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박준혁 ㆍ작성일 개국633(2024)년 9월 2일 (월) 15:16  [신시(申時)]

ㆍ추천: 11  ㆍ열람: 49

[山穿] 天高馬肥 천고마비 변방의 끝- 쓸쓸하고, 오랑캐 사나운 말은 언덕에 의지하여 비바람과 섞였구나. 최전방의 전사들 반이나 죽었건만, 미인은 휘장 안에서 노래하며 춤을 추네. -연가행(燕歌行) 中- 옛날 옛적 중원의 한나라 시절엔 푸르러 구름걷힌 하늘이 높아지고 억센 말이 살찔때면 가내로 풍요와 함께 부르지도 않은 흉노가 쳐들어와 눌러앉았습니다. 수백이 죽고 수천이 끌려가며 나라가 불태워지고 식량이 약탈 당하는 전근대 농업국가의 울부짖음 속에서 한탄 버무려져 탄생한 성어가 아름다움에 물들어 쌀쌀한 정취 풍기는 대명사로 변질되다니 천고마비 이맘때면 영고성쇠의 부질없음에 문득 창 밖 떨어지는 낙엽 맛보며 사색에 빠져봅니다. 山穿 박준혁(朴俊奕) 다스리는 자는 근본적으로 다스림 당하는 자를 위해 존재하나니.. 자택 평안당 방문

http://www.1392.org/bbs?land83:15232

김애당 633('24)-09-03 03:27		차 한 모금의 쌉싸르함이 절로 떠오르네요 박준혁 가을의 사색이란 무릇 그 은은한 쌉싸르함이 있는 법이지요 하핫 09/03 23:41

송정엽 633('24)-09-03 11:54		차 한 모금의 씁쓸한 맛이 절로 떠오르네요 박준혁 ㅋㅋㅋ 처음 뵙겠습니다~^ 09/03 23:40

최준 633('24)-09-03 13:03		잘 읽고 갑니다. ^^ 박준혁 감사합니다~ ^^ 09/03 23:42

김일식 633('24)-09-07 18:28		이 글이 가을이 가까워 오니 더욱 실감나게 느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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