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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유럽의 철도에 대한 정보'
1825년 영국의 스티븐슨이 로코모션호로 최초의 여객철도 사업을 시작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유럽은 철도 역사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시의 발전 역시 산업화와 맞물려, 철도역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초기의 철도는 국영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주요 거점 도시의 경우 각 철도회사가 자기들만의 역을 설립하는 각축장이 되었는데, 이는 현대에 서울의 대표역은 서울역이고 기껏해야 용산역, 청량리역 정도가 추가되는 것과 크게 대조됩니다. 자본가들의 앞다투어 지은 철도 건설의 결과 파리, 런던에만 수 많은 플랫폼을 갖춘 거대 기차역이 5개 이상 되는 기현상이 벌어졌고,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결국 각국 정부가 철도를 대부분 국영으로 통합될 때, 작은 역들은 사라지고, 노선과 역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오늘 날의 역들이 남았습니다. 유럽의 철도는 한국과는 다른 특성을 보입니다. 한국의 경우 철도가 분명히 먼저 건설되었지만, 경인고속도로 건설 이후 지금까지도 고속도로의 연결을 통한 지역간의 물류 이동을 중점적으로 발전시켰다면, 유럽 국가에서는 철도의 역사가 훨씬 오래된 만큼 철도망이 거의 전 지역을 거미줄처럼 엮습니다. 인구 밀도가 적은 암스테르담이나 브뤼셸 등의 교외에도 통근열차들이 근교주택 사이를 자유로이 오가는 모습을 보이며, 그 주택사이에 간이역이 있으며,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 날 한국에서 철도 유치를 원하지만, 자신의 집 앞에는 철로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이기적인 현상과는 크게 대조적입니다. 한마디로 유럽 사람들은 철도를 이용하면서 편의를 누리고 있으면서 동시에 철도가 옆에 들어섬으로서 얻는 단점도 감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열차의 종류와 기호 유럽의 국가가 한두개가 아니기 때문에 단일하게 '이 열차는 어떻다', '이 노선은 어떻다' 이런식으로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하지만 통용되는 기호나 명칭등은 알아두면 여행할 때 편리합니다. <1> ICE(Inter City Express) 유럽에서 고속열차를 지칭할 때, 특정 고유명사를 지칭하지 않는 이상 고속열차를 탈경우, 이 문구가 씌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레일패스를 소지하지 않을 경우 열차 가격이 만만치 않으며(패스 미소지일 경우 Thalys의 경우 일반석이 10만원 대 후반에 육박) 패스를 소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독일의 고속열차인 ICE(고유명사), 스페인의 고속열차인 AVE 정도가 무료이며, 프랑스의 TGV나, 이탈리아의 ES(에우로스타), 영불해협열차인 Eurostar(유로스타), 프랑스에서 벨기에, 암스테르담, 쾰른을 잇는 Thalys는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무료 열차를 제외하면, 당연히 예약은 필수이며 일부 열차의 경우 좌석할당제가 있기 떄문에, 성수기에는 유레일패스를 소지해도, 현지에서 예약을 대기해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IC(Inter City) / EC(Euro City) 유럽에서 일반열차를 지칭할 때 쓰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새마을호, 무궁화호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IC는 도시간 일반열차로 주로 국내선을 표현할 때 쓰이며, EC는 일반열차이지만 국가간 국제열차로 보시면 됩니다. 고속열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급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유레일패스를 소지할 경우 왠만하면 예약을 안해도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혼잡구간이나 특수구간의 경우 반드시 예약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예약을 안하고 탈 경우, 벌금을 물게 됩니다. <3> EN(Euro Night) / CNL(City Night Line) / ICN(Inter City Night) Night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야간열차를 지칭할 때 쓰입니다. 