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선국 훈련원(訓鍊院)

ㆍ작성자	이계영
ㆍ작성일	개국627(2018)년 3월 12일 (월) 00:26 [자시(子時):삼경(三更)]
ㆍ문서분류	연무대

ㆍ추천: 0 ㆍ열람: 137

[훈련원/봉사] <훈련> 3월 제1차 훈련원 훈련 실시

개국627년 3월 12일, 훈련원에서 3월 제1차 훈련을 실시하겠습니다.

- 훈련 내용 : 1597년 7월 16일,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은 배를 버리고 뭍으로 도주하다가 한 소나무 아래에서 최후를 맞습니다. 이날 조선 수군은 전멸하다시피 했습니다. 거북선을 비롯해 170여 척에 달하는 전함이 격파되었고 1만여 병사가 전사했습니다. 이에 선조는 이순신 장군을 삼도수군통제사에 복직시킨 후 한 달여 뒤 “조선 수군은 더 이상 가망이 없으니 배를 버리고 육지로 종군하라.”는 어명을 내립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싸우면 기필코 승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은 아직 남아 있는 조선 수군을 이끌고 울돌목으로 떠나기 전날 밤, 부하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병법에 이르기를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고 했다.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능히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오늘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여기에서 이순신이 말한 병법은 <오자병법>입니다. 오기(吳起)는 <오자병법> ‘치평’편에서 “죽음을 각오한 자는 살고, 살기를 바라는 자는 죽는다.(必死則生幸生則死) 그리고 ‘여사’편에서는 ”한 사람이 목숨을 버리면 능히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一人投命足懼千夫)라고 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자신보다 1800년 일찍 태어난 오기가 쓴 병법서에 나오는 말을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必死則生必生則死)”,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능히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一夫當逕足懼千夫)” 라고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문장으로 패배의식에 찌든 부하들을 인류 역사상 최강의 전사들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또한 <오자병법>과 <손자병법> 모두 적의 숫자가 아군의 숫자보다 더 많으면 절대로 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병력이 열 배나 더 많은 적과 싸우는 것을 선택했고,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참조 명량해전)

여기에서 이순신 장군은 어떻게 오기와 손무를 뛰어넘는 병법을 구사할 수 있었는지 또는 오기와 손무의 생각과 이순신 장군의 생각이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각자의 의견을 간략히 서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 훈련 대상 : 갑사 최준님, 정병 곽달호님 (이상 2人)

- 훈련기간 : 2월 15일(목) 24:00(자정)까지

- 훈련방법 : 갑사·정병 아이콘을 사용하여 본 란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한다. 예) 갑사/정병 000, 본인이 생각은 ~ ~ 합니다.

* 사정으로 인하여 훈련에 참여를 못할 경우 반드시 간찰로 소명을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개국627년 3월 12일
행훈련원봉사 이계영

http://www.1392.org/bbs?langhun:2956

곽달호 627('18)-03-13 16:17	정병 곽달호, 본인의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병법에는 싸우기 전에 이길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또한 아무리 뛰어난 정예병력이라고 할지라도 적군과 교전이 발생하면 크든 작든 사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따져보아도 적 보다 병력이 능히 많지 않다면 싸우지 않을 것을 강건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렇듯 더 많은 병력을 쥐고 싸움에 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이 또한 적에 대해 아군이 가진 '이점'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적에 비해 병력이 부족하긴 하지만, 육상전과 다른 차별점을 가진 해전이었다는 점과 다른 이점들이 있었기에, 또 무엇보다도 당시 왜군이 해상전에 능하지 못하다는 점, 아군이 주변 수로를 잘 알고 있다는 점, 조선 해군의 무장과 훈련상태를 적과 비교하는 등 골고루 따져보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이순신 장군은 휘하 병사들의 사기를 고취시킬 수 있는 지도력도 갖추고 있었고,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었던 점도 한 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병법의 말씀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전장의 상황이란 시시각각 변하고, 글월에 일일이 대응해서 생각할 수 없는 바, 유연한 사고와 전투경험을 바탕으로 역사에 남을 대승을 거둔 것이 아닌가? 하고 미략한 생각을 적어 봅니다.

최준 627('18)-03-13 20:24	갑사 최준, 본인이 생각한 부분은 오기와 손무의 생각이 이순신 장군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훈련의 내용을 보았을 때, 의제를 주신 봉사님께서는 이순신 장군과 오기와 손무의 다른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하셨으나 본인이 생각했을 때 크게 다른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必死則生幸生則死"와 "必死則生必生則死", "一人投命足懼千夫"와 "一夫當逕足懼千夫"라는 부분입니다. 이 두 문장이 주는 의미는 결국 국가를 위해 개인의 목숨을 버리고 최후까지 싸움으로서 국가를 지켜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해서 다른 점은 없지만 당시 이순신 장군과 오기, 손무의 시대적 상황만이 많이 달랐다는 점이 달랐다면 달랐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당시 오기와 손무의 시대는 혼란의 연속이었던 시대였던 만큼 전쟁의 기간이 길었을 것이며, 잦은 전쟁으로 인한 갖가지 장수들의 다양한 전술이 구사되었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오기와 손무는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겪었던 산 증인으로서 실제 전장에서 필요한 덕목과 덕장으로서 해야만 하는 필수 전략 및 전술에 대해서 상세히 기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이순신 장군이 살았던 시대는 너무나 평화로웠고, 전쟁 및 내전이 없었던 조선사회였기에 별다른 준비없이 임진왜란을 겪에 됨으로서 초반의 상황은 정말 풍전등화와 같은 국가 혼란 그 자체였다는 점에서 이순신 장군의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하려던 그 마음과 더불어 장군의 진심과 간절한 그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곧 최강의 전사로 변화시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오기와 손무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생각이 다르다는 점은 제 생각에는 같은 맥락이나 각기 다른 시대적 상황에서 작성된 전략서라는 점만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계영 627('18)-03-14 19:46	간단하게, 저는 이순신장군은 고통 받는 백성을 향한 마음이었고 오기와 손무는 군주나 장수를 위한 마음이었다의 차이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두 분 다 훌륭한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내일(15일)이 마감이지만 두 분 모두 훈련에 참석하셨으므로 이 시간부로 3월 제1차 훈련을 종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