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준혁
 문서 등록자의 본문 인물 능력치 평가 (명성 제외 능력치 합계 170점)
|
|
문서 등록자의 본문 인물 특기 설정 (12개)
|
|
고종황제(高宗皇帝)
옛날 명나라 숭정제(崇禎帝)는 나라가 망할 때 자결이라도 했었사옵니다!』 사실 망국(亡國)의 군주라는 점에서 그다지 달갑게만 바라볼 성상이 아니긴 하다. 종국에 오백년 사직이 빼앗긴 것은 만백성의 지아비인 임금으로서 명백한 과오이자 최대의 실책이니 을사늑약 직후 쓰여진 위 소(疏)만을 보더라도 당대 우국지사(憂國之士)들의 참담함이 잘 드러나는 바이다. 성상은 분명 정국을 빠르게 파악하여 앞날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었으나 내다본 앞날은 망국지통(亡國之痛)의 범람함밖에 더 되지 않았으니 그는 허겁지겁 둑을 쌓으려 하였다. 허나 둑을 쌓기 위해 들여온 백냥어치 돌무더기를 보고 무당은 그 양기(陽氣)가 너무나 드세 이를 잠재울 굿판을 벌여야 한다 하였고 황제는 국고의 천냥을 대어 기꺼이 받아들였다. 백냥어치 돌무더기를 판 장사꾼도 외척의 사람, 성상이 총애하던 무당도 외척의 사람이었고 조정은 천백냥의 대금을 꺼내 백냥어치의 돌무더기를 구비했다. 성상 치세 30년이다. 『설사 짐이 시해당한다 하더라도 너희들의 짐을 향한 심려는 그 필요가 없다. 그대들은 오로지 그대들의 특명만을 지극히 여겨 대한의 독립주권을 찾도록 하라』 성상은 종사가 위태하여 보이면 곧바로 책략을 펼치어 보았다. 아버지 치하 쇄국(鎖國)의 종착지를 내다 보았을 땐 용상에 올라 자신의 개인 내탕금(內帑金)으로서 삼천리 강토의 진실로 뒤늦은 근대화를 추진했고 국가의 내외(內外)가 혼란했을 땐 당장에 종사(宗社)를 지킬 수 있는 강병 (兵)의 나라 아라사(俄羅斯)와의 이해관계를 적절히 활용하매 아조(我朝) 가 펼칠 수 있는 최대의 대외책략을 교묘히 이뤘다. 일국의 중전이 무참히 시해당하고 불태워져 그 피 물든 일장기가 법궁(法宮)에 감도니 밤을 지새워 눈물을 흘리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겠다며 계책 세워 노국(露國) 공사관으로 파천했다. 소국(小國) 군주의 최선이자 최대의 한이라 이르겠노라. 성상은 이미 국운이 쇠할 대로 쇠하여 나라의 자주적인 외교권이 박탈당한 을사년 국치 때에도 끝까지 옥새 찍지 아니하였으며 팔도의 백방으로 밀지와 함께 간절함으로서 눈물젖은 군자금을 내려 의병의 거병을 다독였다. 헤이그에 특사 (特使)를 보내며 내뱉은 마지막 전언(傳言)이 바로 위의 저 진실함이며 이 삼천리 강토의 자주독립과 주권을 찾으려다 급기야 강제로 퇴위(退位)당한다. 용상에서 끌어져 내려진 후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니 연해주로, 만주로 국외 망명으로서 어떻게든 종사를 잇고자 하였고 이러한 시도는 경술국치 전에만 3번(1907,1908,1910), 경술국치 후에 2번(1915, 1918)이나 있었다. 번번히 발각 당하고 종친들이 검거되며 자금이 몰수당하는 망국지통(亡國之痛)의 범람함을 성상은 이미 내다본 적 있었다. 서양식 창틀 너머 처참히 뭉개진 돌둑의 흔적을 바라보며, 황제의 슬픔은 뺨을 타고 하염없이 흘렀다. 대홍색 바탕위에 수놓아진 황룡을 회상하며. |
http://www.1392.org/bbs?lasp7:128  
|
| 
|
![[1]](./data/board/member/img/1/a_official.gif "[1]")
홍봉한 633('24)-10-23 22:50
|
폐하 ㅠㅠ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