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巖] 추석 전
어제 좀 바쁘게 보낸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럼에도 기분이 좋았고 또 한 편으로는 죄송함이 많았던 시간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석 전 다녀왔던 조부님의 산소를 보고 있자니 성인 다리 높이까지 자라서 묘소의 위치가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았고, 가는 길목에도 숲이 우거져있어 이게 길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잡초들이 무성했는데
그렇게 사촌들과 함께 벌초를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그동안 왜 잠시라도와서 돌보지 못했을까 하는 죄스러운 마음뿐이었고, 그렇게 몇 시간을 벌초를 하면서 옛 모습을 되찾았지만 괜시리 죄송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가족모임 조차 참석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드는 생각이 그 작은 시간마저도 과연 그렇게 우리가 바쁜 삶을 살아가는 걸까 라는 물음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생각을 조금만 달리해본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임에도 이런저런 핑계를 들며 하질 않는게 과연 인간세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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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愚巖, 地下, 靑林
최준(崔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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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短劍進一步 |
 자택 청림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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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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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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