한국에서는 철도청에서 철도공사로 전환되면서, 침대열차가 폐지되었는데, 유럽에서는 비행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여행객들을 위해 주요도시의 경우 야간열차가 운행됩니다. 종류는 일반 객실 의자에서 밤을 지새우면서 가는 것과 침대에 누워서 가는 것, 쿠셋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의자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은 전 안해봤지만 경험자들에 의하면 돈이 없는 이상 자고 나도 피곤해서 절대 비추천이라고 합니다. 침대에 누워가는 열차는 일반적으로 한 객실에 4개의 침대와 세면대, 식수, 수건등을 비치해 놓은 형태이며, 문 잠금이 가능합니다. 쿠셋은 객실에 침대가 4~6개 정도 갖추어져 있으며, 객실에 별도의 문잠금 시설이 없습니다. 야간열차는 반드시 예약 필수이며, 특히 성수기 때는 티켓 예매가 5~6월 정도에 풀리기 때문에 2~3월에 예매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탑승하면, 차장이 와서 승차권과 여권등을 확인후 일괄 걷어가서, 다음 날 일괄 돌려줍니다. 종착역이 아닌 중간에 내릴 경우, 차장에게 부탁하면 깨워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야간열차의 경우 배낭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하다보니 도난 사고가 잦은 편입니다. 주로 여행객들이 도난 사고를 많이 당하는 구간은 파리-로마, 빈-베니스 구간입니다. 위의 객실 종류에서 아시겠지만, 주로 쿠셋에서 도난사고가 잦은데, 6인의 여행객이 들어감에도,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다보니, 배낭여행객들을 노리는 도둑들이 열차에 몰래타서 잠든 사이에 가방을 갖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야간열차에서 쿠셋을 이용하신다면 배낭이나 캐리어는 창가쪽으로 밀어놓으시고 통로쪽에 머리를 두고 주무시는 게 나으며, 혼자가 아닌 단체로 여행중이라면, 불침번을 두는 것도 도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4> RE 등 R로 시작하는 열차 일반적으로 단거리완행열차 일 경우 RE, RX, R 등으로 표현을 합니다. 유레일패스를 소지하지 않다면, 구간권이나 정기권을 끊어야 하며, 유레일패스나 각국 패스를 소지할 경우 대부분 무료입니다. 파리 여행객들이 베르사유로 갈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RER의 경우 패스를 보여주면 공짜 승차권을 줍니다. 가장 급이 낮다보니, 정차역도 많고, 속도도 느리며 국가의 사정에 따라 불결함이 느껴지는 열차도 존재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추가요금 없이 근교열차로 경치를 구경하며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각국의 고속열차 유럽의 고속열차는 비록 일본보다 한 발짝 늦게 영업을 시작했으나, 노선과 열차 방면에 투자를 많이해서 오늘 날에는 일본을 능가하는 형국입니다. <1> TGV(Train à Grande Vitesse) 프랑스의 고속열차입니다. 프랑스의 리옹, 마르세유, 보르도 등의 동서남북 주요도시들을 연결하며, 제네바, 취리히, 프랑크푸르트 등의 국제선도 활약 중입니다. 한국을 비롯하여 스페인 등에도 수출되었으며, 영불해협을 오가는 유로스타 열차 역시 TGV의 기관과 외형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레일패스를 소지했더라도 예약 필수입니다. <2> ICE(Inter City Express) 독일의 고속열차입니다. 보통 한국어로 이체라고 부릅니다. 영업속도 250km로 운행되며 독일의 베를린, 함부르트, 쾰른, 프랑크푸르트, 뮌헨, 아우구스부르크 등 주요도시들을 연결합니다. 국제선으로 활약해서 취리히, 인터라켄, 파리, 브뤼셸, 코펜하겐 등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여행객들을 배려해서 객실 가운데에 캐리어나 배낭을 놓을 수 있는 열차도 있으며, 무엇보다 배낭여행객들에게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고 탑승할 수 있게 해준다는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3> Eurostar 영불해협을 오가는 고속열차입니다. TGV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런던 킹스크로스 세인트 판크라스역을 출발하여 파리 북역과 브뤼셸을 연결합니다. 