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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유도
나락베는 날..
하늘은 몹시도 높고 청명했다. 고즈넉한 가을들판이 펼쳐져 있는 가운데 세워진 콤바인 옆에 한가로이 앉아 목에 수건을 두르고 앉아있었다. "어이고~날씨 좋다. 인자 반 남았네." 이마와 얼굴 전체에 풍부하게 퍼져 흐르고 있는 땀방울들을 닦았다. "어이! 거기 누구 감주 있으면 한잔만 줘라." 그러곤 담배에 라이터를 붙이려 했을 때였다. 갑자기 내 앞에 인영들이 드리워졌다. 모두 한손에는 낫들이 들리어져 있었다. 그러나 나는 전혀 개의치 않고 조곤하게 입을 열었다. "그 나락베러 갈땐 가더라도 감주한잔 정도는 괜찮잖아. 응??" 감주잔을 들고 한모금 물어 입안을 적신 후 눈동자를 굴려 열마지기 남짓 되는 논을 한번 쭈욱 돌아보았다. "쩌업..이제 절반 남았네? 올해 참 풍년일세. 삼촌한테 축하드린다고 전해드려라. 거 참 추수하기 딱 좋은 날씨네.." 그러자 중후하고 묵직한 목소리가 내 귓전을 때렸다. "얼른 일어나라 이노마야. 어데 말년병장이가? 맨날 농땡이 부리노! 일라가 얼른 베고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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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당養善堂
어유도(魚有度)
一笑倚西樓 
http://www.1392.org/bbs?land87: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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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1.gif "[1]")
정예림 624('15)-10-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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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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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624('15)-10-3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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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도 감주 마시고 싶다!!! 서울에서는 식혜라고 하던데... 그러고 보니 고향 식혜도 마시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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