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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山] 책 <Flying High>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아시아 최대의 저비용항공사 기업집단인 에어아시아그룹의 최고경영자입니다. 그는 2001년 적자였던 기업을 인수했고, 현재는 270여대의 비행기로 150여개 도시에 취항하는 거대 회사로 변모시켰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에어아시아의 성공방법과 사업모델을 만드는 과정, 기업문화, 경영철학 등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1964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태어났습니다. 10대 때부터 영국으로 유학, 거기서 대학까지 마쳤습니다. 회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 2001년까지 워너뮤직 동남아시아 부사장을 지냈습니다. 워너뮤직 일에 흥미를 잃고선 항공사업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적자였던 에어아시아를 단 1링깃(약 270.63원)에 인수했습니다. 부채는 120억원이나 됐지만, 항공기는 2대가 전부였던 회사였습니다. 에어아시아 인수 후 저자가 가장 골몰한 건 비용이었습니다. 부채를 낮추고 손익구조를 맞추려면 비용을 줄여야 했습니다. 그는 "사업 초기 항공기를 개조해 비즈니스석을 없애고 일반석 20여석을 더 확충했다"며 "'비용이 왕이다'는 강령으로 직원들을 설득해 비용을 줄일 아이디어를 짜냈다"고 말했습니다. 저자는 동시에 초저가 항공사를 표방했습니다. 당시 말레이시아 인구 중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사람은 10~15%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에어아시아를 인수하며 "말레이시아의 모든 사람이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당시 말레이시아 서부 수방공항에서 동부 코타니카발루로 가는 항공권이 400링깃이었는데, 우리는 149.99링깃을 제시했다"며 "이 사업모델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에어아시아는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는 경영으로도 호응을 얻었습니다. 당시 경쟁 항공사들은 동남아시아에서 2002년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2004년에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자 기내 감염을 막으려고 운항을 줄였습니다. 반면 에어아시아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영업을 지속한다고 알렸습니다. 저자는 "우리는 승객 편이라는 걸 강조하고 그들이 원하는 곳에 데려다주기 위해 무엇이든 하고자 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나 신선한 건 저자가 기업의 최고경영자임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본사엔 자기 사무실이 없는 점입니다. 대신 근무시간의 반 이상을 사내에 돌아다니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는 "임원은 누구나 자신이 개방정책을 편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들의 방문은 항상 닫혔다"면서 "사무실은 불만과 정치가 생기는 근원이고, 의사소통에 장벽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사옥을 만들 때 문을 모두 없앴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많은 회사가 외부 브랜드 구축에 주력하지만 직원이 회사와 사명·전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직원도 이해 못 하는 회사의 비전을 외부인에게 이해시키려 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직원들이 정말 회사의 비전을 이해한다면 그들은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고 보증서"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런 경영철학은 자연스레 갑질로 얼룩진 한국 기업문화에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땅콩회항과 물컵갑질 등을 들어보니 굉장히 낯설고 놀랐다"면서 "에어아시아가 한국에 진출한다면 새로운 기업문화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항공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업황에 등락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저자도 기회를 잃지 않으려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와 빅데이터, 온라인 여행서비스, 인터넷쇼핑 등의 스타트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는 "에어아시아가 다른 사업을 이끄는 데이터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면서 "튠 그룹(전자상거래와 호텔, 기내식, 화물 등의 사업을 영위) 관련 회사를 모두 에어아시아에 병합, 기업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정리하는 한편 튠 프로텍트는 대형 디지털보험 회사로 바꿀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자의 지향점은 18년간 쌓인 고객 정보 등을 바탕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혁신입니다. 그는 "데이터는 새 시대의 석유"라면서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여러 연계사업을 할 수 있고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도 진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간 경영을 하면서 배운 경영철학이 있다면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전에 없던 사업모델을 창조할 수 있도록 파괴적이어야 한다 △적합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개국 628년 11월 5일 佳山 崔有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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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山
최유경(崔有慶)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http://www.1392.org/bbs?land71:16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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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a_teacher.gif "[1]")
장지용 628('19)-11-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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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사업가는 혁신적인 사업가네요. 노동자 착취만 안 한다면 이런 사장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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