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작성자 조광윤
작성일 개국612(2003)년 12월 8일 (월) 12:33  [오시(午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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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료실] 청산리대첩

청산리 전투는 1920년 10월 21일 단 하루만에 끝난 전투가 아니었다. 21일 아침 8시에 시작되어 26일 저녁까지 6일간을 꼬박 새우며 싸운 6일 전쟁이었다. 10월 21일의 백운평 전투를 시작으로 완루구 전투, 천수평 전투, 어랑촌 전투 그리고 맹개골, 만기구, 쉬구, 천보산, 고동하 전투 등 6일간에 걸친 일련의 접전을 통틀어서 청산리 전투라 하는 것이다.

청산리 전투에 있어서의 주력부대는 김좌진이 이끄는 북로군정서 병력 1,600명이었다. 독립군 총병력 2,000명 중 80%가 북로 군정서군이었던 것이다. 북로 군정서는 왕청현 십리평에 본부를 두고 있었는데 중국군 측으로부터 조속히 현지를 떠나 일본군의 공격을 피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김좌진은 부대를 백두산 골짜기 깊숙이 이동하기로 결정하였다. 목적지는 화룡현 청산리였다. 해란강을 따라 이동해 가는 독립군의 행열은 십 여 리에 뻗쳤으니 무기를 실은 수레만 하드라도 180여대에 이르렀다. 비전투원까지 합하면 2,800명이나 되는 대식구, 거기다 대포 탄환 등 군장비를 실은 마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고 이동하고 있었으니 장관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뒤를 바짝 일본군이 추적하고 있었으니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었다.

김좌진 장군은 먼저 부대를 2개 제대로 나누어 제1제대는 자신이 맡고 제2제대는 이범석 장군이 맡게 했다. 그리하여 제 빨리 백운평 계곡 높은 바위에 매복시켜 방어진을 구축하고 적의 침입을 기다렸다. 백운평은 좌 우측이 수풀과 험한 바위로 둘러 쌓여 있어 적을 공격하기에 편리한 곳이었다. 적은 독립군이 숨어 있는 것을 모르고 골짜기에 들어섰다. 동시에 독립군의 일제사격이 시작되어 적은 일순간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때는 1920년 10월 21일 아침 8시, 적의 선발대 200명은 순식간에 쓰러져 죽어갔다. 이 전투는 이튿날 새벽 2시 30분까지 계속되었다.

같은 10월 20일 오후 홍범도 장군의 부대는 완루구라는 곳에서 일본군 추격군과 조우하여 400여명의 적을 사살하였다. 이 전투를 완루구 전투라고 한다. 그러나 가장 컸던 전투는 김좌진 부대와 홍범도 장군의 부대가 연합하여 적을 물리친 어랑촌 전투였다고 할 수 있다.

어랑촌은 현재 연길에서 백두산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한촌이다. 여기도 매우 협소한 골짜기여서 아무리 대부대가 공격해 온다해도 일시에 많은 병력을 투입할 수 없는 곳이다. 전투는 10월 22일에 시작되었는데 김좌진 장군의 부대는 600명 홍범도 장군의 부대는 1400명 도합 2000명이었다. 더구나 두 부대는 전날 일본군과의 싸움에 지쳐 있는 상태여서 기관총과 대포 그리고 항공기까지 동원한 일본군에 대항하여 싸우기란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청산리 대첩도

그러기 때문에 김좌진은 유리한 지형을 선점하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 생각하고 어랑촌 서남방 표고 874 고지를 점령하여 적과 맞부닥쳤다. 전투는 아침 9시부터 시작되어 저녁 늦게까지 계속되었는데 독립군 병사들은 모두 밥도 못 먹고 싸워야만 했다. 그러나 이 때 어랑촌 아낙네들이 포탄을 무릅쓰고 행주치마에 주먹밥을 쌓아 날라주었다. 이에 힘을 얻은 독립군 병사들은 사기 충천하여 더욱 용감하게 싸웠다.

이 싸움에서 북로군정서 기관총 중대장 최인걸崔仁杰의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는 한 기관총사수가 적탄에 맞아 전사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자기 몸에 그 기관총을 묶고 몰려 올라오는 일본군을 탄환이 떨어질 때까지 난사하다가 장렬하게 전사하였던 것이다.

한편 일본군은 어랑촌 전투에서도 크게 패하여 기병연대장 가노 대좌를 비롯하여 다수의 전사자와 부상자를 냈다. 북로군정서 사령부 발표에 의하면 적의 전사자와 부상자가 1천6백 명에 달했다는 것이며 중국 관변 측 발표에 의하여도 전상자를 1천 3백 명으로 추산하였다. 한편 박은식에 의하면 일본영사관 비밀보고에 전상자 8백여 명으로 나와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어랑촌 전투로 적이 입은 피해는 조금씩 다르나 약 1천명 가량의 전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아군측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북로군정서 독립군이 입은 피해만 해도 전상자 1백 명에 달했다고 전한다.

이밖에도 크고 작은 전투가 벌어져서 청산리 계곡의 정적을 깨뜨렸다. 고동하 전투를 끝으로 하여 독립군은 이튿날인 10월 26일 낮부터 백두산 북쪽의 안도현 방면으로 철수함으로써 6일간에 걸친 치열한 청산리 독립전쟁은 막을 내리게 되었는데 그 역사적 의의는 너무나 컸다. 6일간의 청산리 독립전쟁이 끝난 뒤 적군은 2천 구의 시체와 1천3백 명의 부상자를 차에 싣고 돌아가야만 했으니 이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는 대승이었다. 어떤 사람은 적군의 사상자 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나 이 숫자는 지어낸 허수가 아니라 그 당시 임시정부의 북간도 시찰원으로 파견된 안명근(안중근 의사의 친동생)의 현지 답사 보고와 중국의 『요동일일신문』 그리고 박은식의 『독립운동지혈사』에 의거하여 나온 실제 숫자인 것이다.

 

 

                            청산리 전투 승전축하 기념 촬영(앞줄 앉아 계신 분이 김좌진 장군)


그러나 청산리대첩은 결코 우연한 승리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독립군 개개인의 강한 애국심의 결과였고 김좌진과 홍범도의 탁월한 지휘와 작전이 주효해서 인류 전쟁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대승을 거두었던 것이다. 거기다 더하여 청산리 전쟁의 싸움터가 우리 민족의 종산, 백두산 자락이었다는 사실이 우리 독립군을 보호하여 주었을 것으로 믿어진다. 백두산은 이 겨레에게 5천년 역사의 얼을 심어주는 성산이었다. 이 같은 백두산의 정기와 영험을 받아 우리 독립군은 13배나 되는 적을 맞아 용감하게 싸웠던 것이다.

자료출처 : 김좌진장군 기념사업회


61.110.220.20 허준  12/10[20:13]
글 잘 보았습니다.. 음~~ 김좌진 장군님의 모습이 참 굳건해 보입니다..
61.248.204.183 한종훈  12/20[23:37]
조 광윤님의 더 많은 강원도 사랑이 이루어 지길 기원합니다.
211.205.151.51 장금이  07/09[22:20]
님의 더 굳센 마음이 이루어 지기를~~
211.199.38.17 나그네  07/15[10:07]
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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