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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山] 한국선거와 홍콩선거를 비교해보니
이틀간의 짧은 일정 동안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많은 구의원 후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홍콩 선거를 살펴보면서 알게 된 한국 선거와의 차이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투표 시간 한국 선거와 홍콩 선거의 가장 큰 차이점은 투표 시간입니다. 한국은 평일 중 하루를 휴일로 지정하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를 합니다. 반면 홍콩은 대부분 주말을 투표일로 정하고, 오전 7시30분부터 저녁 10시30분까지 투표합니다. 그래서 한국은 투표일 자정이 되면 개표 결과가 다 공개되고 당락이 결정됩니다. 반면 홍콩은 하루를 지나 이튿날 오전 중에 개표 결과를 알 수 있게 됩니다. 2. 후보자 선거 유세 한국 선거에선 후보자가 선거 유세를 할 수 있는 날짜가 투표일 전날 자정까지입니다. 즉 투표일이 11월27일이라면 선거 유세는 26일 자정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홍콩에선 투표일 당일에도 유세를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홍콩에선 후보자가 자기 선거구 투표소를 일정 거리 이상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3. "공약 없는데요" 홍콩 선거에 출마한 구의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놀랐고, 한편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생각한 점은 바로 공약입니다. 후보자들에게 구의원 공약을 물어보니 "공약 없는데요"라는 대답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 구의원 선거는 홍콩에서 행정장관 선거, 입법의회 선거에 이은 세 번째 선거입니다. 동시에 세 개의 선거 가운데 유일하게 직접선거 방식이기도 합니다. 단, 구의원 선거에도 중국 공산당이 20여명을 지정해 의석을 배분하기 때문에 완전한 의미에서의 직접선거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일부 간접선거 요소가 가미됐더라도 구의원 선거는 시민으로부터 표를 받는 선거다. 하지만 정작 후보들은 시민들에게 어필할 공약이 없다고 했습니다. 홍콩에선 어차피 행정부와 입법의회를 중국 공산당이 장악했기 때문에 구의원이 홍콩 제도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게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홍콩 구의회 선거는 대체로 공약보다 '친중'이냐 '반중'이냐를 놓고 진영 구도로 선거를 치르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습니다. 홍콩의 구의원 선거는 한국으로 치면 지방선거 개념에 가깝습니다. 한국에선 청년으로의 세대교체가 제대로 안 되고 있지만 홍콩은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에 출생한 2030들이 구의원 선거 후보로 많이 뛰어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장 홍콩시위의 지도자인 조슈아 웡이나 지미 샴만 해도 그렇습니다. 홍콩은 한국에 비해선 아직 민주화가 정착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통치 기조 탓에 상당 기간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홍콩 민주화를 지지하는 민주파가 압승을 거뒀기 때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산당,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 등도 결단의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홍콩의 민주화운동은 계속 진행돼야 하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걸게 하는 이유입니다. 개국 628년 11월 27일 佳山 崔有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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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山
최유경(崔有慶)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http://www.1392.org/bbs?land71:16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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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a_teacher.gif "[1]")
장지용 628('19)-1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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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금 상황은 중국 대륙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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