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좋아하는(1) 마담-영화감독편(사진추가)

제가 기웃거리는 분야가 매우 다양한데, 그 중에 영화는 - 정확히 말하면 상업 영화 - 제가 좋아하는 장르 중에 하나죠. 영화관을 잘 애용하는데.. 그렇다고 cgv vip 정도는 아니네요. ㅠ 여담으로 주변에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가 다 있지만 제 주위에 있는 영화관들 중에 그나마 스크린이 선명하고 사운드가 좋은게 cgv인데다가 포토티켓이라는 것을 발급받을 수 있고, cj one 포인트 때문에 거의 cgv만을 이용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상업 영화들을 골고루 보는데 특히, 영화 감독 이름만 듣고 다른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연 배우가 누구고 스토리가 뭔지 몰라도 그냥 믿고 바로 예매해서 보러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크게 세 분의 감독님이 그러한데 첫번째는 최동훈 감독님, 두번째는 박찬욱 감독님, 세번째는 봉준호 감독님입니다. 이 세분은 저에게는 조금씩 다른 의미로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먼저 최동훈 감독님.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작품으로 입봉해서,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이라는 작품들을 남기셨죠. 장르적으로 보면 케이퍼 무비의 대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최동훈 감독의 영화사 이름마저도 케이퍼 무비니까요. 개인적으로 케이퍼 무비 장르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 취향에 맞는 영화만 만들어주시는(그것도 수작으로) 아주 감사한 분입니다. 감독님의 작품들 모두 불호 없이 좋게 봤습니다. 

다음으로 박찬욱 감독님.

<달은...해가 꾸는 꿈>이라는 작품으로 입봉하였으나 쫄딱 망했죠. 몇몇 작품들을 남기긴 했지만 별 다른 화제성은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공동경비구역 JSA>로 이름을 널리 알리시고 이후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스토커>, <아가씨> 등의 대표작이 있죠. 박찬욱 감독님의 경우, 최동훈 감독님과는 다르게 저에게는 매우 큰 복불복(?) 감독님입니다. 최동훈 감독님의 작품들은 저에게 불호가 없이 전부다 호지만, 박찬욱 감독님 작품은 어떤 작품은 저에게 이 영화를 보게 되서, 박찬욱 감독님과 동시대를 살고 있어서 매우 감사하다고 느낄 정도로 매우매우 극호로 받아들여지는가 하면, 어떤 작품은 저에게 다시는 보기 싫은 영화로 극불호 -_-..; 를 찍기도 합니다. 제가 실제로 본 유일한 감독님인데 한번은 공식 석상에서, 한번은 비공식 석상에서 그냥 우연히.. 혀를 뽑는다거나 손가락을 잘라버린다거나 하는 신체절단(?)을 좋아하시는 감독님이시지만 실제 모습은 매우 소탈하고 따뜻하시고 다정하시다는.. 괴리감이.. 여튼. '극호'일 때 받은 감명이 매우 커서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들 중 한 분으로 꼽습니다.

헤헤.. 사인도 받았지요.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님

봉준호 감독님은 상업영화 데뷔는 <플란다스의 개>로 하셨지만 쫄딱 망하시고,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등의 상업영화 대표작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옥자>를 준비 중이시고요. 음.. 봉준호 감독님은 최동훈 감독님, 박찬욱 감독님과 또 다른 느낌입니다. 제 느낌, 생각이 잘 전달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표현을 해보자면... 봉준호 감독님을 보면 정말 천재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다른 감독님도 정말 대단하시지만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을 볼 때면 어떻게 이런 생각, 발상을 하지? 감탄을 하게 되고 이번엔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것일까? 하는 호기심이 일고 막 그렇습니다. 범상치 않다는 말이 딱 봉준호 감독님을 일컫는 말 같습니다. 다른 두 감독님들은 작품에 더 집중하게 되는데 봉준호 감독님의 경우는 작품보다도 감독님께 더 집중이 된다고 해야 할까요.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그리고 봉준호 감독님 대표작들도 다 좋게 봤습니다. 불호가 없었네요.

이상 끝입니다.

다른 분들 생각도 궁금하네요. 좋아하는 감독 있으신가요?

방인하

625('16)-10-15 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