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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곡] 문과 응시 자격 고찰
문과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소과에 합격하여 생원이나 진사가 되어야 했으나, 후에는 큰 제한이 없었다. 과거 응시 자격 : 천인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제한이 없었으나, 문과의 경우 탐관오리의 아들, 재가한 여자의 아들과 손자, 서얼에게는 응시를 제한하였다. <나무위키 - '소과' 항목> - 링크 소과에는 초시(初試)와 복시(覆試)의 두 단계가 있어 여기에 합격한 자는 대과에 응할 자격을 얻었다. (중략...) 위의 내용대로 초기에 의도는 그러하였으나 초장부터 이게 틀어졌다. 소과에 응시하지 않아도 대과에 응시하여 합격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소과는 보지않고 대과의 문과만을 봐서 합격하는 관료가 전체 관료의 80퍼센트를 넘었다고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문과' 항목> - 링크 문과와 생원진사시와의 관계를 보면, 원래 방침은 생원시나 진사시에 합격한 뒤 성균관에 입학, 일정 기간의 수학을 마친 사람만이 문과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방침에는 처음부터 예외가 허용되었으며, 그 예외는 후기로 갈수록 많아졌다. 그 결과 초기 약 100년 간에는 생원진사시를 거치지 않고(따라서 대개는 幼學으로서) 문과에 진출하는 사람이 전체의 15％ 정도였는데, 말기 약 100년 간에는 오히려 생원진사시를 거쳐서 문과에 진출하는 사람이 훨씬 적어져 20％에도 미달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쨌든 생원진사시는 문과의 일부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과에는 대과와 소과, 즉 생원진사시가 있었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이 양과(兩科)는 각각 독립된 별개의 제도로서 시작되었고, 따라서 그 운영도 각각 독립적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역사연구회 기사문 - 조선의 과거제도 속으로> - 링크 문과와 생원·진사시는 대과(大科)와 소과(小科)로 일컬어지기도 하였다. 이 때문인지 생원·진사시에 합격해야 문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과와 생원·진사시는 별개의 시험으로 반드시 생원·진사가 되어야 문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경국대전 예전(禮典), 제과(諸科)> - 링크1 링크2 三年一試, 前秋初試, 春初覆試·殿試。 3년마다 1차례씩 과시(科試)를 시행하되, 전년 가을에 초시(初試)를 시행하고 그해 초봄에 복시(覆試)와 전시(殿試)를 시행한다. 文科, 則通訓以下 [武科同]。 문과(文科)는 통훈대부(通訓大夫) 이하에게 응시하도록 허락하고, [무과(武科)도 같다.] 生員·進士, 則通德以下許赴。 생원시(生員試)와 진사시(進士試)는 통덕랑(通德郞) 이하에게 응시하도록 허락한다. 罪犯永不敍用者·贓吏之子· 영구히 서용(敍用)하지 못하도록 처벌하는 죄를 지은 자, 장오죄(贓汚罪)를 지은 관리의 아들, 再嫁失行婦女之子及孫·庶孼子孫, 재가(再嫁)하거나 행실이 부정한 부녀자의 아들과 손자, 서얼(庶孼)의 자손(子孫)에게는 勿許赴文科·生員進士試, 문과 및 생원시와 진사시에 응시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非居本道者·朝士見在職者, 勿許赴鄕試。 본도(本道)에 거주하지 않는 자와 현직에 있는 조정의 선비에게는 향시(鄕試)에 응시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고찰 결과) 1. 경국대전은 조선 초기인 15C말 성종 때 반포되었다. 2. 경국대전은 문과 응시 자격을 통훈대부 이하로 규정하였다. 3. 경국대전에는 문과에 응시할 수 없는 신분으로 탐관오리의 아들, 재가한 여자의 아들과 손자, 서얼 등을 규정하였을 뿐 소과 합격 여부에 대한 규정은 없다. 4. 문과에 응시하려면 생진과에 응시하여 합격을 하도록 하는 것이 본래의 취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5. 경국대전이 편찬된 시점에 소과 합격 여부와 관련된 조항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미 15C말 혹은 그 이전부터 문과 응시 자격을 유학(幼學)에게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6. 본조 호패발급자에게 주어지는 기본 직역은 '유학(幼學)'이다. 7. 본조에서 소과에 합격하지 못한 호패발급자의 문과 응시를 금지하는 것은 고증 오류가 확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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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7.gif "[1]")
최준 627('18)-01-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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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라면 그동안의 오류가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다시금 바로 잡아야할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어떻게 조치될지가 궁금해지네요. 아무튼 하곡님 덕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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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두
![[2]](./data/board/member/img/1/i_b5eeff58bf.gif "[2]")
김일식 627('18)-01-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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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곡님 좋은 지식 전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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