으로 선포한 네로와 같은 황제도 있었고, 당대와 후대에 역사적 평가가 다른 황제들, 당대에서도 역사가에 따른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리는 황제도 있었으니 로마제국의 역사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황제의 역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대로마 황제의 위상과 역할은 로마제국을 일궈 나가는데 절대적이었다. 고대로마의 숨결을 느끼고자하는 사람은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 반도의 로마만을 찾아서는 안된다. 로마제국의 건설은 본토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두루 거쳐 당시 로마의 손이 뻗은 곳은 다 둘러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로마 황제들은 한번 발을 내디딘 속주와 동맹국들을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로마화하는데 노력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수반되는 것은 해당 민족에 대한 방위와 안전을 지켜주고 도로 및 공공건물 등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이었다. 이 사회간접자본은 군사적인 목적으로 출발하였다고 하여도 반드시 교통, 경제교류 등의 제2, 제3의 필요를 만족시켜 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제국 전역을 거쳐 도로가 뚫리고, 다리가 건설되었으며, 이의 유지 보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제국 통치기간 내내 기울여졌다. 건설은 대부분 군단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군사들이 사회간접자본 확충의 주력이었던 것이다. 하루 이틀에 끝나는 싸움이 아니기 때문에 적과 대치하는 기간 중에는 다리를 건설하거나 도로를 만드는 작업에 어김없이 투입된다. 전쟁에 어김없이 수반되는 작업이었다. 로마의 황제들은 휴양을 위한 별장을 복잡한 본토를 벗어난 경치 좋은 곳에 지었고 때로는 이곳에서 말년을 마무리하는 황제들도 있었다. 이처럼 로마유적은 당시 고대 로마제국 전역을 두루 다녀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아직 지하에 묻혀 발굴되지 않은 곳도 있고, 원형대로 보존되지 않은 유적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남아있는 일부를 토대로 하여 당시 형태를 상상해보면 지금으로서는 가히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라는 것이 현대 연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앞에서 로마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삶의 방식에 대하여 언급하였는데, 개방성은 이에 따라 수반되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개방성의 결과일까? 네로 황제의 뒤를 이어 등장하는 황제들은 로마 본토가 아닌 속주 출신의 로마 시민권 보유자였다. 로마인은 본토 출신만을 고집하지 않았으며 속추 출신이라도 그 능력을 인정받으면 황제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쉽게 오를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로마시민과 원로원이 그 타당성을 인정해야만 한다. 가령 황제에 오른 본인은 아니더라도 그 조상의 세대에서 결혼이나 양자 등의 관계를 통하여 왕족과의 끈이 있는 경우도 있었고, 황제에 오르기 전 경력이 누가 보더라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만큼의 경로를 밟은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토대가 있어야 로마 최고자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로마에서 황제를 비롯한 귀족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은 대부분 그 특권만큼 그에 따르는 의무를 이행하는데 소홀하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이다. 공중목욕탕이나 원형극장 등의 공공건물을 새로 짓거나 이미 만들어진 사회간접자본 유지보수에 개인의 사재를 털어 넣는 등의 로마시민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상식이었다. 황제도 왕위에 취임하거나 개선식 등의 기념할만한 날에는 황제의 사재인 금고를 털어 모든 시민들에게 일정 금액을 나누어 주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었다. 우리 사회의 귀족들이 그 의무를 이행할 줄 알았다면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현재 불고있는 '서민논쟁'이 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너무 어린 생각일까? 아무튼 고대로마 지도자들은 일반 시민과 국가에 대한 의무가 무엇인지를 아는 이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흔히 이 세상을 이끌어 가는 것은 민중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역사의 주체인 민중의 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기도 했다. 그에 비하면 지도자의 역량 부분은 그 비중을 상대적으로 낮추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고대 로마를 이끌어간 지도자들의 면면이 떠오르면서 지도자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한다. 물론 이 책이 로마를 이끌어간 황제들을 경계로 하여 시대구분을 하고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로마사를 지도자(황제) 중심으로 이해하는 것이 수월하도록 구성한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고려한다고 해도 지도자의 역할은 그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그 중요성이 강조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9권까지 출판된 로마인 이야기다. 여기까지는 아직 로마제국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반면, tolerance ,........는? '관용'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다시 읽는 서양의 역사. 인습과 독선은 어떻게 자유로운 인간의 정신을 억압했는가. 관용(tolerance)의 정신을 배우기 위해 인간은 얼마나 더 많은 피를 흘려야 하는가. 1. '관용'이라는 단일한 주제를 통해 다시 읽는 서양의 역사 이 책은 '관용(tolerance)'이라는 단일한 주제를 가지고 서양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 책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관용'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행위나 판단의 자유를 허락하는 것. 자신의 견해 또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견해와 행동양식에 거스르는 일을 편견 없이 끈기 있게 참아내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지은이는 서양의 역사에서 이런 관용의 정신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투쟁하고 피를 흘렸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에 따르면 "관용의 역사는 불관용(intolerance)의 역사"이다. 