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정예림
ㆍ작성일	개국634(2025)년 8월 10일 (일) 14:52 [미시(未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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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동래부사] 임지로 출발하며 ① 한성부

교지(敎旨)를 받고 임지로 떠나기에 앞서 어전에 나아가 전하께 하직 인사를 올렸다.

외관직 수행은 거의 만 7년 만이고, 그중에서도 경상도에 다시 부임하는 것은 개국625년 합천군수 재임 이후 거의 10년 만이니 감회가 새롭다.

원래는 부임 경로에 있는 지역을 지날 때 특별히 기록을 남길 뜻이 없었으나, 떠나기 전 하직 인사를 올렸을 때 전하께서 '선인(先人)의 모습을 재현하면 좋겠다.'라고 하신 뜻을 좇아, 여정의 자취를 간략히라도 남기고자 한다. 행록(行錄)이라던가 거창하게 제목을 붙일 만한 기록은 되지 못하겠으나, 여정 중의 견문이나 소회를 적어 후세에 전하고자 한다.

이번 부임길은 한성부를 떠나 동래부에 이르는 경로로, 옛 기록에 남겨져 있는 영남로(嶺南路) 또는 동래로(東萊路)라고 불리는 길을 따라가고자 한다. 영남로(嶺南路)는 의주로(義州路)와 더불어 조선의 주요 대로 중 하나로, 그 길이가 약 960리에 달한다고 한다.

김정호가 편찬한《대동지지(大東地志)》에 따르면 영남로는 일대로(一大路)인 의주와 더불어 조선의 십대로(十大路) 중 하나로 동남지사대로(東南至四大路)로 꼽혔으니 매우 중요한 경로임에 틀림없다.

또 신경준의《도로고(道路考)》에는 남대문으로 나가 용인, 충주를 지나 문경새재를 넘어 상주, 대구, 밀양 등을 거쳐 동래에 이르렀다고 한다. 도보로 보름 정도 걸렸다고 하는데, 아조(我朝)의 여정에서는 축약할 생각이다.

이처럼 임지까지 가는 경로와 여정을 간략히 적어두어 훗날 돌아보는 자취로 삼고자 하며, 부디 이 기록이 동래부사의 임기를 마친 후 돌이켜볼 때, 부끄럼 없었던 임기의 서두(序頭)가 되기를 바란다.

개국634년 8월 10일
행동래도호부사 겸동래진병마첨절제사 정예림



		마담(磨潭) 정예림(鄭藝林)
		예림이! 그패 봐봐. 혹시 장이야?
		자택 평경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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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 634('25)-08-10 15:17		이미 전하께서도 말씀하셨고 부사 영감께서도 밝히신대로 다시금 경상도 임지로 부임하시는 영감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영감께서는 이미 여러 차례 지방관을 역임 하셨고 지방관 재직 시에도 항상 탁월한 행정 업무 처리와 지역활성화에 이바지 하는 모습이 가히 외관직 수행 관원의 표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먼길 떠나는 부사 영감의 안녕을 기원하고 임지에 당도하셔서도 선정을 펼치시는 수령이 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몸 건강 하십시오.

김애당 634('25)-08-10 15:50		부사 나으리의 평안한 일로를 기원합니다.

홍봉한 634('25)-08-10 17:35		동래는 예로부터 국문(國門)을 지키는 요충지로, 백성들의 삶과 나라의 안위를 함께 돌보아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는 곳이라 하였으니, 당상관을 차송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본조에서 동래부에 당상을 보내는 예를 세워 첫 부임하시는 것이니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습니다. 임지로 향하시는 길, 부디 무사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박찬 634('25)-08-11 09:47		사은숙배를 마치고 부임지로 향하는 모습을 글로 남기는 모습을 보니 과거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이 생각이 납니다. 부디 조심히 임지에 당도하셔서 선정을 베푸시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

방인하 634('25)-08-11 12:19		부사 영감의 부임 소식을 접하니, 그간의 풍부한 경륜이 임지에서 더욱 빛을 발하리라 사료됩니다. 걸음마다 마주하는 모든 풍경이 영감께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히 다녀오십시오.

이용복 634('25)-08-11 12:54		강산이 한 번 바뀐다는 10년만의 경상도로 부임이시니 감회가 더욱 새로우실 것 같습니다. 영감께옵서 임지로 부임하러 가시는 길 내내 평안한 여정이 되시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