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이유아
ㆍ작성일	개국610(2001)년 11월 6일 (화) 18:31 [유시(酉時)]

ㆍ추천: 0 ㆍ열람: 259

[은류생각] 불륜 ? 사랑 ?

은류는 중 3 인 관계로 .

11월 1 일부터 5일까지 기말고사를 쳤습니다.

그리고 .시험 둘째날 .

열심히 (-_-;) 공부를 하고 있는 은류에게

들려진 소리 .

그거슨-

어떤 아주머니의 깔깔대는 소리였습니다 -_-

얼핏 들려오는 소리를 보아하니

어떤 아줌마가 바람이 났다.

그래서 애들이랑 남편을 버리고 도망 갔다.

이런 소리더군요.

그냥 무심코 넘겼던 은류는 갑자기 그사람이 누군가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은류 : 엄마- 전에 그 바람났다는 아줌마가 누구예요?

은류 엄마 ; : [ 흠칫 ; ]드 . 들었니 ? ;

은류 : 응 - 누구예요 ?

은류가 꼬치꼬치 캐묻자 마지못해서 엄마께선 말씀을 해주셨는데 .

그분은 은류의 바로 아랫층에 사는 아줌마였다고 했습니다.

은류는 정말 깜짝놀랬습니다.

은류 : 엄마. 그럼 . 그 아줌마가 따라간 아저씨 . 돈 많대 ? ;

은류 엄마 : -_-; 쪼그만게 돈은 밝히고 -

은류 : 돈 많으면 도망칠수 있지 . 핫핫 ;;

처음엔 그렇게 말하고 웃었던 은류였지만 .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 참 난감한 일인것 같았습니다 .

솔직히 . 사회에서 흔히 불륜이라고 칭하는 아줌마들을 보면

같이 도망간 아저씨들은 거의 돈 많은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

그리고는 . 자신들은 뒤늦게 사랑을 찾았다고들 말합니다.

물론. 그중에는 진짜 사랑을 찾았던 분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아닌분들은 .

과연. 그 사람 자체를 사랑했던걸까요? 아님.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돈이라는 재력을 사랑했던 걸까요 ?

그래 . 뒤늦게 사랑을 찾았다 찾았다 하더라도 .

아무것도 모른채 엄마를 기다릴 아이들 .

자신의 부인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거의 폐인이 되어가는 남편들은

남은 생애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별 것도 아닌거 가지구 .

아이들의 교우관계까지 신경쓰는 우리나라 엄마들 입니다.

그 분들께서 .

이 아이들을 얼마나 안좋은 시선으로 볼까요 .

쟤네 엄마는 바람나서 도망쳤으니 .

저아이들이랑 놀지 말아라.

분명.

이러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뭐 . 은류가 하나하나 간섭할 일은 아니지만 .

은류 아랫집 아주머니는 . 정말 뒤늦게 사랑을 찾으신듯 합니다 .

자기가 배아파 낳은 아이들을 버리고 그렇게 간것도 .

쉬운일은 아니었을것 같구요.

더군다나.

그 아주머니가 따라 나선 아저씨는

그리 부자도 아니고 가난했다고 합니다.

은류는 .

다음날 시험을 치는 은류의 집에서 .

그 일을 웃기다는 듯 꺌꺌대시며 말씀하시던

그 아주머니가 너무나 싫었습니다.

그 일이 .

그렇게 웃으며 즐길만한 일이였을까요 .

우리나라 사람은 너무 이기적인것 같습니다.

아니. 우리나라사람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그런 사람들이 있겠지요.

다른 사람쪽에서 보면 .

그 아주머니는 불륜입니다.

하지만.

그 아줌마 쪽에서 본다면

뒤늦게 찾은 사랑이겠지요.

흔히 사회의 문제가 되는

동성애자들을 보면 .

자신들은 .

이성애자와 다를 바 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단지 .

같은 성을 사랑했을 뿐이라고요.

하지만 .

다른 이성애자들이 그들을 비난하는 것을 보면

그들은 더럽다. 신에 대한 반역이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 사람들이

동성애자들 보고

더럽다고 할 권리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다만 같은 성을 사랑한 것 뿐이고.

다른 평범한 커플보다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데 .

조금만 .

아주 조금만 .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은류의 아랫층 아주머니도.

동성애자들도 .

또한 비난 받는 다른 커플들도 .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랑을 하고 있을 뿐인데 .

그렇게 안좋은 수식어를 달아줄 이유가 있을까요. ?

이 세상의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잘못된 사랑이라 칭할 수 있는 권리가 있나요?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 갑자기 생각 나서

홧김에 아무렇게나 줄줄 써내려 가던 말입니다 ;;

하고싶은 말들이 더 많은데 -_-;

너무 많은 글을 쓴것 같군요 ;;

여러분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

불륜이요 ?

아님.

사랑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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