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장지용
ㆍ작성일	개국628(2019)년 8월 23일 (금) 23:19 [자시(子時):삼경(三更)]
ㆍ홈페이지	http://blog.naver.com/al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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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 기다리다 정신과 갔다?

사실 일전에 이야기한 인천교통공사 필기시험 결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제 필기시험 결과가 전달되었습니다. 결과를 미리 말하면 필기 통과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식이 오기 전 전날인 수요일 아침부터 정신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느껴도 좋은 불안감이 하루 앞서 다가온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점심까지 지속되었고, 결국 직원들 지시로 조퇴 명령을 받아 정신과로 갔습니다.

정신과 의사는 "진짜 심각한 상황이 맞다. 당신이 조금 더 늦었다면 '공황' 증세로 악화될 뻔 했는데, 그 일보직전에 왔다. 당신은 제때 왔다" 라는 진단을 하면서 이러한 과도한 불안감이 하루 앞서 다가온 원인은 그만큼 기대를 많이 하였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했습니다.

결국 안정과 관련된 약물을 처방받고 약물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2가지 지시사항을 받고 정신과 의사의 조언을 받았습니다.

1. 결과 발표 당일에는 아예 출근하지 말고 직원에게 전화하여 휴가를 신청하라
2. 필기를 통과하면 정기 예약이 있는 24일에 그냥 오고, 탈락하면 탈락 사실을 확인한 즉시 정신과를 방문하라

이 2가지였습니다.

결국 당일 아침, 9시 즈음까지 자고 나서 깨보니 벌써 문자메시지로 "시험결과가 고지되었으니 확인 바랍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접속하니, 당당히 필기 합격 소식과 함께 다음 일정인 인적성검사와 면접 공지사항을 받았습니다.

너무 안도를 하며 이 불안한 사태는 끝났습니다.

24일은 정기 예약일입니다. 그냥 의사와 면접에 대한 상담을 나눠야겠습니다.

살다살다 시험결과 기다림이 심각해서 정신과 가는 케이스는 사조에서는 제가 처음인가봅니다.

여담: 단골 역술인, 즉 단골 도사님에게 가니 "당신 너무 긴장한 것 아냐? 어차피 합격할 운세였어" 라며 오늘 역술인을 다시 찾으니 "당신 토론면접 볼때 처음부터 나서지 말고 나중에 결정적으로 치고 가라는 것 빼고는 면접운과 시험결과 발표운은 좋으니 그리 걱정 말라" 라는 답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