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정도전
ㆍ작성일	개국626(2017)년 8월 24일 (목) 20:17 [술시(戌時):초경(初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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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의] 감사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생원 정도전입니다.

제가 이곳에 처음 온 것은 개국620년(2011),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그때도 제가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고려 혜종에 대해 검색하다가, 사이버 조선왕조라는 곳에서 광해군을 혜종으로 추존하였다는 내용을 보고 이곳에 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때는 아직 이곳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고, 가끔 들어와보기는 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호적신고는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호적신고를 했던 건 개국623년 1월 20일이었습니다.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네요 ㅎㅎ 처음으로는 훈련원에 들어가 정병생활을 약 3개월 정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충청감영에서 3개월 이방으로 일하다가, 한성관아에서 1년 정도 일해 본조 유일 [아전인수가 따로 없네]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었네요. 그리고 태백서당에서 훈장 일도 했었습니다. 강의 질은 조금 떨어졌지만 나름대로 교육활성화에 힘쓴다고 학보도 만들고 서생 제도도 만들고 여러가지 일을 했네요.

개국624년에는 천거를 받아 출사했습니다. 첫 관직으로 권지승문원정자를 지내고, 정직 전환된지 얼마 안되어 강원도검률로 갔다가, 승문원저작으로 돌아와 파직당했고 복귀하여 통례원별검, 봉상시직장, 봉상시주부 등을 지내며 짧지만 예조 수장도 했었네요. 그리고 영춘현감, 충청도도사 시절 업무 실수로 파직당하고, 다시 복귀해 일주일간 한성부별좌를 했습니다.

3년 반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참 짧게 느껴졌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2병이라 불리우는 중학교 2학년까지,
사춘기를 함께한 사조였기에 사조는 저에게 있어서 하나뿐인 취미활동이 되었고 하루에 많게는 2~30번도 접속을 하곤 했습니다.

이제 저는 이 계정에서 사조를 떠나려고 합니다. 공부와 사조를 병행하는 것이 버티기 벅차기도 하지만, 제가 삭직당한 이 신분으로 더이상 여기에서 무얼 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게는 그것이 충성이자 진심어린 걱정이었지만, 어쩌겠습니까.

사실 아직도 저는 사조에 대해 애착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많이 고민하고 많이 생각했지만, 제가 내린 결정은 이것입니다. 머릿속에 많은 분들이 떠오릅니다. 저와 한 가문에서 호형호제하며 지냈던 분들, 업무에 대해 물어보고 또 알려주며 친해졌던 분들, 저를 응원해주셨던 분들... 한분한분 불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간 사조를 하며 가장 아쉬웠던 건 오프에 나가지 못했던 겁니다. 오프모임에 나갔더라면 서로 얼굴 보며 재밌게 대화하고, 연락처도 주고받으며 자주 만나고 그랬을텐데...

글이 정신없이 써졌습니다.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제게 이렇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시고 항상 지쳐있던 저에게 웃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이트 만들어주신 관리자님. 주상전하께도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개국626년 08월 24일
태의 정도전 올림



		태의 정도전(鄭道傳)
		충효청덕 숭조돈족
		자택 반남당 방문

http://www.1392.org/bbs?land82:7034

홍봉한 626('17)-08-24 20:25		같이 교류를 많이 하였는데 이렇게 떠나가니 허망하네요. 탈퇴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민국에서 건승하시고 학업에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정제두 626('17)-08-24 20:33		학업에 좋은 결과 이루시기 바랍니다. 계정에서 떠나려 한다고 하셨으니 돌아오시리라 기대합니다. 어두운 심경이실텐데 감사의 말씀을 마지막으로 남기시는 모습에 탄복합니다.

한명회 626('17)-08-24 21:33		몇 해 전에 태백서당에도 잠시 같이 몸담았던 기억이 남습니다. 어디서든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유 626('17)-08-24 21:47		아 또 이렇게 가시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민국에서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김시습 626('17)-08-25 01:39		아쉽네요. 소년 참상관의 재기(才氣)가 참으로 돋보였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사조민이 되어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민국에서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정병욱 626('17)-08-25 08:12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민국에서 중2병을 잘 이기시고 민국에서의 건승을 빕니다.

정정균 626('17)-08-25 09:14		정도전님 기억의 한편을 장식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진심을 담아 마지막을 전송합니다. 민국에서 건승하시길 ..

최준 626('17)-08-25 23:04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해주셨는데 이렇게 이별이네요.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민국에서 만큼은 학업과 더불어 그 이후에도 좋은 결과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라우주 626('17)-08-26 12:15		입조하셨을때 기억이 나네요.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마음 상처받은신게 있다면 훌훌 털어버리시고 가장 중요한 민국에서의 일들에 매진하셔요. 다시 뵙도록 해요.

김일식 626('17)-09-12 19:10		다시 입조하시는 날까지 건강 하시고 학업 잘 이루시길 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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