관용의 원리를 세워나온 역사를 살펴보면 인류가 역사 속에서 어떤 불관용의 행위를 저질렀는지가 동시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관용'이라는 원리를 가지고 역사를 들여다 볼 때, 역사와 인물들을 새롭게 읽을 수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2. '관용의 영웅'들 '관용'이라는 주제를 통해 역사를 읽을 때, 다른 역사책에서는 소홀히 다뤘던 많은 인물들이 '관용 정신의 영웅들'로 등장한다. 가령 기독교가 로마제국에서 날로 번창해갈 즈음, 로마제국은 전통신앙과 외래신앙 사이에서 큰 갈등으로 들끓었다. 서기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이후인 4세기 후반, 기독교도들인 원로원 의원들이 율리우스 케사르가 지은 의사당 안에 400년 이상 서 있던 승리의 여신상을 '우상'이라는 이유로 제거했다. 몇몇 비기독교도인 의원들이 저항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유형에 처해졌다. 이 때 로마의 집정관을 지낸 퀸투스 아우렐리우스 시마쿠스는 기독교도와 이교도의 화해를 요청하는 명문을 남겼다. "왜 우리 이교도들과 기독교인 이웃들은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 수 없는가? 우리는 같은 별을 바라보며, 같은 행성 위에 있는 동료 여행자들이며, 같은 하늘 아래서 살고 있다. 각 개인들이 궁극적인 진리를 찾기 위해 어떤 길을 따라가는가가 뭐 그리 중요한가? 해답에 이르는 길이 오직 하나여야 한다고 말하기에는 존재의 수수께끼가 너무나 크다." (85쪽) 3. 다른 역사책에서 읽기 어려운 숨겨진 사실들 '관용'이라는 주제를 통해 역사를 읽을 때, 일반적인 역사책에서 지나치지 쉬운 역사적 사실들도 의미가 분명해진다. 어떤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도 그가 '관용'이라는 정신에 얼마나 도달했는지가 하나의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른 역사책과는 전혀 다른 평가도 가능해진다. 지은이가 '관용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한 역사적 사실들은 중요한 것만 꼽더라도 다음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1) 기독교를 승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성인'인가 2) 로마제국 공인 초기 기독교의 이교도 학살(106) 3) 개신교의 앵똘레랑스(불관용) 4. 제목을 왜 '똘레랑스'라고 옮겼는가 이 책의 원제는 'Tolerance'이다. 지은이 헨드릭 빌렘 반 룬은 네덜란드 출신이지만 미국에서 활동했고 영어로 저작을 썼다. 옮긴이들은 "서양 역사에서 오랫동안 여러 층위로 축적되어 왔던 똘레랑스의 의미를 동양문화권의 단어로 옮기기가 쉽지 않아서" 원음을 그대로 살렸다고 밝히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정(情)', '한(恨)'과 같은 말들을, 거기에 대응되는 서양어로 간단하게 옮기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이다." 똘레랑스란 말의 기원은 16세기 종교개혁가 깔뱅이 카톨릭의 아성에 도전하면서 서로 다른 신앙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며 등장한 낱말인 만큼 불어 표기가 정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은이 반 룬에 따르면 이미 종교적 관용 정신의 역사는 로마 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뿌리깊다. 그렇다고 '똘레란띠아'라는 라틴어 표기를 해야 할 것인가? 옮긴이들은 우리 사회에 서양에서 발전해온 '똘레랑스'의 정신을 처음으로 제대로 소개한 홍세화씨의 일을 이어간다는 뜻에서 'Tolerance'를 '똘레랑스'로 표기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은이 반 룬(Hendrick Willem van Loon; 1882∼1944)에 대하여 네덜란드 로테르담 출생. 1903년 미국으로 이민.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다. 1905년 혁명기 러시아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여러 유럽 국가에서 신문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동안은 자료를 작성하며 연합군 쪽의 방송 선전활동을 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을 많이 쓰고 삽화도 직접 그렸는데, 어른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1922년 {인간의 역사}(1921)로 뉴베리상을 수상했다. 그의 저작으로는 {배}(1935), {고대인}(1920), {성경의 역사}(1932), {예술 이야기}(1937) 등이 있다. ┼ 김병학(jh86bono@empal.com) : [戒盈] 시오노 나나미 - 로마인 이야기 ┼ │ 안녕하십니까? │ 문연회에는 처음 글을 남겨보는 군요^^ │ 이번에 시오노 나나미 선생님의 로마인 이야기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 │ 로마인 이야기는 지난 95년에 1권이 출판된 이후로 지금까지 총 10권이 출판되었습니다. │ 본래 1년에 한 권씩 총 15권을 출판하기로 계획했던 것을 │ 제4권 제5권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얘기가 길어지면서 15권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제가 평하는 로마인 이야기는 역사 얘기를 하고 있으면서도 │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어 지루하지 않아 아무나 읽기에 부담이 없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 또한 사람들이 이름은 잘 알지만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로마를 소재로 택하여 │ 로마를 사람들에게 대중화 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게 만든 공로가 있습니다. │ 단, 그 내용을 보면 비판정신이 조금 결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로마인 이야기 뿐 아니라 르네상스의 여인들,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등 │ 주인공들에 대한 호평만이 있을 뿐 비판이 없습니다. │ 로마인 이야기 7권 '악명높은 황제들'에서 폭군으로 알려진 티베리우스 황제나 네로 황제에 대한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소개함으로써 │ 단순한 폭군의 이미지에서 구해냈지만 그들에 대한 비판 등을 소개하지 않음으로써 │ 자칫 그들을 좋은 면만 있는 성군으로만 보게 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시오노 나나미 선생님 덕분에 제가 독서광이 될 수 있었습니다. │ 또 로마를 비롯해 이탈리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시오노 나나미 선생님의 책을 읽어보시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 번쯤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 │ 개국 611년 10월 19일 │ 계영 김병학 ┼ ┼  이동진 ( ) 10/21[11:13] 좋은 책들을 소개시켜 주시는 두분께 감사를 드려야 하겠군요. 시생도 개인적으로 로마인 이야기를 좋아해서 10권까지 소장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는 8,9권까지 비치해 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빠른 곳은 10권도 들어와 있을 것입니다. |
http://www.1392.org/bbs?moim07: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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