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최준
ㆍ작성일	개국628(2019)년 8월 22일 (목) 19:16 [술시(戌時):초경(初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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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巖] 밀정의 추적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맞아서 KBS에서 밀정에 대한 내용을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조 내 분들 중 대다수 분들께서는 이미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각종 영화에서나 봐왔던 밀정들의 모습들만 봐왔는데 정확히 아주 상세히 본 건 이번이 처음이 되리라 생각되네요.

895명의 사람들......

물론 당시 시대적 상황을 본다면 그들 또한 어쩔 수 없이 그런 활동을 했을 수도 있겠다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지만서도 참.... 이렇게나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버려도 구하기 어려운 나라를 자신들의 일생의 안위만을 생각하고서 수 많은 동지와 동포를 저버리는 일들을 했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고, 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언젠가 물론 저와 친분이 있는 분이 아니시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아직 어려서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던 일이 있었는데요, 버스 안에서 다른 누군가와 아마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근방에 같이 차를 타고 가고있었죠.

그 분과 이야기하는 분이 너는 당시 어두웠던 그 시대로 다시 돌아간다면 친일을 하겠느냐 라는 물음에 그는 서슴치않고 저라면 아마 친일을 했을꺼 같고, 만약 그런 시대가 다시 온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드는 생각이 과연 그렇게 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문제이며, 그렇게 답을 한 그 사람의 머릿속 생각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살기 바빠서 가족들과 대화조차 쉽게 할 수 없는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중 과연 진정 나라를 위해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드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언제쯤 이 세상에는 진정 정의과 역사인식이 제대로 정립될 수 있을까요?



		愚巖, 地下, 靑林 최준(崔峻)
		短劍進一步
		자택 청림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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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두 628('19)-08-22 20:38		소인배는 늘 존재하고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영웅에게서 위안을 얻을 수밖에 없죠. 독립운동을 영원한 쾌락이라고 표현했던 이봉창 의사와 같은 분도 세상에 존재함을 말입니다.

김신

628('19)-08-22 22:50

결이 다른 이야기일수는 있겠습니다만, 나라가 갖는 가치가 개인의 삶에 비해 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구요. 그 시대로 돌아갔을 때 친일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해서 정의관념이나 국가관념이 부족한 사람으로 단정짓는 것도 하나의 위험한 방향으로 경도된 국가주의가 아닌가 합니다.


정제두	개인의 삶을 존중한다는 것은 국권이 존재한다는 전제아래 가능한 것입니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 국권을 팔아 넘긴다던가 하는 행위는 범죄죠. 그리고 민주주의에서도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습니다. 부역자들이 동포들에게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지 살펴보면 그런 생각을 존중할 수 없게 됩니다.	08/23 07:25

김신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구한말을 전제로 했을 때 전 조선 정부와 대한제국이 양반 이외의 사람들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초들은 나서서 독립운동을 하고, 호의호식을 버릴 수 없던 귀족 계층에서 친일파가 더 많이 나온 걸 보면, 국권이 있고 백성이 있다는 생각은 무조건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게 하는 사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상의 이유로 저는 독립운동이 대단한 성과이자 위대한 역사라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08/23 08:58

김신	또한 민주주의를 채택하는 대한민국 체제를 전제로 할 때도, 국가는 민권의 결합체로서 애국보다는 민복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민복이 먼저 갖춰지는데 애국하지 않을 사람은 적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나라에 충성과 애국을 강요하는 것은 언급한 대로 경도된 국가주의의 표상입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국권을 팔아넘긴 매국노들의 행위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에 이르러 나는 그때의 사람일 때 친일을 선택하겠다는 말은 그만큼 그 개인에게 우리 사회가 효용가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걸 보고 어리숙하다거나 애국적이지 못하다며 비판할 필요는	08/23 09:01

김신	없는 것이지요. 요즘에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누구에게 어떤 피해가 있습니까? 실질적으로 일어나지 않은 피해에 대해 저 친구의 역사관이 어떻다는 이유만으로 유사 부역자 취급을 하는 것은 건전한 역사관이나 국가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라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천천히 물어보고, 불만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겠습니다. 태극기 아래 헤쳐모여라는 정신은 위대하지만 민주주의-다원주의 국가에서는 그것도 또 하나의 생각일 뿐입니다.	08/23 09:04

정제두	뭔가 편견이 있으신 듯한데, 저는 무조건 국권이 개인에 우선이고 충성과 애국만을 강요하려는 사람과는 거리가 멉니다. 단, 친일 부역은 국가 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개인 대 개인의 문제와 연결됩니다. 혼란한 세상이 다시 오면 이웃과 동포를 팔아넘기겠다는 생각이 도덕적으로 옳지 않음은 자명합니다. 국가가 나에게 해준 것이 없다고 이웃과 동포에 해악을 끼치는 것이 어찌 정당화되겠습니까.	08/23 18:09

