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허준
ㆍ작성일	개국609(2000)년 10월 7일 (토) 22:07 [해시(亥時):이경(二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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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집 나으리와 영웅호걸들께...

소인 요즘 김홍집 나으리께서 각 지역을 도시며 친히 전해주시는 시를 읊는 재미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재미를 주신 김홍집 나으리께 감사드리며 소인이 좋아하는 시 중의 하나인 '구수수'를 김홍집나으리와
사조의 수많은 영웅호걸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글을 씁니다.

거북이 오래 산다고 하여도 ( 龜雖壽 )

신령스런 거북 비록 오래 산다지만
언젠가는 죽을 날이 있으며
용은 구름을 타고 하늘에 오른다 하나
끝내는 흙이 되고 마는 법
천리마는 늙어 마구간에 매여서도
마음은 천리를 치닫듯
열사 비록 몸은 늙어도
큰 포부는 가시지 않는다오.
우리네 인생 삶의 길고 짧음이란
오로지 하늘에만 있는 것은 아니리니
욕심을 버리고 수양한다면
생명도 늘릴 수 있으리라
아! 한없는 이 즐거움
노래로 읊어나 보리

이 시는「보출하문행」이란 시의 마지막 장 '구수수龜雖壽'로 이 장은 조조가 자신의
장대한 포부를 표현한 압권이지요.

먼저 비유를 들어 죽음이란 피할 수 없는 것임을 피력합니다.
'신령스런 거북'이나 '하늘에 오르는 용'은 전설 가운데 나오는 영물입니다.
이러한 영물도 비록 수명이 한없이 길다고는 하나 결국에는 죽어 재가 되고 말지요.
마찬가지로 사람도 결국에는 죽어 흙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조조는 여기서 지칠 줄 모르는 한 인간의 기개를 읊습니다.
천리마는 비록 늙어 마구간에 매여 있어도 마냥 천리를 내닫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큰 포부를 품은 지사는 비록 몸은 늙어가나 그 뜻은 결코
시들지 않는다고 외치는 것입니다.

이처럼 조조의 영웅적인 기상을 읊은 문구는 후대 영웅호걸들의 마음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문구를 되뇌이곤 했지요..

'천리마는 늙어 마구간에 매여서도/ 마음은 천리를 치닫듯/
열사 비록 몸은 늙어도 / 큰 포부는 가시지 않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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