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장지용
ㆍ작성일	개국629(2020)년 11월 6일 (금) 23:58 [자시(子時):삼경(三更)]
ㆍ홈페이지	http://blog.naver.com/al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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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 핫산

요즘 듣고 있는 영어 교습은 소집단 강의(최대 12명까지만)라서 같이 듣는 수강생들이 조금 있습니다.

그 중 수수께끼에 쌓였던 인물은 핫산이었습니다.

강의 수강생 중 유일하게 외국인 수강생이었거든요. 해외 이주를 고민하는 수강생도 있었지만 한국인이었거든요.

지난 목요일 강의 끝나고 나눈 잡담 끝에야 자세한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핫산의 고향은 알고보니 이라크였습니다. 즉, 그도 영어가 외국어였던 것입니다.
(제가 수강중인 어학원은 주한영국문화원 부설 어학원이라 글로벌 브랜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핫산이 이라크 출신이라고 밝히자 핫산은 제게 "당신은 이라크에 대해 아는 것이 있나요?" 라고 질문했습니다.

저는 "그 2003년에 부시가 불법 침공을 단행했잖아요?" 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핫산도 "그때 미국의 이라크 침공 반대 시위에 갔었나요?" 라고 물었지만, 그 시점에 저는 중학교 2학년이었기 때문에 못 갔습니다. 처음으로 정치집회에 간 것이 2004년이었고 그때는 중학교 3학년이었거든요. 그 이야기를 들려주니 반쯤은 수긍하더군요.

바빌로니아 제국이나 아바스 왕조(바그다드가 수도였던 중세 이슬람 왕조) 이런 이야기를 했어야 했던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다만 핫산은 나이를 착각했습니다. 저는 만 30세인데, 핫산은 제가 24세인것으로 착각했습니다. 결국 실제 나이를 말해줘야 했습니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이 영어를 들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