유럽대륙에서 런던으로 가는데 2시간여 정도밖에 되지 않아, 비행기와 동등하게 경쟁 중입니다. 유레일패스를 소지했더라도 예약 필수입니다. <4> ES(Eurostar Italia) 영불해협을 오가는 유로스타와 철자가 같지만, 읽는법은 이탈리아어로 에우로스타라고 읽는 이탈리아의 고속열차입니다. 북으로는 베니스, 밀라노 남쪽으로는 로마를 경유하여 나폴리까지 운행되며, 스위스 등으로의 국제선 열차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유레일패스를 소지했더라도 예약 필수입니다 <5> X2000 스웨덴의 고속열차입니다. 초창기에는 1등석으로만 구성되어, 요금안에 식사까지 제공하는 호화열차의 컨셉으로 나아갔지만 지금은 2등석을 갖추고 별도의 식당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등석의 너비가 다른 고속열차에 비해 월등히 넓은편이라 이용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소수 국내선과 스톡홀름에서 코펜하겐 사이의 국제선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유레일패스를 소지했더라도 예약 필수입니다. * 주요도시 역 정보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럽의 대도시들은 역이 여러개인 경우가 많습니다. 각 역들은 모든 열차를 똑같이 취급하는게 아니라 역의 위치에 따라 각자 맡은 구간의 열차만 운행합니다. 따라서 출발 전 해당역이 어디에 있는지 미리 알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 <1> 런던 - 킹스크로스역(King's cross): 뉴캐슬, 요크, 에딘버러 등 동북부 지역 - 킹스크로스 세이트 판크라스역(King's cross Saint Pancras): 파리, 브뤼셸 등 유럽 대륙 국제선 (유로스타) - 빅토리아역(Victoria Coach): 런던 게트윅 공항 익스프레스, 유럽 대륙으로 가는 국제선 (선박이용) - 워털루역(Waterloo): 슐즈베리 등 서남부지역 - 패딩턴역(Paddington): 옥스포드, 버밍엄, 베스, 카디프 등 런던 근교 및 중부지역 - 유스턴역(Euston): 맨체스터, 글래스고, 리버풀 등 중, 서북부지역 <2> 파리 - 파리 동역: 낭시, 스트라스부르그, 독일 등 동부지역 - 파리 북역: 깔레,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동북부 지역 - 파리 리옹역: 니스, 보르도, 이탈리아 등 동남부 지역 - 파리 오스텔리츠역: 뚤루즈, 스페인 등 서남부지역 - 파리 생라자르역: 노르망디, 캉, 브르타뉴 등의 서부지역 <3> 브뤼셸 - 브뤼셸 미디역(Brussel Midi): 브뤼셸을 지나는 모든 열차 발착,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지의 국제선 - 브뤼셸 중앙역(Brussel Central): 일반 완행열차 발착, 고속열차는 정차하지 않으나 관광지 밀집 <4> 인터라켄 -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 스위스 국내선 및 프랑스, 독일 등 국제선 시발점, 융프라우 산악열차 시발점 - 인터라켄 서역(Interlaken West): 스위스 국내선 및 프랑스, 독일 등 국제선 정차, 숙박시설 밀집 <5> 베니스 -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Venezia S. Lucia): 로마, 나폴리 등지 고속열차, 스위스행 고속열차, 야간열차 발착, 베 네치아 본섬 위치 - 베네치아 메에스트로역(Venezia Mestre): 로마, 나폴리 등지 고속열차, 스위스행 고속열차, 야간열차 발착 철도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 여행기를 작성도중 더 정보가 필요할 경우 첨가하거나 여행기 중간중간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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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헌(竹櫶)
정태수(鄭太洙)
修身齊家 治國平天下 
http://www.1392.org/bbs?moim05: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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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혼자가는 자유배낭' - 교통편 예약 |
정태수 | 623.07.15-15:26 | 512 |
 부록 - '유럽의 철도에 대한 정보' |
정태수 | 623.07.22-16:15 | 594 |
최성원
이성필
심기열
홍봉한
박승
홍봉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