김신	토론에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이 필수요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은 이런 사상을 가지지 않았다 항변하면서 타인은 편견이 있으시다고 돌려 말하려는 모습을 보아하니 얼추 무슨 생각으로 말씀을 이어나가고 계신지 알겠습니다. 이미 선생께서는 '개인의 삶을 존중한다는 것은 국권이 존재한다는 전제아래 가능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국권의 우선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요즘이 식민지와 열강으로 양분되는 시대가 아닌 이상에야, 국가의 존부는 시민생활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야 국가와 시민을 떼서 생각하기 어렵지만, 다른 케이스도 분명히 있지요.	08/23 20:05

김신	또한, 전체적인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그 사람이 돌아가면 친일하겠다고 한 것이 어떻게 민족에 대한 해악이 되겠습니까. 누가 알겠습니까? 실질 그가 독립운동가의 후손인데, 자기와 가족에 돌아온 대우가 친일부역자 후손이 누리고 사는 것만 못한 현실을 자조적으로 말한 건지도요. 섣불리 판단하는 것만큼 위험한 태도도 없습니다. 또한 그가 그런 상황이 아니라 단순히 대한민국 등에 애정이 존재하지 않아서 그런 발언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생각과 발언의 자유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정당화가 아닌 여러 사상과 발언의 공존을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08/23 20:08

김신	역사인식과 정의의 개념은 분리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특수한 역사가, 우리 역사에 애착을 갖지 않으면 범죄인 것처럼 취급될 소지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역사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는다고 해서 너의 사상은 범죄급이라느니, 역사관이 부실하다느니 하며 비난할 필요는 없지요.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 그 잣대는 또 누가 만든 것입니까? 혹여 평소에 불편히 여기시는 선생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평가하고 재단하여 비난하기 위한 테제는 아닌가요? 인간의 도덕과 국민의 윤리는 구분되어야 할 것입니다.	08/23 20:11

정제두	장래에 국권이 피탈되고 그로 인해 국민의 삶이 암울해지는 일이 없으리라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역사는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국권과 국민의 행복권은 따로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친일이 옳지 않다는 말은 일제강점기의 상황을 두고 말한 것입니다. 상대의 본뜻을 곡해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 어찌 인신공격에 해당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군요.	08/23 21:41

김신	그러면 그렇게 말하면 될 일입니다. 편견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는 말을 해 놓고 그게 그런 뜻이었다고 물러서는 건 또 무엇인가요? 더 얘기해봤자 나은 결론을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토론의 매너를 좀 갖추고 나오시길 바라겠습니다.	08/24 22:42

정제두	누군가의 친일 발언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하는 것 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제 발언에 대해서는 발언이 나온 정황을 묻고 따져보지도 않고 섣불리 판단하시더니 끝내 물러난다느니 말을 돌린다느니 단정지어 버리시는군요. 또한 다양성을 존중하시는 분이라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도 존중의 태도를 보이셔야 겠지요. 편견이란 말에 그렇게 기분이 상하셨나본데 다른 사람의 생각을 함부로 건전하지 못한 생각이라든지 위험한 생각이라든지 재단하신 분이 누구인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08/24 22:57

김신	묻고 따질 것이 없이 편견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인신공격을 시도하신 분이 누굽니까? 범죄를 운운하며 꼬투리잡기 시작한건 누굴까요? 다양성은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열릴 필요는 없습니다. 내 말에 동의하지 않으면 틀렸다는 식인 선생께서, 다양성을 명분으로 선생의 생각도 존중해달라는 것은 억지지요. 자신이 넷상에서 사용한 단어가 거슬리는 심경을 읽었으면 사과하고 가면 될 일을, 기분이 상하셨나본데는 무슨 말인지요? 놀리는 것도 아니고요. 이런 식의 언행을 하시는 분께 '돌아보라'는 조언을 받을 정도로 어리숙하지 않습니다. 피차 무간지옥이니 그만두죠.	08/24 23:38

정제두	설마 본인의 발언에는 상대의 심경을 거슬리게 하는 부분이 전혀 없었고 상대방만 나에게 그런 태도로 임하였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매너를 갖추고 나오라고 하셨는데 본인의 그 말씀 자체에 매너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님의 섣부른 재단에 제가 위험한 생각을 가졌다거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니 만큼 선생의 평가에 제가 일희일비할 까닭도 없고요. 선생께서도 제 발언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는 서로 불통인 자와 굳이 소통하려 들지 않는 것으로 하죠.	08/24 23:57

김일식 628('19)-08-23 14:40		얼마 전에 독립운동하신 분과 밀정 중의 한 사람이 위패가 같이 놓인 것 확인하고 옮겨 줄 것을 요구한 일도 기억 납니다.

최준 628('19)-08-23 22:55		제 개인적인 생각 하나가 이토록 열띤 토론으로 발전하고 있을줄은 몰랐네요. ^^;; 두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저는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르다고는 할 수 없을 듯합니다. 다만 저는 그런 상황속에서 요즘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 청년들의 역사관념과 더불어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 너무나 막연하게 생각하게될까 그것이 염려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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