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김진
ㆍ작성일	개국620(2011)년 2월 10일 (목) 00:47 [자시(子時):삼경(三更)]

ㆍ추천: 0 ㆍ열람: 407

[氾思] 컵라면 맛있게 먹는 법

1. 배가 많이 고플 때까지 기다린다. 제일 좋은 방법은 저녁을 먹지 않고, 밤 2시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점심을 일찍 먹었다면 더더욱 좋다.(다만, 건강에는 나쁘다.)

2. 맛있는 컵라면을 준비한다. 사회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취향이 다양해 짐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컵라면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신라면(작은거)으로 준비한다.

3. 물을 팔팔 끓인다. 컵라면을 개봉해서 면은 들고, 컵라면 아래부분에 분말스프와 건더기스프를 잘 털어 놓는다. 다시 면을 올린다. 싱싱한 계란을 구해 면 위에 깨서 올려 놓는다. 간혹 운이 나쁜 사람은 상한 계란이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그릇에 먼저 깨서 확인하는 것은 필수지만, 귀차니즘과 강운의 소유자는 그냥 면위에 바로 게란을 깬다.

4. 미리 준비된 팔팔 끓은 물을 컵라면에 붓는다. 주의할 점은 꼭 계란 위로 물을 부어 계란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하면 계란 비린내로 인하여 컵라면을 못 먹게 될 수도 있다.

5. 컵라면의 뚜껑을 잘 밀봉하고, 위에 적당한 무게의 물건을 올려 놓는다. 물을 끓일 때 쓴 냄비뚜껑이나 주전자뚜껑이면 좋다. 하지만 그런 것이 없다면 두꺼운 사전이나 전집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6. 대략 2분 35초 정도 지난 시점에서 컵라면의 뚜껑을 열고 면과 반정도 익은 계란을 재빨리 섞어준 뒤 다시 밀봉한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 컵라면의 바닥까지 섞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30초 정도 뜸을 들인다.

7. 시간이 다 되면 뚜컹을 잘 때어 두번 접어 그릇으로 만들어 이용하면서 맛있게 먹는다. 결과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졌다면 부드러운 계란과 맛있는 국물, 꼬들꼬들한 면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8. 국물까지 말끔히 비운 후 컵라면 용기와 일회용 젓가락은 반드시 분리수거 한다. 물론 먹은 자리에 무언가를 흘렸다면 그것도 말끔하게 치운다.

9. 취향에 따라 김과 김치를 첨가하거나 함께 먹을 수 있다.

--------------------------------------------------------------
우울한 본조에 기분 전환용으로 적어봅니다. 쩝.......



		범사(氾思) 김진(金眞)
		선한 의지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자택 무명제가 방문

http://www.1392.org/bbs?land86:5847

임랑

620('11)-02-10 00:49

배고파요...책임지세요...


김진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목이 정직했기에... ^^	02/10 01:01

강동엽

620('11)-02-10 00:58

저와는 방식이 많이 다르시군요.
하지만.... 라면이 먹고 싶어진건 어쩔 수 없는


김진	한번~?!! 두번~?!! 정도 해먹었던거 같네요. 사실 라면 고유의 맛을 더욱 즐기기에 뭘 첨가하는건 드물답니다.	02/10 01:02

박현철 620('11)-02-10 03:41		맛있는 컵라면 하나 배달 부탁합니다... 지금 이시간 배가 많이 고프네요^^

조병찬 620('11)-02-10 11:39		컵라면은 역시 왕뚜껑

정정균 620('11)-02-10 12:01		그냥 먹어도 맛있는 컵라면

박대인 620('11)-02-10 13:51		밥은 안말아 먹나요?? ^^;;

이산 620('11)-02-10 15:07		...이 글 보고 컵라면 먹었습니다. 점심먹은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한규설 620('11)-02-10 23:14		컵라면 방학 때 하도 먹어서 이제 질렸습니다. 역시 라면은 가끔 먹어야 맛있는 듯

김세상 620('11)-02-10 23:30		컵라면에 달걀을 까서 넣으면 맛이 있지요.

강원도 지역 인기 게시물 열람 (열람 및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