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이윤탁
ㆍ작성일	개국628(2019)년 11월 8일 (금) 16:04 [신시(申時)]

ㆍ추천: 0 ㆍ열람: 145

커피 한 잔

요즘엔 봉지커피보다 드립 커피를 마신다.

커피 원두를 핸드밀에 적당히 덜어 넣어 손잡이를 무심히 돌리면, 커피 원두가 가루가 되어 핸드밀 아래 통에 조금씩 쌓인다.

한참을 돌려 커피 한 잔 나올 양이 만들어지면 드립 포트에 커피 여과지를 끼운 후

핸드밀 사용 전에 전기 포토로 뜨겁게 데운, 90도 정도 되는 물을 주둥이가 가늘고 긴 드립 주전자에 담아 가져온다.

그리고 커피 여과지 안에 커피 원두를 분쇄한 가루를 한 움큼 잡아넣고 아까 가져온 드립 주전자에 담긴 물을 한 방향으로 천천히 돌리며 부어준다.

약간 식은 봉지커피 한 잔 후루룩 마실 정도의 시간동안 드립을 하며 커피물을 받아낸 뒤 진한 커피 액을 큰 머그잔에 대충 넣은 후 한 모금 맛을 음미한다.

그리곤 시방 사용했던 뜨거운 물을 적당히 섞어 주곤 한참을 놔둔다.

커피 온도가 적당히 식을 것 같은 시간에 한 모금 찔금 마셔본다.

드립하는 시간이 귀찮긴 한데 거의 매일 하게 되니 습관이 되었는지 이 시간이 참 여유롭다.

핸드밀 손잡이를 돌리며 딴생각 하는게 나름 좋았나보다.

http://www.1392.org/bbs?land71:16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