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작성자 박혁거세
작성일 개국609(2000)년 9월 5일 (화) 02:29  [축시(丑時):사경(四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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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절대 그렇지 않소이다.
주부나으리의 물음에 대한 소인의 의견을 몇자 적겠소이다.
먼저 당쟁이란 무엇이오?
우리 조선은 성리학을 받아들였고 이에 왕도정치를 치국의 근본이념으로 추진해왔소.
본디 성리학이란 붕당을 바탕으로 상대당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공존공영하에 정치를 운영하는 것이오.
이 붕당정치의 원리가 선조~효종연간에는 그런대로 잘 지켜졌소이다. 그러나 숙종연간에 기사환국(경신대출척)을 계기로 집권당인 서인이 상대당인 남인의 존재를 인정치 않고, 철저히 그들을 짓밟으면서 재기를 막았고 이 시점을 기준으로 '붕당정치'가 '당쟁'으로 변질된 것은 허주부도 아시는 사실일게요.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나라의 신분체계가 크게 무너지고, 재정이 바닥난 조정이 납속책, 공명첩등을 남발하면서 신분을 팔기 시작했소. 이에 양반층이 크게 증가하여 후기 철종연간 대구지방의 양반수는 대구인구의 절반을 넘었다하오. 한집걸러 양반인 셈이지요.

양반이란 무엇이오? 생산활동에도 종사하지 않고 군역도 지지 않으며 오로지 벼슬만 바라보는 좌식계층이 아니오. 밥은 한공기인데 수십명이 먹겠다고 달려들면 어떻게 되겠소? 나라의 벼슬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가파르게 증가하는 양반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이오? 더구나 중기의 성리학은 이른바 사.농.공.상이라하여 상업을 천시하고 절대 양반에게는생산활동에 참여치 못하게 변질되었으니, 그들은 목숨걸고 상대당을 제압하여 벼슬을 손에 쥐어야만 했소이다. 아니면 남은길은 상대가 주는 사약 한사발이겠지요. 운이 좋으면 목숨부지하여 지방의 몰락한 양반(잔반)이 되거나..

나는 우리가 일제에게 당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싶소이다.

- 첫째 신라의 불완전한 통일로 만주를 상실하여 무한한 자원, 거점지역 및 인구를 중국에 넘겨준 점
- 둘째 10세기 후반 중국 당나라의 정세가 극도로 혼란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망해가는 발해의 영역을 접수하지 못하여 영영 만주를 잃고 우리의 활동영역이 한반도로 굳어진 점
- 셋째 이로서 이후 중국과의 역학 관계에서 우리가 크게 열세로 굳어졌다는 점
- 넷째 고려중기 '자주'와 '사대'의 분기점이었던 묘청의 서경천도 운동이 실패하고 사대파인 김부식등이 집권함으로서 그 이후 자주성이 상실된 점
- 다섯째 고려중기이후 국가의 지배층들이 상무정신을 상실하고 문약정치로 안주한 점
- 여섯째 조선중기이후 사림파들의 성리학이 이른바 사.농.공.상이라 하여 국가발전의 근간인 기술학 및 산업을 천시하여 국가생산기반이 중국, 일본에 비해 크게 뒤진 점
- 아홉째 조선후기 정조대왕의 갑작스런 사망으로(독살설도 있음) 한참 꽃을 피우던 실학 및 사회전반의 새기운은 열매를 맺지 못하였고, 그 후 11세의 순조를 시작으로 나이어린 왕들이 계속 즉위하여 외척들이 국정을 분탕질하여 농촌 등 생산기반이 괴멸되고 지배체제가 급속도로 와해된 점

등을 조선멸망의 이유로 들고 싶소이다. 당쟁은 제가 설명을 드렸듯이 17세기 이후 '붕당정치'가 변질된 것이고 위에 열거한 이유들의 하나의 파생물에 불과하다고 소인은 생각하외다. 따라서 우리 조선의 주요 멸망이유는 될 수 없지 않을런지..

허허 그러나 주상전하께서 새로 개국을 하시고 다시 600년 사직을 이어가고 있으시니 우리 신료들이 합심한다면 과거의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지는 않을 것이오.

우리가 성상을 도와 태평성대를 만드십시다, 허주부 나으리 !  




210.98.224.90 허준    09/05[09:05]  
일제사학자들이 당쟁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켜 조선왕조가 당쟁
때문에 멸망했다고 주장했소. 그러나 정반대로  분당정치는 동시대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선진적인 정당정치 형태를
띠었다는게 국내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오.
조선시대 붕당정치는 말기에 이르러 세도정치로 인해 근본성격이
변질됐지만 그 저변에는 백성을 위한 고민과 철학이 담겨있었소.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태성성대를 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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