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경진사(欽庚辰史)
사이버 조선왕조에 장종대왕문서(http://www.1392.org/bbs?sajorec:126)가 있으니, 사이버 조선왕조의 초대(初代) 임금인 장종(章宗)을 기린 글이다. 그 글을 읽고 느낀 바가 있어, 흠경진사(欽庚辰史)라는 이 글을 지었다. 흠경진사의 흠(欽) 자는 기린다는 뜻이고, 경진사(庚辰史)는 장종(章宗)이 2000년 곧 경진(庚辰) 년에 임금이 된 일을 말한다. 그러므로 흠경진사란 경진년에 임금이 된 일과 그 분을 기린다는 뜻이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고 그 임금을 알기를 바란다.
행장(行狀: 돌아가신 분의 행동과 말씀을 모은 글)에 따르면 공경왕(恭敬王: 장종)은 엄중(嚴重)하면서도 관후(寬厚)한 성품이었다 한다. 아마 온화(溫和)하시면서도 단호(斷乎)하셨다고 생각된다. 가끔 일이 생각만큼 아니 되어 자책(自責)하시는 모습이 나온다. 성품이 어지간히 온화하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일이다. 또한 자상(仔詳)하시면서도 지혜(知慧)로우신 모습이 보인다. 공부로 성품이 착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종종 나오며, 이에 따른 공부하는 이들에게 자상한 모습이 나온다. 또한 공부에 대해 깊이 있는 말을 통해 지혜로운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뭐니 뭐니 해도 공경왕(恭敬王)께서는 사이버 조선왕조를 여신 분이다. 개국609년(경진:2000) 8월 15일 선정을 약속(約束)하면서 사이버 조선왕조를 여셨다. 사이버 조선왕조가 인터넷 커뮤니티다 보니, 처음에 그리 좋지 않은 누리꾼들이 있었는데 이를 잘 다스리셨다. 609년 10월 6일에 서태후를 정형(正刑)에 처하시며 처음의 소란을 잘 처리하셨다. 그밖에도 서원을 짓고, 과거를 보는 게시판을 만드는 등, 사이버 조선왕조의 처음에 방향을 주며 다스리셨다.
610년(신사:2001) 2월 22일에는 사이트의 기본규약인 창국대전(昌國大典)을 만드니, 사이버 조선왕조를 열고 약 반년 동안 방향을 주고 하던 것이 열매를 맺었다. 비록 기본규약인 창국대전이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처음인지라 정리되지 않은 여러 의견들이 나왔는데, 이들에 방향을 주며 정리하셨다. 610년 12월 22일에 제위에 오르길 바라는 상소가 오자, 왕을 높여 황제로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민심(民心)을 얻는 것이라며 왕으로 남은 게 그 중에 하나다.
공경왕(恭敬王)께서 사이버 조선왕조를 여신 까닭은 아마, 요새 사람들에게 조선의 기풍을 보여 계속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된다. 잊히면 안 될, 조선의 충성, 의리 같은 정신이 이어지도록 함이다. 이는 역사의 위인들에게 높은 벼슬과 시호를 내린데서 보인다. 611년(임오:2002) 6월에는 윤봉길(尹奉吉) 의사에게, 12년 9월에는 조선 말의 최익현(崔益鉉) 선생에게 높은 벼슬을 주며 시호를 내리셨다. 그런 한편 611년 7월 16일에는 일본에게 나라를 판 을사오적(乙巳五賊)에게 벼슬을 빼앗고 나쁜 시호를 내렸다. 이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보이신 셈이다.
공경왕(恭敬王)께서 611년 8월 15일 사이버 조선왕조 2주년을 기념하여 하신 말씀에, 덕치(德治)란 말씀이 있다. 덕치(德治)라는 말 또한 조선의 충성, 의리 같은 정신이 이어질, 조선의 기풍이 계속 이어질, 아름다운 정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조선의 충성, 의리 그리고 기풍이 이어질 아름다운 정치에 못미쳐서 미안하다고도 하셨다. 아마 기풍이 이어지도록 하는 이 과정에서 다소 어려운 말이 동원되더라도, 잊혀지지 않을 조선의 기풍을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생각된다. 611년 11월 15일 군으로 강봉(降封)되어 있던 광해군을 왕으로 복위시킴 또한 그러한 것이라 하겠다.
개국612년(계미: 2003) 2월 13일에 사이버 조선왕조에 큰일을 한 누리꾼에게 공신(功臣)으로 임명했다. 여기서도 공경왕(恭敬王)께서 사이버 조선왕조를 여신 까닭이 엿보인다. “이미 이룩한 공로를 평가하여 그에 상응하는 치하를 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그 근본에 있는 뜻은, 후세 사람들에게 충의(忠義)의 기풍을 권장하여 그와 같은 공로를 세울 신하들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동년, 612년 10월 6일에도 사망(탈퇴)한 회원들에게 높은 벼슬과 시호를 내리었으니, 큰일을 한 공로를 조선의 기풍대로 기리는 뜻이겠다.
정효왕(定孝王: 장종, 공경왕)께서 조선의 기풍을 살리되, 지킬 것은 지키셨다. 앞서 왕으로 남겠다는 말씀도 그렇고, 시호를 역사적 인물이 아니면 격을 낮춘 것도 그러하다. 개국613년(갑신: 2004) 1월 3일 공로가 있는 사망한 회원에게 시호를 주면서 말씀하시기를, 사이버 조선왕조에서 공로가 있다는 말과 실제 역사에서 공로가 있다는 말이 다르다고 하셨다. 이렇게 조선의 기풍을 살리되 방향을 정하신 덕분에 사이버 조선왕조가 오래 남지않았나 싶다.
정효왕(定孝王)께서는 613년 1월 6일에 돌아가셨다.
자(字)는 자산(子珊), 호(號)는 소명(昭明)이다. 돌아가시고 나서 받은 호(號)는 아주 많은데, 무덤의 호인 능호(陵號)는 희릉(熙陵), 빈소의 호인 혼전(魂殿)은 숭경(崇敬)이다. 하신 일을 기리는 호인 시호(諡號)는 경성정효(景聖定孝), 하신 일을 높이는 호인 존호(尊號)는 공경광렬(恭敬廣烈), 살아계신 동안 하신 것을 이르는 호인 묘호(廟號)는 장종(章宗)이다. 붙여서 부르면 장종 공경광렬경성정효(章宗 恭敬廣烈景聖定孝) 대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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