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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
[山穿] 물품이 울고있는가
가지고 계셨던 다채롭고 담백하며 또 다양한 여러 물품들을 마주하곤 아조에 엄청난 매력을 느꼈던 추억이 있습니다. '나도 꼭 저런 진귀한 귀물(貴物)들을 내 집 사랑채에 한가득 쌓아야겠구나!' 그리고 어언 1년입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지나고 여름이 자나고 가을이 다가오는 지금인데 아직까지 아무것도 얻지 못했군요 ㅋㅋㅋ 사실 시도를 안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업을 도모하고 자시고 집 한채 정도는 있어야겠다 싶어 근속하며 모은 돈으로 감영에 초가집 구입 서류를 넣은 적도 있었으나, 공조와 관련된 사안으로 인해 잘 풀리지 못했고 며칠 전 요한 차첩도 유유자적의 아조 특성상 언제 수리될 지 모르는 일입니다. 읍내 장터는 비단 녹 수령 장소로 변질된지 오래이고 공조를 통한 구매도 불가한 상황이라니 막연한 슬픔을 느끼려.. 아니! 예로부터 세상이 저를 옥죈다 할지라도 넋 놓고 부루퉁해 하지 않는다면 군자라 이를 수 있다 한 바, 지금 이리 글을 쓰는데 필히 차도 있지 않겠습니까! 다채로운 물품에 진작 눈먼 저이지만 상술 드린 대로 제 집 한 채 마련이 먼저인 듯 하여 이리 뵙습니다. 혹여나 아조민 여러분들 중 처분하시고자 하는 가옥이 있다면 댓글로 관련 사항을 소상히 적어주시지요! 가장 먼저 권해주시는 분께 초가/기와/지역 상관 없이 대금 대어 얻고자 하는 바, 저는 이만 마음속으로 낭보와 거처의 허영을 고대하며 선선한 밤마실이나 즐기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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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穿
박준혁(朴俊奕)
다스리는 자는 근본적으로 다스림 당하는 자를 위해 존재하나니.. 
http://www.1392.org/bbs?land83:1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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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1.gif "[1]")
김애당 633('24)-09-12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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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공조에서 물건을 팔 생각은 없어보이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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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ata/board/member/img/1/a_citizen.gif "[2]")
최준 633('24)-09-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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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실은 산천님 말씀처럼 은근 공조를 통한 물품구입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좌절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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