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장지용
ㆍ작성일	개국628(2019)년 5월 3일 (금) 23:59 [자시(子時):삼경(三更)]
ㆍ홈페이지	http://blog.naver.com/al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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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실무자도 흐뭇하게 만든 메일

제가 지금 있는 직장에서 소속된 부서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재 영입'입니다. 네, 신입사원 채용 부서라는 것이지요.

얼마전에 일종의 입사시험인지 면접인지가 있었는데, 회사측에서 지원자에게 일부 비용을 면접비등의 명목으로 지급하니 지원자들은 계좌번호와 이름을 메일로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린 모양입니다.

그런데 2통의 메일이 제게 흐뭇한 표정을 짓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인사 총괄 메일을 확인할 일부 권한이 있습니다. 물론 직원 지시하에서만 확인합니다.)

실제 편지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2통의 메일 모두 격식을 지켜서 단순히 예금주, 계좌번호만 적은 것이 아닌 예의 바르게 인사말도 쓰고, 뒷부분에 "입사하게 되어 앞으로 회사와의 좋은 인연이 이어지기를 빕니다." 식의 짧은 각오등도 써 온 메일이었거든요.

저는 실권자가 아니라 이 2통의 메일을 보낸 2명에게 특지로 상위 라운드 진입을 건의할 권한은 없습니다. 그래도 인사 담당자가 흐뭇한 표정을 짓게하는 예의가 있는 메일을 보내오니, 그 두 사람은 장차 비즈니스를 잘 할 상입니다. 실권자였다면 특지로 상위 라운드 진입이나 채용 내정을 결정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