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최준
ㆍ작성일	개국633(2024)년 8월 3일 (토) 19:37 [술시(戌時):초경(初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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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巖] 무더위 그리고 쉼표

길게 늦겨졌던 장마가 끝을 맺고 무더위가 시작된 요즘.

잘들 지내고 계신지요.

어느덧 아조에서 활동한지도 12년하고도 9개월이 다가오고 있네요.

그동안 많은 일들 가운데에서도 제 스스로 부족함이 있어 반성해야할 일들도 있었고, 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그런 시간들 속에서 아전으로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늘 기분이 좋았고, 뭔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 매사 제 기준에서는 열심히 임할 수 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들이 늘 생기더라구요.

이런 생각은 일반 평민으로서 생활하면서도 늘 느꼈던 부분들이었습니다.

아조는 저에게 있어 매우 특별한 공간이었고 또 앞으로도 그런 공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비록 실제 존재하지는 않지만 이곳은 엄연히 국법이 있고 그 법 안에서 우리가 생활하고 있으니 역시나 한 국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유일한 사이버 공간이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아조는 저에게 제2의 모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껍니다. ^^

아전으로서의 임무도 이제 슬슬 정리하고 잠시 쉬어갈까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 이어가고 싶었지만 또 이곳에서의 삶과 현실에서의 삶은 또 다른 문제더라고요. 그래서 의욕보다는 현실적으로 고려해서 생활하려고 합니다.

아무튼 앞으로는 자주 아조에 들어와 활동할 수는 없겠지만 다시 초야의 아조민으로 돌아가 간간히 여러분들과 소통하려합니다. 아 물론 조선문학회에서는 최대한 자주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곳 대표로 임명되어 있는 한은 모임이 문을 닫는 일은 없게끔은 해야할 것 같아 그 곳에서는 시 또는 제가 요즘 빠져있는 서예 연습 활동기록을 올리고자 하니 많은 관심 바라겠습니다.

무더워진 요즘, 늘 건강 유념하시고, 덥지만 늘 웃음 잃지 않으시고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