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식 - [양양]엄나무, 새소득원 부상

 【襄陽】양양지역 농민들 사이에 엄나무 재배 붐이 일며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6일 주민들에 따르면 많은 지역 농가들이 수만개의 엄나무(눌러주세요) 씨앗을 채취해 발아시키고 있으며 100여 농가에서는 1,000여그루씩의 엄나무를 휴경지 등에 옮겨 심었다. 엄나무 재배붐이 일고 있는 것은 엄나무새순(개두릅)이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불법채취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또 농산물 가격하락과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은 휴경지 등을 활용한 새로운 수입원을 찾고 있다.

　농민들은 지난 봄까지만 해도 묘목상을 통해 묘목 1그루당 1,800원 가량씩 구입해 심었으나 초겨울부터 엄나무 씨앗을 채취해 묘목 기르기에 직접 나서고 있다. 엄나무는 겨울에 땅에 묻어 발아를 시킨 뒤 다음 해 3~4월에 파종하면 된다. 이달초 1만여개의 씨앗을 묻은 李모(57·양양군서면)씨는 『땅에 떨어진 엄나무 씨앗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지만 국내산 개두릅은 1단에 2,000원씩 팔리는데다 묘목값도 좋아 2년후 부터는 수백만원의 수입이 기대된다』고 했다.

<강원일보 李圭浩기자·hoguy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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