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김시습
ㆍ작성일	개국630(2021)년 1월 9일 (토) 20:06 [술시(戌時):초경(初更)]

ㆍ추천: 0 ㆍ열람: 179

[길양이] 혹한 때문에

북극추위가 끝날 기미도 없이 연일 이어지는 탓에
길양이들 얼굴을 통 보지 못하고 있답니다.
놓아 준 사료는 평상시의 1/3 정도 밖에 안줄어 있는데
그마저도 길양이들이 먹은 건지, 새들이 먹은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고양이 캔이나 영양식 등은 얼어버리는 통에 놔주질 못하고
물도 따뜻하게 해서 주지만 돌아서면 얼어버리는 날씨이니...ㅠㅠ

추운날에는 배라도 불러야 그나마 버틸텐데
먹는 것도 마실 것도 영 부실한 것만 같아 걱정이 큽니다.

따뜻한 보금자리는 고사하고 혹한과 강풍만이라도 피하고 있으면 좋으련만...
날이 조금은 풀리는 날,
아무 탈없이 깡총깡총 뛰면서 나타나기만 바랍니다.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
그놈들 눈에는 천사가 가득 살고 있기에
알량한 사료 몇 알과 간식거리로 마주하면서
그놈들에게서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있었는데...

예기치 못한 혹한 때문에
이래저래 걱정이 많고 큽니다. ㅠㅠ



		화광 김시습(金時習)
		텅 비어 있으면 아름답고 고요합니다
		자택 서현재 방문

http://www.1392.org/bbs?land71:16342

박태욱

630('21)-01-11 08:53

동물도 살기 힘든 겨울이네요.


김시습	그러게요. 모든 야생동물의 힘겨운 겨울나기는 매해 되풀이 되는데 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지질 않네요. ㅠㅠ	01/12 10:21

기운

630('21)-01-11 21:22

화이팅이에요!


김시습	네, 화이팅 입니다. ^^	01/12 10:22

장지용

630('21)-01-12 22:30

고양이 먹이 주기도 곤란한 처지이군요. 사료는 누가 가서 먹고, 간식이나 물은 얼고...


김시습	사료는 누가 먹던지 상관없지요. 다만 길양이들이 먹은건지 안먹은건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게 속상할 뿐이었습니다.	01/13 01:36

김지수

630('21)-01-15 01:11

출근할때면 주차된 자동차사이를 지나다니는 고양이들을 가끔 보곤 하는데 요즘은 잘 안보이네요. 어딘가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인가.. 가끔 한두마리 보이던데 사람들이 가끔 놔주는 사료들 먹나봅니다.
길냥이들도 조금씩 나눠먹고 있을테니 괜찮을겁니다.
너무 추운지라 올겨울 잘버텨준다면 단단해질텐데..


김시습	다행히 다들 무사하더라구요. 혹한을 버텨 더 강한 길양이로 성장하기 보다는 누군가의 안락한 반려묘가 되기를 바라는 건 욕심이겠죠? ^^	01/1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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