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정예림
ㆍ작성일	개국634(2025)년 8월 11일 (월) 19:30 [술시(戌時):초경(初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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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동래부사] 임지로 출발하며 ② 충주 탄금대

임지로 향하는 길, 충주의 탄금대에 올라 석양빛을 받으며 흐르는 남한강 물결을 바라보니, 천 년 세월이 한눈에 스치는 듯하다.

그 옛날 신라의 악성(樂聖) 우륵이 이곳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며(彈琴) 흘려 보내던 고즈넉한 음률이 여전히 산과 강에 스며 있어 바람결에 은근히 들리는 듯 하다.

그러나 이곳은 또 한편으로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이 왜적을 막고자 결전을 벌인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니, 노을진 물빛이 핏빛으로 붉게 물든 듯 하다.

나는 곧 왜국과 바다를 마주하는 동래의 부사로 부임하니, 이 탄금대가 품은 두 얼굴, 예악(禮樂)과 충절(忠節) 모두를 가슴에 새기며 마음을 잡아본다.

개국634년 8월 11일
행동래도호부사 겸동래진병마첨절제사 정예림



		마담(磨潭) 정예림(鄭藝林)
		예림이! 그패 봐봐. 혹시 장이야?
		자택 평경장 방문

http://www.1392.org/bbs?land82:7397

이운 634('25)-08-11 19:43		홀로 탄금대에서 남한강의 물결을 바라보며 옛 선인들의 고사를 떠올리고, 예악과 충절을 되새기려는 부사 영감의 뜻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어느 덧 여정의 반을 지나고 계시는데 원로(遠路)에 건강 유의하십시오.

권준우 634('25)-08-11 19:47		영감의 노정이 마치 송강선생이 관동도백으로 부임했을 때 지었다는 관동별곡의 한 토막을 보는 것 같군요. 부임하시는 노정에 무탈하시길 빕니다.

홍봉한 634('25)-08-11 20:24		세종실지리지에 따르면 충주목의 토산으로는 모과와 송이버섯이 있다고 하나, 오늘날엔 사과만한 것이 없다고 하니 길손의 입요기로나 삼으시고, 남은 여정도 힘내시어 무사히 부임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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